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8. 26.
2010/07-08 : IdeaBox - 그림 도둑, 시집 도둑, 트위터 도둑
IdeaBox 그림 도둑, 시집 도둑, 트위터 도둑 나는 도둑이다. 아이디어를 사람에게서 훔쳐온다. 인터넷에서 몰래 구입한 데져트 이글 44매그범을 들고 ‘너, 아이디어 내놔! 안 그럼 죽어’ 이러진 않는다. 때때로 강한 유혹을 느끼지만. 가만히 눈을 감은 후 머릿속 사람들의 이름표가 붙은 서랍을 하나하나 열어본다. ‘조용한 창’이 컨셉트인 샤시(거실과 베란다의 창문?) 광고를 한다면…. 창이 꽁꽁 닫힌 건물 위로 비행기가 가깝게 날고 있다. 안에선 아무 소리도 안 들려야 한다. 완벽방음 창이니까. 진짜 안 들릴까? 엄마의 서랍을 연다. 무슨 말을 했었는지. 집 밖으로 용달차의 확성기 소리가 창에 막혀 들리지 않을 때, 엄마는 기척만을 느꼈는지 이렇게 말하곤 하셨다. ‘뭐가 왔다갔냐?’. 그 말을 훔쳐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