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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직장 초년생은 학교를 졸업하는 당사자에게도 자신의 중요한 위상 변화라 하겠지만, 이들은 또한 소비자를 연구하는 마케팅 담당자에게도 의미 있는 타깃이기도 하다. 이 시기가 라이프타임(Lifetime) 상 본격적으로 안정적인 개인소득이 생기기 시작하는 시기임을 간과하지 않는다면, 비록 전체 인구에서 직장 초년생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을지라도 분명히 연구 가치가 있는 대상이기 때문이다. 이에 본 타깃연구에서는 대학을 막 졸업한 후 직장을 갖게 된 젊은이들, 아직까지 직장이나 사회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지는 않지만 본격적으로 소득활동을 시작하는 이 직장 초년생 타깃을 ‘루키(Rookie)’라 명명하고, 학생에서 직장인이 되면서 변화된 이들의 가치관과 생활·소비행태의 몇 가지 특징을 살펴보았다. 어떻게 분석하였나? 1. 루키 집단 세대 특징: 가장 먼저 직장생활을 하는 ‘디지털 N세대’ 2. 가치관의 변화 직장인이 된 루키 집단에게 ‘회사일’은 자기 주변의 다른 많은 일들보다 우선하는 동시에 중요한 가치 판단의 기준으로 작용하게 된다. 이들이 가장 원하는 것은 바로 직장에서 인정 받는 것인데, 이는 단지 직장에서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해당된다. 그래서 이들에게 ‘너 없으면 안 돼!’ ‘네가 필요해!’라는 말은 자신이 주위 사람에게 꼭 필요한 존재로서 인정받는다는 것을 느끼게 하는 가장 행복한 말이다. 그러한 사회적 인정과 더불어 한편으로는 원만한 인간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면서 자기 스스로 잘 지내고 있다는 자기만족도 행복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재테크가 큰 관심이지만 관심 따로 행동 따로 처음으로 매달 통장에 입금되는 월급, 연말정산과 소득공제·비과세저축 등 직장인이 되면서 돈과 관련된 새로운 수단들을 접하게 된다. 또 결혼과 주택구입 등 단기적으로 이들에게 닥친 현실적인 문제까지 고려한다면 이들에게 ‘돈’은 학생 때와는 차원이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돈의 중요함을 새삼스럽게 깨달았는지, 심지어 루키 집단에게 성공과 돈과의 연관성은 직장 선배보다도 더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따라서 루키들에게 있어 현재의 가장 큰 관심거리는 다름 아닌 ‘재테크’이다. 자신이 번 돈을 활용하는 것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지출과 투자에서도 학생 때와는 다른 큰 관심을 갖게 된다. 정기예금과 적금·증권·부동산 등에도 관심을 두게 되며, 인터넷 등을 이용해 재테크 관련 정보를 얻으려고도 하고, 직장 선배나 친구들과의 대화에서도 재테크와 관련된 정보를 자주 교환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높아진 관심만큼 행동이 따라주는 것은 아니다. 고정적인 수입이 생겼지만 직장인의 결제수단으로 새롭게 접한 신용카드를 자주 사용하게 됨에 따라 학생 때보다 씀씀이가 커졌고, 낮은 이자율로 저축에 부정적인 생각도 팽배해 저축이 흐지부지되면서 씀씀이만 커져가고 있다. 그래서 입사 1년 차에는 ‘적자인생’이 안 되면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수입과 재테크 경험이 풍부하지 못하기에 실제로 하고 있는 재테크의 수단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으며, 그나마 한다고 해도 주로 은행의 예금이나 적금을 주로 이용한다. 그러므로 결국 루키 집단의 재테크 수단은 ‘지출을 통제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법으로 여겨지고 있다. 건강·미용·패션 관심 증가, 가꾸고 꾸미는 것도 ‘투자’ 3. 생활의 변화 일상생활: 규칙적, 철저해진 시간관념학교 다닐 때는 강의에 늦으면 꾸중 듣는 것으로 때우거나 운 좋으면 그냥 넘어가곤 했기에 시간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었지만, 직장인이 되어서는 굳이 누가 체크를 하지 않더라도 스스로가 불성실한 사원으로 보이는 것이 두려워 시간관념이 철저해지고 서두르게 된다. 또한 학교 때 느끼지 못한 퇴근시간의 즐거움도 시간에 대한 새로운 의식과 행동의 결과이다. 