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2. 11.
2014/01-02 : 김CD의 아이디어 노트 - 세상을 훔치다
세상을 훔치다 김 경 회 | CD | copynoa@hsad.co.kr 묻습니다! 가벼운 침묵만 깔아준다면, 이미 가슴에 새겨있어 술술 낭독할 수 있는 시 한 편 있으신지요? 한 땐 저도 문학청년을 꿈꾸며 제법 여러 편의 시를 공부하듯 외웠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세월을 넘기며 찾아오는 메모리의 한계와 낭만의 빈곤으로 광고회사 입사 이후 점점 시집을 멀리했지요. 그 무렵이었습니다. 수년 간 꽁꽁 얼어있던 마음의 바다를 단번에 깨뜨리는 시 한편을 마주했습니다. 내려갈 때 보았네. 올라갈 때 보지 못한 그 꽃 - 고은 차장 카피라이터 시절, 밤샘 후의 고단한 퇴근길. 어느 지하철역에서 마주한 이 시 한 편은, 뜻을 가늠하기 힘든 현학적인 수사로 가득한 세상에 단 한 줄로 마음을 움직이는 기막힌 메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