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5-06 : 프로모션 현장 - ‘CeBIT 2005’ LG전자, 미래의 정신을 잡아라! HSAD 공식 블로그 HSAD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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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모션 현장_ ‘CeBIT 2005’ LG전자
 
  미래의 정신을 잡아라!
 
유 상 호 부장 | 스페이스팀
shyoo@lgad.lg.co.kr
 
‘CeBIT 2005’의 행사장인 독일 하노버의 도이치 메세(Deutsche Messe)는 100만 평에 달하는 세계 최대의 거대한 위용을 자랑한다. 그 드넓은 공간을 무대로 LG전자는 시간을 앞질러 달려가 미리 가져온 미래를 옮겨 놓게 될 것이다. 광활한 미래의 땅, 그리고 세계 최대의 전시행사 CeBIT 2005! 생각만 해도 가슴이 벅차오르는 건 너무나 당연한 일이었다.

넓은 공간을 꽉 채우고도 남은 ‘미래’

매년 3월 CeBIT이 열리는 하노버는 독일의 니더작센(Niedersachsen)주의 주도(州都)로서, 가히 ‘전시회의 도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년에 약 50여 개의 국제적인 전시회가 개최된다고 하니 이 도시 사람들은 모두가 전시회를 위해 살아가는 사람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들 정도이다. 물론 하노버 중앙역에서 만났던 펑크족들은 그런 생각에 오류가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었지만.
역사의 숨결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구 시가지와 녹음이 짙푸른 신시가지가 묘하게 어우러진 하노버는 제2차 세계대전의 상처를 딛고 일어서 독일 경제와 산업의 중심지로 다시 태어난 곳이다. 이렇듯 라이네강을 타고 흘러온 세월의 흐름이 소용돌이치는 하노버에서 CeBIT 2005는 또 하나의 역사를 만들어가려 하는 것이었다.
하노버의 날씨는 겨울을 벗어나지 못한 양 으슬으슬 엄청난 추위를 느끼게 했고, 잔뜩 찌푸린 먹구름과 짓궂은 바람이 몰려다니면서 꾸물거리고 있었다. 이런 날씨라면 철학을 논하기에 딱 좋은 날씨가 아닐까? 문득 독일의 철학자들을 떠올리며 우리도 ‘Spirit’을 갈고 닦는 마음으로 CeBIT 2005 LG전자의 위용을 준비하리라는 의지를 다졌다고 한다면 우스갯소리로 들리지는 않을지….
CeBIT 2005에서 우리에게 주어진 공간은 총 766평(DD/DM 613평, MC 153평)이었다. 세계 일류기업 LG의 위풍을 당당히 드러낼 수 있을 만큼의 넓은 공간이었지만, 그동안 LG전자가 땀 흘려 일구어낸 ‘미래’를 모두 표현하기엔 부족한 감이 없지 않았다. 이에 우리는 주어진 공간을 최대한 활용, DD/DM 부스와 MC 부스를 설치하고 관람객들을 맞을 채비를 갖추었다.
드디어 2005년 3월 10일, 자! 이제 시작이다. CeBIT 2005는 미래를 향한 문을 활짝 열었다.

Life’s Good!

