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5. 31.
결정적인 사소함
프로복서가 헌책방에서 발견한 책을 그냥 지나쳤다면? 금광을 캐기 위해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한 청년이 광부들의 쉽게 헤진 바지를 그냥 지나쳤다면? 멘델스존이 고기를 포장했던 종이를 그냥 무시했다면? 아마 우리는 지금쯤 조금은 다른 세상을 살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들은 사소해 보일 수 있는 그 순간을 그냥 지나치지 않았습니다. 복서로 생활하던 안도 다다오는 중고 서점에 들릅니다. 그 곳에서 세계적 거장인 르 꼬르뷔지에의 작품집을 만나게 되죠. 그는 우연히 펼쳐본 그 책에서 예기치 않은 감동을 발견합니다. 그때부터 닥치는 대로 르 꼬르뷔지에의 책을 읽고 설계도면을 필사하면서 건축가의 길에 들어서게 됩니다. 헌책방에서의 사소한 만남이 또 다른 거장을 만든 결정적 계기가 됩니다. 금을 찾아 금광으로 온 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