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최근 일본에서 가장 크게 주목받고 있는 광고 형태 중의 하나는 바로 ‘공간과 영상을 활용한 광고 커뮤니케이션’이라 할 수 있다. 실제로 2004년도 일본의 광고비 지출현황을 보면 인터넷 광고, 모바일 광고와 함께 각종 생활공간을 활용한 옥외광고, 교통광고의 증가율이 4대 매체 등의 매스미디어에 비하여 매우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글에서는 그 중에서도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매체로서의 가능성 및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효과 면에서 많은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공간과 영상을 활용한 광고 커뮤니케이션’에 관해 살펴보고자 한다. Asian Beauty MAX Illusion Night, ‘카오 ASIENCE’ 2004년 10월 29일~30일 이틀간 저녁 7시 30분부터 두 시간에 걸쳐서 요코하마에서 개최된 ‘Asian Beauty MAX Illusion Night’-세계 최대 규모의 영상예술 이벤트-가 펼쳐졌다. 특히 행사 이틀째인 토요일에는 비가 오락가락하는 궂은 날씨였음에도 불구하고 약 5만 5,000명, 그리고 이틀간 모두 8만 5,000명의 인파가 몰려드는 등 이 행사는 대성황을 이룬 가운데 성공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이벤트는 일본의 생활용품 기업인 카오(花王)가 이른바 ‘영상의 마술사’로 불리는 세계적인 비주얼 아티스트 MAX에게 의뢰해 개최했는데, 아름다운 야경으로 유명한 요코하마 미나토미라이에 위치한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의 외벽을 스크린 삼아 화려하고 세련된 초대형 영상 이벤트를 선보임으로써 많은 관심과 화제를 불러모은 것이다. ‘Asian Beauty MAX Illusion Night’라는 이벤트 타이틀에서 짐작되듯 이번 이벤트는 카오가 헤어케어 신브랜드 ‘Asience’의 프로모션 전략의 일환으로 기획한 것이다. 천연 소재의 미용성분이 함유된 Asience는 내면으로부터 우러나는 생명감 넘치는 동양 여성의 아름다움을 소구하는 제품으로서, ‘Asian Beauty’는 Asience의 브랜드 컨셉트를 표현하는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의 키워드로서 정착되고 있다. CG 방식 3D 일루미네이션 보드, 일본의 교통광고 시장에서 높은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 오리콤(www.oricom.co.jp)은 광고매체로서는 거의 활용되지 않았던 특수 입체영상을 사용한 ‘3D 일루미네이션(電飾) 보드’를 닌교초·핫초보리·긴자 이치초메 등 각 지하철역 내에서 지난 2004년 5월에 시험 공개한 바 있다. 그 결과 지하철 승객 등을 비롯한 시민들의 반응이 매우 긍정적이었던 것에 힘입어 2004년 9월부터 2005년 1월까지 긴자 등 16개 역에 CG 방식의 아사히 수퍼드라이 3D 일루미네이션 보드를 설치하기도 했다. 그리고 이에 대한 소비자 반응을 조사한 결과 ‘입체적이고 박진감 넘치는 화상(畵像)으로 인해 맥주가 맛있고 신선해 보인다’, ‘발길을 멈추고 잠시 동안 넋을 잃고 바라보게 만든다’는 등의 호의적인 응답이 대다수를 차지했다고 한다. 3D 화면은 그동안 주로 각종 스티커 및 포스터·간판 등에 활용되어 왔으나, 오리콤이 제작한 이 보드는 종래의 3D의 상식을 훨씬 뛰어넘는 입체감과 박진감으로 지하철 이용객 및 시민들의 많은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화제가 된 것이다. | ||||||||||
시오도메 Sio-Site에서의 ‘빛의 예술쇼’ 전철역 내 공간을 활용한 다양한 광고 골든위크가 한창인 2004년 5월 4일과 5일 이틀 동안 신주쿠역 지하 메트로 광장에서는 ‘VAIO Fashion Style Review’라는 이벤트가 개최되었다. 역의 서쪽 출구와 동쪽 출구를 연결하는 지하도 한가운데에 특설 스테이지를 설치하고, 다채롭고 화려한 무대를 연출함으로써 일반인들의 많은 눈길을 끌었다. 한편 Konica·Minolta는 오사카역 구내 천장에 벌룬 광고물을 설치해 지하철 이용객들의 많은 주목을 받았고, 도쿄·오사카 등 주요 대도시를 중심으로 전철역 개찰구 등의 기둥공간을 활용한 Maxell 광고, Sanyo의 전철 차체 광고 SS Board를 활용한 키오스크(Kiosk) 광고 등 전철 및 지하철역 공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광고 커뮤니케이션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도쿄의 지하철을 타게 되면 지하철 천장으로부터 벽면·도어·지하철 차체 등에 부착되어 있는 광고물을 항상 볼 수 있게 된다. 그만큼 지하철 공간에는 이제 더 이상 광고물을 게시할 수 있는 공간이 없다는 게 통념이었다. 그러던 것이 급기야, 승객들이 발로 밟고 서는 지하철 바닥에까지 광고 커뮤니케이션을 전개하는 기업이 등장했다. 다니타(tanita) 사는 자사의 주력 제품인 ‘이너스캔’의 새로운 타입 신제품 프로모션의 일환으로 이너스캔의 제품 컨셉트를 그대로 지하철 광고에 적용, 승객이 지하철 바닥에 설치된 시제품에 발로 밟고 서는 것만으로도 체중·체지방·기초대사량·근육량 등의 건강도를 측정할 수 있게 하여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다니타 사는 2004년 11월 26일부터 12월 9일까지의 기간 동안 신주쿠선 등의 지하철 차량 내에 신제품의 광고물을 게시함과 동시에 지하철 바닥에 시제품을 설치함으로써 소비자가 손쉽게 제품의 기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것이다. 이처럼 지하철 바닥에 광고 캠페인을 전개한 것은 일본에서 처음 있는 일로서, 체중계에 올라서는 것과 똑같은 방식으로 간단하게 건강도를 체크할 수 있다는 제품 컨셉트를 십분 활용해 시민들에게 흥미 있는 경험가치 및 화젯거리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참신하고 효과적인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으로 평가받았다. 이 글에 소개한 몇몇 사례들은 그동안 광고 스페이스로서 인식되지 않았던 생활공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함과 동시에, 소비자와 일반시민들에게 제품 및 브랜드 포지셔닝을 효과적으로 소구하는 경험 가치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주목할만한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활동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
'Archive > Webzine 2005'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5/05-06 : 프로모션 현장 - ‘CeBIT 2005’ LG전자, 미래의 정신을 잡아라! (0) | 2010.08.10 |
---|---|
2005/05-06 : 광고제작 현장 - 외환은행 TV-CF 진행기 (0) | 2010.08.10 |
2005/05-06 : Global Report - 미국 - 인터넷광고의 현주소 (0) | 2010.08.10 |
2005/05-06 : BTL세상 - BTL 바로보기 (0) | 2010.08.10 |
2005/05-06 : 연마루 초대석 - 세계를 향한 도전은 이미 시작되었다 (0) | 2010.08.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