21홀 DD/DM 부스의 입구에는 무빙 PDP 타워가 설치되어 관람객들을 부스 안으로 유인하는 역할을 아주 훌륭히 소화해내고 있었다. 그런데 한 순간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다. 경쟁사 S사 부스엔 주력상품이 대문에 떡 하니 전시되어 있었으니 말이다. 눈에 가장 잘 띄는 곳에 설치되어 관람객들의 시선을 끄는 저 노골적인 유혹! 그렇지만 화장만 요란스레 한다고 미인이 되는 건 아닌 모양이었다. 안타깝게도 정작 내부공간에는 중요 제품이 빠져 있어서 집중도가 떨어지는 것 같았으니까 말이다.
그에 반해 우리의 부스는 외부에서는 PDP 타워가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있고, 내부에서는 LG전자의 주력상품들이 관람객들의 시선을 장악하고 있으니 내외 간 궁합이 그만하면 찰떡궁합이라고 해도 좋을 듯싶었다.
PDP 타워 양쪽 구조물은 비대칭의 멋을 파격적으로 발산함과 동시에 전시물의 확연한 경계를 표시하고 있었다. 한눈에도 제품 구분이 명확하게 파악되도록 조성한 것인데, 역시 의도한 만큼의 효과가 느껴졌다. 자화자찬 같지만, 관람객들이 쉽게 제품 특성을 파악하고 보다 편리한 관람을 할 수 있도록 하려면 이 정도의 배려는 기본이 아닐까?
부스 내부는 일자 형태로 늘어선 구조물들이 가지런한 느낌으로 관람객들의 동선을 쾌적하게 유도하고 있었는데, 이러한 구조는 제품들로 향하는 관심을 차분하게 붙잡아둘 수 있게 하는 최적의 효과를 자아냈다. 그렇지만 자칫 단순하고 지루해 보일 수도 있었기에, Wall Graphic의 이미지 연출로 포인트를 주어 각성의 효과를 노렸다.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고 했던가?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운 건 꿈으로 용기를 키우고 사랑으로 정들어 가기 때문일 것이다. 바로 그런 아름다운 사람들 속에서 참꽃을 피우고자 하는 것이 LG의 기술 신앙이 아닐는지! DD/DM 부스의 Wall Graphic은 그런 말을 하고 있는 듯 했다. LG는 아름다운 사람들과 함께 숨쉬는 한 떨기 꽃이라고, 사람들의 꿈과 사랑을 위한 동반자라고…. 이러한 LG전자의 인간 사랑이 사람들에게 전해진 것일까?

‘명작(Masterpiece)’이란 바로 이런 것!

