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8. 9.
2003/01-02 : 2003, 뜨는 트렌드 & 지는 트렌드 - 문화 : 개성 vs. 유행
현실 참여와 도발적 실험성의 불안한 결합 2. 문화 : 개성 vs. 유행 이 영 미 | 대중예술평론가 ymlee@knua.ac.kr 평론가들이 가장 난감해 하는 질문 중 하나가 ‘미래에 대한 예측’의 요구이다. 모든 것이 정확하게 조건 지어진 속에서 움직여 가는 물리학이나 화학적 대상이라면 모를까, 미처 생각하지 못한 무한개의 변수들에 의해 영향받는 문화 분야에서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평론가나 연구자가 하는 일은 따지고 보자면 ‘과거에 대한 연구’이다. 그 연구가 치밀할수록 미래에 대한 예측이 맞아떨어지는 가능성은 높아지겠지만, 그렇다고 그 난감함이 줄어들 것 같아 보이지는 않는다. 문화란 인간사의 모든 것에 영향을 받는데, 사람의 머리가 생각할 수 있는 것은 한정적이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