2010. 8. 13.
2010/05-06 : 외롭고 외로운 그 순간, 세상은 당신의 발아래 있다
윤고은 | 작가 / shellmaker@naver.com 으로 2008 한겨레문학상 수상. 등의 작품이 있다. 어린왕자가 모자를 두고 ‘코끼리를 삼킨 보아구렁이’라고 우기는 바람에, 이제 모자는 단지 모자 이상의 무엇이 되었다. 어린왕자의 공이다. 동시에 어린왕자가 만든 또 하나의 고정관념이다. 이제는 모자를 두고 코끼리니 보아구렁이니 하는 단어를 들먹이면 그 자체가 식상한 것이 되어버린다. 그것은 이미 어린왕자가 전매특허를 낸, 그만의 대답이기 때문이다. 어린왕자의 모자 발언은 작가의 세심한 관찰에서 시작된 것이다. 누군가의 머리 위에 놓인 모자였을 수도 있고, 모자걸이에 걸린 모자였을 수도 있으며, 탁자나 소파 위에 올려진 모자였을 수도 있다. 비 오는 거리에 굴러다니던 모자였을 수도 있고, 거꾸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