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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치킨. 그런데 소비자들의 생활수준이 올라가고, 웰빙 열풍 속에 건강에 대한 니즈가 높아가고 있는 요즘, 어린이 비만의 주범이라는 인식으로 인해 서서히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동안의 치킨에 대한 인식을 과감히 깨뜨리고, 몸에 좋지 않은 것을 알면서도 아이들이 좋아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사주어야만 했던 엄마들의 걱정을 한 순간에 떨치고자, 국내 최대의 치킨 브랜드 BBQ가 올리브유로 튀긴 ‘올리브 치킨’을 런칭하면서 웰빙 식품에 새로운 도전장을 던졌다. ‘패스트푸드의 대명사=프라이드 치킨’을 떠올리는 소비자들에게 100% 최상급 엑스트라 버전올리브유를 등장시켜 소비자들을 놀라게 한 것이다. ‘올리브유는 샐러드용이 아닌가? 과연 올리브유로 튀긴 치킨이 맛이 좋을까?’하는 우려도 있었지만, BBQ 올리브 치킨은 건강과 맛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면서 순조로운 출발을 하고 있었다. 더 이상 건강 때문에 먹는 것을 고민해야만 하는 치킨이 아니라 맛과 건강을 모두 고려한 치킨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에게 남겨진 숙제는 과연 올리브 치킨에 어울릴 수 있는 대표로 누구를 내세울 것이냐 하는 점이었다. 올리브유 이미지에 맞는 고급스러움에 건강까지 고려해 소비자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모델, 거기에 식품임을 감안해 올리브 치킨을 가장 맛있게 표현해 줄 수 있는 모델. 또한 소비자들의 시선을 한번에 잡아 끌 수 있는 강한 카리스마와 유머 감각…. 이 모든 것을 갖춘 모델을 찾기란 쉽지 않았다. 이러한 고민을 반복하던 때, 대한민국에 ‘삼순이 신드롬’을 낳았던 김선아가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물론 그 당시에는 <내 이름은 김삼순>이 이렇게 커다란 반향을 가져오리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었다. 그저 그녀의 솔직, 당당한 모습에서 BBQ 올리브 치킨을 그녀만의 방식으로 가장 잘 표현할 수 있을 거라는 확신만이 있었다.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드라마를 위해 늘린 그녀의 체중이었다. ‘올리브유로 튀겨서 살이 찔 걱정이 없는 치킨인데, 혹시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주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걱정도 잠시, 촬영장에서 만난 그녀는 제작진의 확신을 더욱 확고히 하면서 100% 성공을 예감하게 했다. “먹을 때 행복해, 나눠 먹을 때 더 행복해” 1차 TV-CF 촬영장에서 처음으로 그녀를 만났다. 첫인상은, 낯선 연예인이 아니라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내 친구이자 이웃 언니와 같은 느낌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그 전날에 본 <내 이름은 김삼순>의 모습 그대로였기 때문이다. ‘드라마에서 비춰졌던 그녀의 모습이 실제 그녀의 생활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당시 그녀는 김삼순에 푹 빠져 있는 것 같았다. 먹는 CF가 가장 어렵다고 누가 그랬던가. 촬영만 끝나면 뱉어버리는 다른 모델들과는 달리 촬영에 들어가기 전부터 그녀의 손에 들려 있던 치킨은 촬영이 끝날 때까지도 떠나지 않았다. 너무나 맛있게 먹는 그녀의 모습에 입맛 다시던 촬영 스태프들까지 촬영소품인 치킨을 마냥 먹어 치웠을 정도. 그녀의 ‘주변 사람 챙기기’ 또한 삼순이 모습 그대로, 통 큰 여자 그 자체였다. 그녀를 응원하고자 동료 연예인이 촬영장을 찾으면(여기서 그녀의 평소 인간관계가 어떠한지 짐작할 수 있었다) 굳이 사양하는데도 치킨을 싸서 들려 보내고야 마는 그녀. 그런 마음 씀씀이를 거절하지 못하고 스케줄에 쫓기면서도 줄지어(?) 기다리다가 치킨을 가져가는 것을 보면서 떠오른 느낌, ‘역시 김선아답다!’ “나 잠 다 깼는데!” 이제는 ‘삼순이’ 캐릭터에서 벗어나 새로운 이미지로 다가가기 위해 다이어트를 준비하고 있다는 김선아, 그녀가 그 어떤 새로운 모습으로 찾아오더라도 일에 대한 열정과 꾸밈없이 노력하는 자세는 늘 한결같을 것이라는 확신을 갖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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