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아니 베르사체(Gianni Versace)는 조르지오 아르마니·지안 프랑코와 함께 이탈리아가 낳은 3대 패션 디자이너로 추앙 받고 있다. | ||||||||||
3남매의 끈끈한 패밀리 비즈니스
이탈리아의 대부분의 패션기업들이 그렇듯이 베르사체 역시 패밀리 비즈니스로 경영되고 있다. 1981년 베르사체가 설립되어 오늘날까지 전속력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지아니 혼자의 힘이 아니라 경영학을 전공한 형 산토의 관리 능력, 실용성과 세련미, 그리고 여성미를 내세운 여동생 도나텔라의 도움으로 이뤄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대학에서 건축학을 전공한 지아니는 밀라노에 가서 패션과 텍스타일을 공부했다. 이탈리아가 낳은 3대 디자이너, 즉 조르지오 아르마니·지안 프랑코와 함께 ‘3G’로 불리기도 하는 그는 그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호기심과 도전정신으로 패션계의 이단아로 불렸다. 통속적인 구속 상태를 거부하는 자유정신으로 전세계 패션 디자이너들에게 늘 영감을 불어넣었고, 새로운 변화의 진원지이기도 했다. 그런 자유정신은 끊임없이 분출하였고, 이런 그의 크리에이티브 철학은 패션사에 길이 남을 유산으로 기록되고 있다. |
‘Veblen Effect’로 패션 왕국 건설 베르사체는 이러한 디자인 철학을 광고에서도 잘 활용하고 있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 |
Sex & Surprise 베르사체의 광고를 보면 철저하게 경쟁 브랜드들과는 다른 어프로치를 하고 있다. 쉽사리 흉내내거나 따라할 수 없는 그 무엇이 있다. ‘놀라게 하지 않으면 기억하지 않는다’는 광고계 철칙을 준수하고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베르사체 광고들을 보면 매우 도발적이고, 사람들이 기억할 수 있는 장치들이 눈에 띈다. 즉 베르사체의 광고는 ‘대조 효과(Contrast Effect)’를 잘 활용해서 시선을 잡고 있다. | |
<광고 1, 2, 3, 4>를 보면 베르사체의 패션 철학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다. |
<광고 5~8>은 동성애라는 코드를 이용해 주목받은 작품이다. |
|
<광고 11~14>는 베르사체 광고 중 가장 파격적이고 섹스어필한 시리즈이다. 실제 완전 나체의 모습이 등장해서 논란이 일기도 한 광고들로서, 나체이거나 아니면 언더웨어를 벗고 있는 자극적인 모습들을 연출해 젊은이들을 사로잡았다. 이 시리즈는 특히 베르사체가 여타 경쟁사와는 다른 자극을 통해 브랜드를 기억시키는 전략의 극단을 보여주고 있다. 앞서 설명한 시리즈와는 다르게 이 광고의 컬러 톤을 보면 거의 원색에 가깝다. 레드 컬러와 클로즈업된 모델들의 비주얼이 타깃들을 자극하고 흥분시키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
<광고 15, 16>은 모델들의 행위를 마치 동영상으로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게 하고 있다. 막 바지를 내리는 모델의 모습을 연출해서 그 다음을 연상하게 하는 교묘함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이다. 또한 이 광고를 보면 관음증을 이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마치 아파트 안을 망원경으로 들여다보고 있는 느낌이 들게 하고 있다. 수많은 패션 광고들이 섹스 코드를 이용하고 있지만, 베르사체는 이처럼 뭔가 다른 장치들을 덫으로 놓아 걸려들게 하고 있는 것이다. |
<광고 17~22>는 지아니 베르사체의 뒤를 잇고 있는 동생 도나텔라의 패션 개념이 주를 이루고 있다. 광고도 여성적인 아름다움과 더불어 일상에서도 입을 수 있는 실용성을 강조한 디자인을 소개하고 있다. 다만 ‘VERSACE’로고를 크게 벽면에 장치해 놓고 그 앞에서 모델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는 광고들을 보면 베르사체만의 도발성을 잃고 있다는 아쉬움을 갖게 하고 있다. 광고적인 매력은 떨어지고 있지만 베르사체의 달라진 디자인 철학을 광고를 통해 알리고 있다. 그런데 광고에 대한 매력도가 떨어짐과 마찬가지로 현재 베르사체는 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베르사체 매니아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역시 베르사체는 브랜드 포지셔닝이 소수를 위한 실험적이고 아무도 따라올 수 없는 분방함과 자유정신을 표방할 때가 정상이었음을 짐작케 하는 것이다. |
|
<광고 23~27>은 최근에 집행되고 있는 시리즈인데, 1997년 지아니가 사망하기 전 의 개념으로 회귀하는 듯한 인상을 물씬 풍기고 있다. 모델들의 묘한 포즈와 과감한 디자인이 다시 매니아들을 자극하고 있는데, “역시 베르사체다!”라는 탄식이 나올 수 있는 디자인과 소재들을 광고가 충실히 전달하고 있다. 모델의 연출과 컬러 톤을 보면 전성기의 베르사체를 연상하게 하고 있으니, 아마도 베르사체는 자기 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아이덴티티를 다시 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광고가 매니아들에게 다시 손짓을 하고 새로운 고객들에게는 베르사체만의 정체성을 전달하고자 하고 있다. <광고 28>은 베르사체만의 자극적인 어프로치로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많은 향수 브랜드들이 섹스어필 기법을 이용해 자극하고 있지만 베르사체는 좀더 원색적인 특징을 지니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
|
It’s for Me 사람들에게는 저마다 ‘Favorite Friend’가 있듯이 ‘Favorite Brand’가 있다. 기쁠 때 생각나는 친구가 있고, 슬플 때 위로 받고 싶은 친구가 있듯이 브랜드도 같은 역할을 하게 한다. 사람들은 즐거운 추억을 떠올리면 태도 측면에서 추억을 나눈 친구가 보고 싶어지고, 이 시점에 이르면 전화를 걸거나 메신저를 통해 대화를 나눈다. 아마도 이런 소비자 행동이론 측면에서 베르사체를 대입해 보면 다음과 같은 과정을 거치게 될 것이다. 이런 상상을 한번 해보자. |
'Archive > Webzine 2004'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4/05-06 : Marketing Guide - CPR 자료로 살펴본 30대 기혼여성의 가치관 변화 ‘인정받음’에의 욕구와 ‘애인신드롬’ (0) | 2010.08.10 |
---|---|
2004/05-06 : Culture Club - 성적 소수자에 대한 ‘무관심’과 ‘잘못된 관심’ (0) | 2010.08.10 |
2004/05-06 : 프로모션 현장 - 한국고속철도(KTX) 개통 행사 (0) | 2010.08.10 |
2004/05-06 : 광고제작 현장 -‘올림푸스’ 아시아판 광고제작 현장 한국 디카문화의 글로벌 스탠다드를 향하여! (0) | 2010.08.10 |
2004/05-06 : Global Report - 일본 - 다양한 형태의 웹 프로모션 사례 (0) | 2010.08.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