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2. 11.
2014/01-02 : 공간의 시학 - 詩가 공간이 된,윤동주문학관
종로 청운동, 믿기 힘든 건축물이 들어섰다. 문을 닫은 수도가압장의 기계실과 일제강점기 때 만들어지고 사용됐을 거라 추정되는 물탱크를 ‘리모델링’해 공공건축물이 들어선 것이다. 공공발주 건축물이 세월의 흔적을 살리면서 새로운 공간으로 재탄생시키는 리모델링을 택하다니, 이제 우리의 공공건축물에도 발상의 전환이 받아들여지기 시작한 것인가. 이 건축물은 바로 2012년 윤동주 시인의 문학정신을 기리기 위해 개관한 ‘윤동주문학관’이다. 윤동주는 연희전문대학 시절 인왕산 아래 소설가 김송의 집에서 하숙을 하며 새벽이슬을 벗 삼아 인왕산 언덕길을 자주 올랐다. 이 시기에 윤동주의 많은 작품들이 지어졌을 것으로 추정되며, 2009년 ‘시인의 언덕’이 조성됐고 2012년 시인의 언덕 옆 수도가압장을 리모델링해 윤동주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