따라서 루키 집단의 하루 생활도 이런 시간관념 아래 스스로를 조절하는 생활로 변하는데, 주중에는 퇴근 후에 특별한 일이 없으면 피곤한 몸을 이끌고 무리하지 않으려 하는 것도 그 단면이라 할 수 있다. 여가 생활: 재충전 성격으로 목적이 바뀌어 ‘양’ 보다는 ‘맛있는 하나’를 추구 직장에 들어오자마자 달라진 것 중의 하나가 바로 ‘먹는 것’에 대한 소비행태이다. 학생 때는 끼니를 때운다는 느낌이 강해서 대체로 저렴하고 양이 많은 것을 찾아 다녔으나, 직장인이 되면서 가격이 다소 비싸더라도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이나 맛있는 음식을 추구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20~30분 씩 줄을 서서 기다리다 먹더라도 맛있는 음식점을 찾는 경우가 늘어나고, 다양한 메뉴보다는 ‘맛있는 하나’를 추구하고자 한다. 또한 회식 등의 기회를 통해 자주 여러 음식을 경험하게 되고, 주변에서 정보도 쉽게 얻을 수 있기에 주말을 이용해 가족이나 애인과 함께 그러한 음식점을 찾기도 한다. 거의 학교 근처로만 국한되었던 학생 때와는 달리 넓어진 외식범위를 갖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서 술도 다음날 출근을 위해 순하며 좀더 고급스런 것을 추구하는데, 술을 마시는 장소도 대화를 나누며 편하게 쉴 수 있는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곳을 선호한다. 합리적이지만 브랜드 가치 지향적 소비 루키 집단은 인터넷을 통해 사고자 하는 제품에 대해 적극적인 정보탐색을 한다. 그리고 이런 정보탐색을 통해 여러 가지 제품을 비교 분석하고, 그에 따라 자신이 구입할 제품을 미리 정한 후에 쇼핑을 하는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한다. 또한 이들은 수입이 생김에 따라 가치가 있는 물건에 대해서는 충분히 지출할 의향을 지니고 있는데, 직장인에 걸맞은 브랜드를 추구하면서 그것을 통해 작은 사치를 느끼고 싶어하는 가운데 ‘자기표현’과 ‘자기 이미지 형성’이라는 의미를 부여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들은 대학생처럼 혁신자·조기수용자로서의 행태를 보이는 것은 아니며, 유행보다는 자신의 스타일과 이미지를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 한편 루키 집단이 추구하는 브랜드는 전반적으로 디자인이 심플해서 세련되고 단정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것, 그리고 기능 면에서는 최고 수준의 것이다. 광고에 대해서도 루키 집단은 대학생과 직장 선배들보다 더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자신의 이미지를 가꾸는 데 필요한 브랜드의 정보와 이미지가 광고와 큰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광고를 통한 브랜드 이미지가 루키 집단의 구매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한 아주 고급스런 것은 아니더라도 직장인으로서 품위를 유지할 수 있는 수준의 브랜드를 선호하는 루키 집단은 여건이 된다면 명품을 구입하는 것에 대해서도 부정적이지 않으며, 최소한 몇 가지의 명품은 자신에게도 필요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특히 직장인이 되면서 자주 착용해야 하고 제품 수명이 오래가는 정장 및 비즈니스 캐주얼 의류, 정장과 조화를 맞춰야 하는 가방이나 구두 등의 잡화, 선글래스·시계·만년필 같은 액세서리 등의 제품 카테고리는 고가의 브랜드를 선호하는 편이며, 명품 브랜드에 대한 니즈(Needs)도 상대적으로 높다. 글을 마치며 지금까지 학창시절을 마감하고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직장 초년생의 위상의 변화 및 그에 따른 가치관·생활·소비행태의 변화 양태를 살펴보았다. 물론 그들의 변화된 태도와 행동을 중심으로 살펴보았기에 직장 초년생 집단의 전반적인 면을 이해하기에는 부족하지만, 이러한 변화가 직장 초년생들의 가치관 및 행태에 큰 영향을 주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 자세한 내용은 LGAd CCR 보고서 Vol.3 ‘아담의 변신’참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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