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3. 10.
힘이 되는 타이밍
누군가 자택 발코니에 나와서 노래를 한다면 이웃들 반응은 어떨까요? 층간소음에 예민한 도시 사람들은 신고를 할지도 모르죠. 하지만 발코니에서의 노래는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었고, 위로가 되었고, 외로움을 달래 줬습니다. 2020년 3월, 코로나가 창궐한 마드리드였습니다. 모두가 집에 격리돼 불안하던 시기. 노래를 부른 이는 평범한 이웃이 아닌 이탈리아의 테너 마우리치오 마르키니(Maurizio Marchini)였죠. 그의 아름다운 노래는 발코니 공연의 시작이 되었습니다. 평소라면 ‘기행’으로도 치부될 수 있는 행동이 BBC와 CNN의 기사에 오르고 세계인이 찾아보는 희망적인 영상이 되었죠. 모두에게 위로가 필요하던 바로 그때였으니까요. 우리는 이걸 ‘타이밍’이라고 부릅니다. 너무나 간절할 때 기꺼이 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