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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BIT 2005’의 행사장인 독일 하노버의 도이치 메세(Deutsche Messe)는 100만 평에 달하는 세계 최대의 거대한 위용을 자랑한다. 그 드넓은 공간을 무대로 LG전자는 시간을 앞질러 달려가 미리 가져온 미래를 옮겨 놓게 될 것이다. 광활한 미래의 땅, 그리고 세계 최대의 전시행사 CeBIT 2005! 생각만 해도 가슴이 벅차오르는 건 너무나 당연한 일이었다. 매년 3월 CeBIT이 열리는 하노버는 독일의 니더작센(Niedersachsen)주의 주도(州都)로서, 가히 ‘전시회의 도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년에 약 50여 개의 국제적인 전시회가 개최된다고 하니 이 도시 사람들은 모두가 전시회를 위해 살아가는 사람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들 정도이다. 물론 하노버 중앙역에서 만났던 펑크족들은 그런 생각에 오류가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었지만. 역사의 숨결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구 시가지와 녹음이 짙푸른 신시가지가 묘하게 어우러진 하노버는 제2차 세계대전의 상처를 딛고 일어서 독일 경제와 산업의 중심지로 다시 태어난 곳이다. 이렇듯 라이네강을 타고 흘러온 세월의 흐름이 소용돌이치는 하노버에서 CeBIT 2005는 또 하나의 역사를 만들어가려 하는 것이었다. 하노버의 날씨는 겨울을 벗어나지 못한 양 으슬으슬 엄청난 추위를 느끼게 했고, 잔뜩 찌푸린 먹구름과 짓궂은 바람이 몰려다니면서 꾸물거리고 있었다. 이런 날씨라면 철학을 논하기에 딱 좋은 날씨가 아닐까? 문득 독일의 철학자들을 떠올리며 우리도 ‘Spirit’을 갈고 닦는 마음으로 CeBIT 2005 LG전자의 위용을 준비하리라는 의지를 다졌다고 한다면 우스갯소리로 들리지는 않을지…. CeBIT 2005에서 우리에게 주어진 공간은 총 766평(DD/DM 613평, MC 153평)이었다. 세계 일류기업 LG의 위풍을 당당히 드러낼 수 있을 만큼의 넓은 공간이었지만, 그동안 LG전자가 땀 흘려 일구어낸 ‘미래’를 모두 표현하기엔 부족한 감이 없지 않았다. 이에 우리는 주어진 공간을 최대한 활용, DD/DM 부스와 MC 부스를 설치하고 관람객들을 맞을 채비를 갖추었다. 드디어 2005년 3월 10일, 자! 이제 시작이다. CeBIT 2005는 미래를 향한 문을 활짝 열었다. | ||||||||||
Life’s Good! 21홀 DD/DM 부스의 입구에는 무빙 PDP 타워가 설치되어 관람객들을 부스 안으로 유인하는 역할을 아주 훌륭히 소화해내고 있었다. 그런데 한 순간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다. 경쟁사 S사 부스엔 주력상품이 대문에 떡 하니 전시되어 있었으니 말이다. 눈에 가장 잘 띄는 곳에 설치되어 관람객들의 시선을 끄는 저 노골적인 유혹! 그렇지만 화장만 요란스레 한다고 미인이 되는 건 아닌 모양이었다. 안타깝게도 정작 내부공간에는 중요 제품이 빠져 있어서 집중도가 떨어지는 것 같았으니까 말이다. 그에 반해 우리의 부스는 외부에서는 PDP 타워가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있고, 내부에서는 LG전자의 주력상품들이 관람객들의 시선을 장악하고 있으니 내외 간 궁합이 그만하면 찰떡궁합이라고 해도 좋을 듯싶었다. PDP 타워 양쪽 구조물은 비대칭의 멋을 파격적으로 발산함과 동시에 전시물의 확연한 경계를 표시하고 있었다. 한눈에도 제품 구분이 명확하게 파악되도록 조성한 것인데, 역시 의도한 만큼의 효과가 느껴졌다. 자화자찬 같지만, 관람객들이 쉽게 제품 특성을 파악하고 보다 편리한 관람을 할 수 있도록 하려면 이 정도의 배려는 기본이 아닐까? 부스 내부는 일자 형태로 늘어선 구조물들이 가지런한 느낌으로 관람객들의 동선을 쾌적하게 유도하고 있었는데, 이러한 구조는 제품들로 향하는 관심을 차분하게 붙잡아둘 수 있게 하는 최적의 효과를 자아냈다. 그렇지만 자칫 단순하고 지루해 보일 수도 있었기에, Wall Graphic의 이미지 연출로 포인트를 주어 각성의 효과를 노렸다.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고 했던가?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운 건 꿈으로 용기를 키우고 사랑으로 정들어 가기 때문일 것이다. 바로 그런 아름다운 사람들 속에서 참꽃을 피우고자 하는 것이 LG의 기술 신앙이 아닐는지! DD/DM 부스의 Wall Graphic은 그런 말을 하고 있는 듯 했다. LG는 아름다운 사람들과 함께 숨쉬는 한 떨기 꽃이라고, 사람들의 꿈과 사랑을 위한 동반자라고…. 이러한 LG전자의 인간 사랑이 사람들에게 전해진 것일까? ‘명작(Masterpiece)’이란 바로 이런 것! 하노버에 불어온 또 다른 한류 아시아를 비롯한 세계 속에서 한국의 문화가 ‘한류’ 돌풍을 일으키고 있지만, 문화의 한류에 그치지 않고 우리는 또 하나의 한류를 만들어 가고 있다. ‘기술의 한류’가 바로 그것이며, 그 또 다른 한류의 돌풍이 하노버에서 불고 있었다는 것을 직접 체험한 우리는 머지않은 미래에 더 많은 분야에서 한류가 태풍의 핵이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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