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그녀에 빠지다
이자녹스는 지난 95년 외국 화장품 브랜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고품격 화장품으로 시장에 첫 선을 보인 후 10년 동안 국내 최정상의 브랜드로 자리매김해왔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했던가. 아무리 좋은 제품도 시대의 흐름과 더불어서 변화하는 소비자를 잡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한다면 정상의 자리를 지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이자녹스 또한 최근 들어 새로운 이자녹스를 대표할 수 있는 적합한 모델 선정이 중요한 이슈로 떠올랐다.
따라서 우선 기존의 이자녹스 이미지에 변화를 주기 위해 그동안 해외 모델로 일관해 오던 방침을 바꿔 참신한 국내 모델을 선정하기 위한 검토가 선행되었으나, 이자녹스의 위상에 걸맞은 국내 모델을 찾는 작업은 결코 여의치 않았다. 이에 쉽지 않은 선택과 결단이 필요했고, 마침내 ‘변화를 위한 변화’보다는 기존 이자녹스의 브랜드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그 브랜드 자산을 더욱 강화, 발전시킬 수 있도록 해외 모델을 재기용하기로 최종 결정되었다. 그렇다면 우리의 선택을 만족시켜줄 인물은 과연 누구일까? 넘치는 생동감, 현대적인 여성미의 소유자, 그래서 이자녹스의 브랜드 이미지를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는 그녀는 누구일까? 이에 할리우드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등장하고 있는 제시카 알바를 가장 유력한 후보자로 선택하고 이모저모를 따져보기 시작했다.
제시카 알바(Jessica M. Alba). 이국적인 외모에 깊은 눈으로 전세계 팬들을 사로잡은 그녀. 미국의 인기 TV 시리즈 <다크 엔젤>로 주목받기 시작한 그녀는 골든글로브 수상으로 연기력까지 인정받으며 할리우드의 신예 스타로 단숨에 뛰어 올랐다. 또한 우리나라에서도 <씬 시티> <판타스틱 4> 등을 통해 섹시한 외모와 화려한 연기를 자랑하며 폭발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캘리포니아 출신으로, 멕시코계 미국인 아버지, 그리고 프랑스인과 덴마크인 혼혈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녀의 매력적인 마스크는 모든 이들의 눈길을 모으기에 충분하지만, 열두 살 때 연기를 배우기 시작해 9개월 만에 에이전트 계약을 맺을 정도로 그 가능성 또한 일찌감치 인정받았다. 그리고 그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지금은 노래와 연기를 모두 능숙하게 해내며 할리우드 캐스팅 1순위로 떠오른, 최고의 기대주이기도 하다.
그녀, 이자녹스에 빠지다
그런데 그녀를 어떻게 우리의 카메라 앞에 세울 것인가? 무엇보다 제품 출시에 맞춘 빠듯한 온에어 일정 속에서 현재 가장 잘 나가고 있는 할리우드 스타를 접촉해 빠른 시간 내에 모델계약까지 성사시켜야 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 일이었다. 더불어 촬영과 관련된 세부내용까지 함께 조율을 해야 하는 실정이었기에 평소보다 2~3배의 노력이 더 필요한 상황. 더욱이 시차문제로 매일 밤 12시부터 다음날 아침 8시가 되어야 진행상황을 정리할 수 있는, 피곤한 기다림의 시간이 이어진 끝에 이윽고 모든 것이 확정되고 이제 남은 것은 촬영뿐.
‘오직 패션에서만 주름을 사랑하고, 피부는 주름 없이 산다’라는 광고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로베르토 까발리의 주름치마를 입고 촬영장에 등장한 제시카 알바. 그녀의 등장과 더불어 “과연…”하는 탄성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 그리고 촬영이 진행될수록 그녀의 아름다운 모습은 카메라 앞에서 더욱 빛나면서 최고의 할리우드 신예 스타답게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과 몸짓이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촬영기간 내내 지켜본 결과, 열두 살부터 연기를 시작했다는 그녀는 촬영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고, 그것을 표현해내는 데 타고난 재능을 가진 것 같아 보였다. 더불어 자신의 촬영분을 계속 모니터링하면서 하나하나 꼼꼼히 체크하는 프로 근성과 성실함이 오늘의 그녀를 있게 해준 것이 아닌가 싶었다.
촬영이 끝난 후 제작진은 그녀에게 이자녹스 제품을 선물했다. 처음 섭외를 위해 “당신이 모델이 되는 제품이 바로 이것이다”라며 제품을 보내기는 했었지만, 촬영 후에 다른 선물을 준다는 것이 오히려 더 어색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선물을 받고 기대 이상의 호감과 반응을 보이는 그녀. “섭외 때 받았던 제품을 실제 사용해 봤는데, 향이나 유분이 적어서 내 피부와 잘 맞아 좋았다”며, “계속 사용해보면서 모니터 요원 역할을 하겠다”고 자청하는 것이 아닌가.
그녀의 스태프들 역시 다정한 기억으로 남는다. 유머러스하고 자유분방한 분위기와 전문가다운 손길로 그녀의 매력을 한층 더 돋보이게 만들어 주었는데, 그 중에서도 그녀의 전담 메이크업 아티스트는 이자녹스 제품에 대한 호감을 표시하면서 특히 룩시안 링클프리 립스틱에 큰 만족감을 보였다. 촬영장 메이크업용 제품으로 이자녹스를 전면에 배치, 활용하는 등 광고주를 배려하는 세심함까지….
제한된 시간 내에 많은 것을 담으려는 제작진의 욕심에 부응하며 친절하게, 그리고 더욱 열정적으로 임하는 그녀의 진지함에 모두가 감사하고 만족하면서 모든 촬영이 마무리됐다. 그리고 피날레와 함께 10여 분간 서로를 격려하며 나누던 감사의 박수소리가 아직도 생생하다. 내년 1월로 예정된 국내 촬영 때의 재회가 더 기다려지는 것도 그런 추억 때문이 아닐까. LG생활건강 이자녹스와 제시카 알바의 아름다운 조화, 그리고 그 연(緣)이 소비자들과 함께 하기를 기대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