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8. 10.
2004/03-04 : Culture Club - 시리얼 영화와 영화 관람의 변화
호빗은 왜 모든 걸 한 번에 말하지 않았나? 시리얼 영화와 영화 관람의 변화 정 성 욱 대리 | 영상사업팀 swchung@lgad.lg.co.kr “내년 크리스마스에 다시 만나요.” 지나치게 친절한 완역으로 악명(?) 높은 모 외화번역가의 이 말 한마디가 검게 변해 버린 화면 위에 흰 글씨로 떠오른다. 영화는 끝났다. 정말? 아직 피핀과 메리는 납치된 상태이고, 프로도와 샘은 여정의 반도 가지 않았다. 가야 할 그곳, 머나먼 죽음의 산, 그 분화구를 바라보는 두 호빗의 모습에서 검게 페이드 아웃되면서 “내년 크리스마스에 다시” 만나잔다. 정보에 친숙한 이들이야 물론 사전지식을 통해 영화가 이렇게 이야기를 못 끝낸 채 좌판을 접고 내년에 돌아올 것이라는 것을 알았겠지만, 그냥 완벽한 하나의 기결구조를 가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