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6. 9.
피로 쓴 이야기
‘피를 토하다’, ‘피눈물을 흘리다’, ‘피를 말리다’, ‘피를 보다’, ‘피 튀기다’, ‘피도 눈물도 없다’, ‘피가 거꾸로 솟는다’, ‘피가 끓는다’. 피가 들어가면 의미는 극단적이 됩니다. 피는 본래 몸 안에서 흘러 눈에 띄는 일이 별로 없는 데다, 색깔 또한 강렬해서 시각적으로 강한 인상을 줍니다. 인간의 몸 전체를 흐르는 중요한 구성 요소여서 의미도 남다르죠. 삼국지에서 유비, 관우, 장비는 혈연관계는 아니지만 그에 못지않은 유대를 맺기 위해 피를 섞은 약속을 합니다. 혈맹입니다. 이렇게 피가 주는 힘은 강합니다. 몇몇. 캠페인에 피를 섞어 임팩트가 몇 배 더 강해진 것처럼. 생각보다 충격적인 당신의 피 플라스틱. 환경을 지키기 위해서 플라스틱 사용을 줄여야 한다는 건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입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