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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의 모습은 그리 중요치 않습니다. 지금 내 모습에서 무언가를 찾아낼 수 있다면 그 모습이 지금까지의 제 모습보다는 소중하고 의미 있는 모습인 것 같습니다 …” #1. ‘산소 같은 여자’ 를 만나기 100미터 전 TV에 ‘산소 같은 여자’, ‘빛을 닮은 여자’ 라는 카피와 함께 광고에 등장한 그녀의 모습이 보일 때면 주체하지 못했던 그 흥분. 남자 고등학생들의 수학?영어 참고서 앞표지를 마치 단체로 맞춘 듯이 장식했던 그 얼굴. 지금은 한국영화가 관객 1,000만을 돌파하느냐가 이슈가 되지만, 관객 100만이면 최고의 히트작으로 꼽히던 시절, 원숙한 영어실력과 하얀 피부, 절제된 표정 연기로 한국 영화 500만 관객의 시대를 여는 데 한몫을 단단히 했던 그 얼굴…. 2003년 MBC 연기대상으로 이제는 국민배우로 대우받는 연기자이자 최고의 CF 모델인(휴 ~ 수식어가 참 많네~) 그녀를 만나게 된다는 사실만으로도 주변 사람들 사이에서 난 이미 스타가 되었다. “사진 찍어오고, 사인은 꼬옥 받아와야 된다. 내 이름으로, 절대 잊지마~~” #2. 그럴만한 이유 #3. 프로는 많다. 진정한 프로는 드물다 #5. 한번은 진지한 이야기를 나눠 보고 싶다 첫 촬영 이후, 그저 TV에서나 보았던 인기스타와의 거리감보다 한결 가까워진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물론 나는 좋은 기억 속에 간직하겠고, 그녀는 나를 (전혀) 기억하지 못하겠지만). 그리고 이제 두 번의 촬영이 남았다. 갑자기, 피천득 시인의 수필 ‘인연’의 한 구절이 떠오른다.‘그리워하는 데도 한 번 만나고는 못 만나게 되기도 하고, 일생을 못 잊으면서도 아니 만나고 살기도 한다. 아사코와 나는 세 번 만났다. 세 번째는 아니 만났어야 좋았을 것이다.’ 글쎄, 두 번째에는 그녀와 약간은 진지한 이야기를 나눠 보고 싶다. ‘예쁨’이란 겉모습에 가둬진 그의 안(內)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진다. 첫 번의 기억이 날 그렇게 만들었다. 왠지 그녀는 ‘진지’하고 ‘어른스러운’ 것과도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그래서 나는 그녀와의 이번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 물론 시인처럼 세 번째의 만남은 아니 만났어야 좋았을 것이란 생각을 가질 수도 있겠지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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