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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거대 기업들이 최근 사용자 개발 온라인미디어(User-generated online media)에 자금과 인력을 투자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대안 미디어를 통해 젊은 계층의 소비자와 지속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새로운 시장에서의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인프라를 선점하겠다는 의지의 반영이다. 이른바 뉴미디어·뉴마케팅의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서 미국의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업계는 TV·신문·라디오·잡지와 같은 전통적인 매체에 의존하던 관행에서 벗어나 새로운 미디어를 통한 소비자와의 접점 찾기에 혈안이 되어있다. 이에 미국의 광고업계는 블로그(Blogs)·포드캐스트(Podcasts)·RSS feeds와 같은 사용자 개발 온라인미디어(User-generated online media. 이하 UGOM)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미국 주요 미디어 리서치 기관의 연구결과를 보면 UGOM 시장의 성장세는 눈부실 정도이다. 예를 들면 PQ Media에서는 블로그·포드캐스트·RSS feeds의 매체비용은 2005년에 총 2억 400만 달러에서 2006년 4억 9,800만 달러까지 확대되었다고 발표했다<표 1>. 블로그 광고는 2005년에 1억 6,600 달러였는데, 2010년까지 30억 4,000만 달러로 37.7% 정도 성장할 것으로 진단했다. 그리고 2005년 3,100만 달러 수준에 불과했던 포드캐스팅 광고도 2010년에는 32억 7000만 달러에 이름과 동시에 User-generated media advertising 업계 전체에서 43.2%의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리고 RSS광고도 2010년까지 지속적인 성장세를 통해 12억 9,600만 달러 규모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비록 아직까지 다른 매체와 비교했을 때 다소 작은 규모의 시장으로 여겨질 수 있지만, 그렇다고 이러한 대안 미디어 시장의 움직임과 잠재성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물론 대안 미디어는 대다수 소비자들에는 다소 낯설 뿐만 아니라, 그 효과를 측정하는 기법이나 기술적인 문제들도 산적해 있다. 그러나 광고 네트워크가 보다 정교해지고 미디어 사용자들의 관여도와 관계성이 더욱 강력해짐과 동시에 대안 미디어 효과를 보다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시스템이 정착되면, User-generated media advertising는 위에서 발표한 수치상의 기록들보다도 더 큰 성장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그렇다면 과연 미국의 어떠한 브랜드들이 UGOM에 앞장서고 있는가? 그리고 왜 그들은 이러한 대안 미디어에 마케팅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가? 여러 기관의 통계자료들을 분석해 보면 테크놀로지·자동차·미디어·어패럴 등과 같은 분야의 브랜드 마케터들이 그들만의 대안 미디어 전략을 앞세워 활약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그림 1>. <그림 1>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UGOM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테크놀로지 업계이다. 이미 테크놀로지 업계는 2005년에만 UGOM을 사용하는, 테크놀로지에 정통한 얼리어답터를 사로잡기 위해 4,000만 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또한 자동차와 미디어 업계도 자신들만의 ‘최고가’, ‘최신식’ 제품을 마케팅하는 경우에는 UGOM을 활용하고 있다. 더욱 특이할 만한 것은 앞으로 UGOM에 시장에 큰 두각을 나타낼 영역으로 미국의 정치 캠페인이 손꼽히고 있다는 것이다. 진부한 방식의 정치 커뮤니케이션으로는 영향력 있는 유권자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할 수 없고, 또 다수의 공중과의 심도 있는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없다는 인식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대안 미디어 업계가 이렇듯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일 수 있었던 또 다른 이유는 지속되는 수용자 계층의 분산화(Audience Fragmentation)와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시장 전반에 팽배한 전통적인 광고에 대한 불신에 근간을 두고 있다. 또한 지식수준이 높고, 다른 그룹들보다 뉴미디어를 통한 사회적 영향력을 쉽게 형성할 수 있는 18~34세 연령대의 소비자들과 원활하게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대안 미디어의 성장에 한 몫을 하고 있다. 따라서 GM·애플·스프린트·나이키 등과 같은 미국의 거대 기업들이 최근 UGOM에 자금과 인력을 투자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대안 미디어를 통해 젊은 계층의 소비자와 지속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새로운 시장에서의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인프라를 선점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대안 미디어에 대한 관심은 자신들만의 브랜드 자산 관리에 있어서 보다 효과적인 ROI(Return On Investment)를 보장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업계의 기대를 투영하는 것이라고 하겠다.
이렇듯 포드캐스팅이 시장성을 더해 가면서 이와 관련된 광고기법 또한 정교해지고, 광고주에게 타깃 오디언스들이 이용하는 포드캐스팅에 대한 정보 및 이와 관련된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들도 성업 중이다. 특히 포드트랙(Podtrack)이라는 회사는 포드캐스팅 광고와 관련한 각종 전략과 효과측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예를 들면 이 회사에서 제공하는 총 포드캐스팅 다운로드 횟수 및 특정 포드캐스팅 다운로드 횟수, 국가별 다운로드 횟수 등과 같은 양적 개념의 데이터베이스는 매우 중요한 척도로 활용되고 있는 것이다. 그런 한편, 포드캐스팅 사용자들은 포드캐스팅 광고에 대해 다소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도 하다. 포드캐스팅 광고가 새로운 미디어 영역에까지 파고들어 기존의 전통적인 미디어에서 경험했던 것과 동일한 수준의 ‘소음과 혼잡(Noise and Clutter)’을 가져다 줄 것이라는 비난의 여지가 존재하는 것이다. 그러나 어느 한 연구기관의 인터뷰 결과는 매우 인상적이다. ‘만일 다운로딩하는 데 비용을 지불하지 않을 수 있다면, 응당 광고를 볼 의향이 있다. 광고가 없이 다운로딩하는 데 2달러 정도를 지불해야 한다면, 차라리 광고를 보는 편을 택하겠다.’ ‘포드캐스팅 광고에서 제공하는 광고 중에 나와 관련성이 있는 것에는 클릭할 것이다. 나에게 의미가 있는 정보라고 한다면 볼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오늘날의 소비자들은 다양한 선택을 누릴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따라서 광고주들은 포드캐스팅 광고를 준비하는 데 있어 자신들의 광고가 콘텐츠를 압도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를 간과하게 된다면 결과적으로 포드캐스팅 광고 사용자들의 호혜를 부여 받기는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UGOM은 대다수의 광고주와 브랜드 매니저들에게는 미개척 분야임에 틀림없다. 게다가 포드캐스트를 이용한 광고활동 또한 뜨거운 감자에 비견될 수 있다. 그러나 초기에 웹 블로그 커뮤니케이션이 시장에 침투하면서 눈부시게 성장한 것과 흡사하게 포드캐스팅 광고 또한 놀라운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광고학계에서는 이러한 포드캐스팅 광고가 결과적으로는 스폰서십·PPL·브랜디드 엔터테인먼트 분야 등과 융합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포드캐스트가 다른 미디어보다 인기를 얻는 이유 중 하나인 포드캐스트 미디어 콘텐츠의 비상업성에 주목할 것을 제안한다. 즉 포드캐스트 수용자들은 이를 언제, 어디서, 어떻게 듣고 볼 수 있는지를 스스로 통제할 수 있으므로 상업적인 메시지가 난무할 경우 오히려 포드캐스트 수용자들이 다른 미디어를 선택하게 할 수도 있다는 점을 지적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광고주들은 포드캐스트에 등장하는 메시지를 자연스럽고 유기적으로 전달해야 한다. 만일 수용자들의 시청권을 침해하거나 거부감을 준다면 역효과를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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