LG전자의 71인치 금장 PDP TV, 55인치 LCD TV, 50인치 DCR 탑재 PDP TV, 노트북, DVD, 셋톱박스, MP3, 홈시어터 등을 대하는 관람객들의 눈빛은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삶이 풍요롭기를 간절히 원하는 사람들의 꿈속에 분명 LG전자가 있다!’ 는 그러한 느낌은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의 야릇한 전율을 느끼게 했다.
디지털 디스플레이 분야는 ‘우리 경제의 먹을거리’로 일컬어질 만큼 폭발적 성장 가능성이 예견되는 분야로, 이 분야에 있어서 LG전자의 위상은 유럽에서도 가히 천정부지로 치솟아 있음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었다. 그리고 디지털 미디어 분야 역시 정보기기와 AV기기의 디지털화 및 정보처리 능력 향상에 따라 데이터·음성·영상 등 멀티미디어 정보가 날로 증가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분야라 할 것인데, CeBIT 2005를 통해 LG전자 디지털 미디어 기술은 세계 최고임을 맘껏 뽐내고 있었던 것이다.
26홀 MC부스는 무대를 전면에 세웠는데, 무대 전면 벽은 3G폰과 관련된 라이팅과 그래픽으로 연출하고, 무대 측면 벽은 LED 조명과 PDP 영상으로 LG가 추구하는 모바일 세계를 시각화했다. 이곳에선 DJ Percussion의 연주와 댄스공연이 펼쳐져 관람객의 흥미를 유발시키는 데 한몫을 단단히 하기도 했다. 또한 Stylish Phone의 대형 실물대모형(Mock-up)을 설치함으로써 이동단말 분야에서 LG가 최강자로 부상할 것이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게 하였다.
한편 내부는 전략제품인 3G폰 시연 위주로 구성했는데, 별도의 벽체 구조로 각 제품군을 형성하게 하였고, 색색의 아크릴로 포인트를 주면서 제품군을 구별시킨 집기를 사용, 각 제품군마다의 특성이 두드러지도록 전시하였다. 물론 패턴화된 그래픽과 매끄럽게 어우러진 존 타이틀 역시 제품군별 구분을 명확하게 하는 데 일등 공신이었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었다. 그리고 아이콘화된 폰의 이미지는 열 마디의 말보다 더 효과적으로 제품을 각인시키는 역할을 했다. 또한 독일 내에 쓰이는 광고를 와이드 그래픽으로 부각시켜 전시장의 제품들이 광고의 기억효과에 편승해 보다 손쉽게 관람객들의 뇌리에 인식되도록 유도하였다.
LG전자는 CeBIT 2005에 3.5세대라 불리는 HSDPA폰을 연동하여 고속주행 중 데이터 전송에 성공했음에도 불구하고 공동개발중인 이동전화 사업자의 노출을 꺼려 출품하지 않았다. 그러나 LG가 3G폰 시장에서 단연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은 확인시켜주었으며, DMB폰·3D 게임폰 등은 컨버전스의 가속화를 LG가 주도해 나가고 있음을 극명하게 보여주었다. 또한 디자인에 있어서도 파격을 시도한 제품을 대거 전시해 현지에서 많은 관심을 집중시켰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휴대폰 뒷면을 밀면 자판이 나오는 형태의 ‘IM폰’이었다. 그리고 또 다른 하나는 ‘LG-M4300’으로, 스포츠카 페라리를 형상화시킨 스포츠카폰으로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아울러 DD/DM 부스 중앙에 마련된 Piazza 존에서는 CeBIT 2005 현장에서 단연 돋보이는 이벤트로 사랑 받던 ‘Life’s Good Song’ 이벤트가 펼쳐지곤 했는데, 이벤트 공연을 보고 있으면 LG가 꿈꾸는 미래의 삶 속엔 결코 거짓이나 속임수란 없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 벽면 가득 커다란 화면으로 영화를 감상하고, 요술처럼 손 하나 까닥하지 않고 생활기기들을 원격 제어할 수 있으며, 폰 하나면 사진도 찍고 노래를 들으며 게임도 하고 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세상! 그처럼 편리하고 유익하며 재미로 가득한 세상을 이끌어 가는 LG가 있는 한, 삶이란 그저 좋은 것! 우리의 미래는 그러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노버에 불어온 또 다른 한류

CeBIT은 1970년의 ‘하노버산업박람회’를 모태로 탄생한 전시회이다. 그런데 해가 거듭될수록 하노버 산업박람회의 규모가 점차 커져 갔고, 더 이상은 감당할 수 없게 되었다. 그래서 1986년에 이르러 도이치 메세 AG는 하노버산업박람회에서 분리해 CeBIT이란 이름으로 개최하게 되었던 것이다.
CeBIT도, 하노버산업박람회도 없던 60년대에는 독일이 기술·통신·전자산업의 흐름을 주도해나가고 있었다. 그러던 것이 70~80년대에는 일본으로 건너갔고, 새 천년이 시작된 2000년대 이후로는 한국 등 아시아 국가로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는 것이다.
올해로 20회를 맞이한 CeBIT 2005에는 총 6,270여 개 기업들이 참가했고, 약 48만 명의 관람객이 방문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국내 기업들로는 LG전자·삼성전자·팬택·아이리버·현대전자 등 202개 기업이 참가했는데, 그 참가 규모가 주최국인 독일과 대만·중국·미국에 이어 5번째였다. 참가 규모로는 다섯 번째인 나라, 그러나 CeBIT 2005의 흐름은 한국이 주도해나가고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아시아를 비롯한 세계 속에서 한국의 문화가 ‘한류’ 돌풍을 일으키고 있지만, 문화의 한류에 그치지 않고 우리는 또 하나의 한류를 만들어 가고 있다. ‘기술의 한류’가 바로 그것이며, 그 또 다른 한류의 돌풍이 하노버에서 불고 있었다는 것을 직접 체험한 우리는 머지않은 미래에 더 많은 분야에서 한류가 태풍의 핵이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Posted by HS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