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rning Point!
옛 궁중의 미용 비법을 현대적으로 되살려 하늘 아래 가장 고귀하게 섬겨왔던 왕후의 아름다움을 재현하는 궁중 한방화장품, ‘더 히스토리 오브 후’. 런칭 2년 동안 ‘궁중 한방’이라는 브랜드 컨셉트를 광고에서 표현하기 위해 임팩트 있는 궁중의상 비주얼을 활용해 고전적이면서도 모던한 이미지로 ‘후’만의 독특한 광고 캠페인을 펼쳐왔고, 이를 통해 타사와는 차별화된 이미지를 성공적으로 구축해왔다.
그리고 2005년, 브랜드 진단을 위한 소비자 조사를 진행했고, 그 결과 후는 중대한 전환점을 맞게 된다. 즉 후가 최고급의 고가제품임에도 불구하고, 한 번 사용해 본 소비자들은 그 제품력에 강한 믿음과 만족감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그 결과, 지금까지의 후의 커뮤니케이션 전략에서 180도 전환한, 보다 공격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하기로 결심하게 된 것이다.
즉 런칭 2년 동안 최고급 제품이라는 점을 고려해 고급 멤버십 잡지 등에만 국한하는 등 노출을 최소화했다면, 이제부터는 공격적인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통해 더욱 폭넓은 타깃에게 후를 알리고, 선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해가기로 한 것이다
Only You, 고현정!
광고를 통해 ‘왕후’라는 독특한 설정을 하게 되었던 것도 다름 아닌 ‘왕후’를 지칭하는 ‘후(后)’라는 브랜드 네임 때문이었다. 또한 후의 탄생 배경도 바로 ‘궁중의 비법을 담고 있는 최고급 화장품’이었기에 왕후라는 설정이 브랜드 이미지 구축의 지름길이라고 판단되었다.
이렇게 광고의 윤곽이 어느 정도 그려지면서 가장 고민이 되었던 부분은 모델이었고, 무엇보다 왕후의 자태를 가장 자연스럽게 드러낼만한 인물을 선정하는 것이 관건이었다. 하지만 의외로 모델에 대한 고민은 아주 쉽게 해결되었다. 바로 후 광고를 고민하기 시작했을 무렵 컴백을 선언했던 고현정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렇지 않아도 사전에 물밑으로 그녀의 컴백을 조심스레 알아보았던 우리의 고민이 한방에 해소된 것이다.
고현정, 그녀만큼 왕후의 모습에 잘 어울리는 모델이 또 어디 있으랴. 자태도 자태지만, 드라마 <봄날>이 방영된 이후 줄곧 여자들의 입에서 칭찬이 자자했던 그녀의 백옥 같은 피부…… 정말 후를 위한 모델로 제격이 아닐까?
Nice to meet you!
그러나 광고 촬영을 위한 준비가 그리 순조로웠던 것만은 아니었다. 모델 선정이라는 큰 숙제가 의외로 쉽게 마무리됐지만, 왕후의 이미지를 표현해 낸다는 게 어디 쉬운 일이랴. 세트 준비며, 의상 준비 등으로 몇 날을 회의에 회의를 거듭하며 보냈는지….
드디어 촬영일. 표정과 분위기만으로 왕후의 이미지를 표현해 낸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님을 알기에 스태프들은 조금의 걱정을 가지고 있었다. 그렇지만 촬영장으로 들어서는 그녀를 보는 순간, 모든 이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다. 아주 작은 동작들에서도 그녀는 조금 남달랐다고 하면 조금 과장일까? 걷는 모습, 미세한 손 움직임 하나하나에서도 정말 현존하는 왕후를 보는 듯했다면 지나친 표현일까?
카메라가 돌아가기 전에 감독으로부터 연기에 대해 몇 가지 조언을 받은 그녀, 카메라가 돌아가자마자 마치 그녀는 천생 왕후였던 듯 너무나 자연스러운 연기를 보여준다. 그 모습에 감독도, 촬영장에서 지켜보던 스태프들도 모두 수군대기 시작한다. “이번 CF가 정말 잘 될 것 같다고, 모델 선택이 정말 탁월했다고, 오직 그녀만이 소화해낼 수 있는 역할”이라고…. 이에 촬영 중반쯤 감독 왈, “전생에 왕후였던 것 아니에요?”
그녀를 아시나요?
이미 OK가 난 헤어스타일에 대해서도 본인이 이것보다는 다른 스타일이 더 잘 어울릴 것 같다며, 왕후라는 컨셉트에 대해 세심한 신경을 기울여주던 그녀. 촬영 내내 한 컷 한 컷 담아질 때마다 일일이 모니터로 체크하던 그녀. 어색한 표정에는 스스로 만족할 때까지 다시 촬영할 것을 고집하던 그녀. 약간은 어색한 촬영장 분위기를 조금이라도 밝게 하기 위해 간간이 농담도 건네곤 하던, 그렇게 매 순간 순간 최선을 다 할 줄 아는 그녀.
이런 그녀의 모습을 알게 됐다는 것은 이번 광고제작에 참여한 스태프들만이 경험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왕후의 비밀은 ‘후’
고현정 역시 이미 모델이 되기 전부터 후 제품을 써보고 크게 만족한 매니아였다고 하는데, 촬영 중에 스태프들에게 후가 참 좋은 이유를 이제야 알았다면서 했던 이야기, “바로 ‘왕후의 비밀’이 담겨져 있으니까 후를 썼을 때 그렇게 좋았나 봐요. 정말 좋더라고요.”
그녀는 이제 자신이 모델인 만큼 후를 주변에 더 많이 알려야겠다며 후의 홍보대사를 자청하고 나섰다. 처음에는 그저 인사성 멘트가 아닐까 생각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그런 예측은 여지없이 깨졌다. 편집과 녹음을 마치고 시사가 끝날 무렵, 그녀에게서 연락이 왔다. 광고가 잘 나왔냐면서, 잊지 않고 건네는 한마디, “제가 후를 쓴다고 잡지 같은 데 기사를 내면 좋지 않을까요?” 역시 그녀는 마지막까지 무엇 하나 놓치지 않는 프로였다.
온에어 직후부터 주변에서 반응들이 좋다. 고현정의 새로운 매력을 보게 되었다는 의견에서부터 CF 분위기에 대한 평가들까지…. 그렇지만 담당자로서 느끼는 뿌듯함은 조금은 남다르다. 그녀의 진가를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모습들이 바로 ‘후’광고에 담겨져 있기 때문이다.
후를 통해 시작된 고현정과의 연(緣)이 소비자들의 가슴에 오래 남을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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