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11-12 : 우리 모델 최고 - 하이트 TV-CM, 김래원 HSAD 공식 블로그 HSAD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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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라고 생각했지만 애인이 되어있는 남자  
 
 하이트 TV-CM, 김래원
 
박 용 현 | CR2그룹
yhpark@lgad.lg.co.kr
 
I여친 휴대전화로 결제해서 몰래 포르노 사이트를 보다 걸려도 능글맞은 웃음으로 어물쩍 넘어가려 하지 않나, 여자에게 바람맞고는 이불 덮어쓰고 찔찔 짜지를 않나, 고시생이라면서 하고 다니는 것은 완전 날라리….
이런 캐릭터의 남자가 떴다. 그것도 대한민국 거의 모든 여자들이 자지러질 정도로…. <옥탑방 고양이>의 귀여운 고양이, 김래원이 떴다.
 
 
일사천리 만장일치, ‘그래! 김래원!’
동화 속 백마 탄 왕자가 아니라 현실 속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날라리 왕자로 다가온 김래원.
그 친근한 이미지가 바로 하이트가 찾는 이미지였다. 그저 편한 친구라고만 생각했지만, 어느 순간 돌아보면 잠시라도 헤어지기 싫은 애인이 되어있는 남자…… 그렇게 자연스럽게 다가올 수 있는 남자 이미지라면 김래원 말고 누가 또 있던가? 콘티가 결정되자마자 제작진 모두가 새로운 하이트의 모델로 한 순간에 김래원을 떠올렸으니, 모델 섭외만큼은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여자들 죽이는(?) 미소, 지치지 않는 미소
<옥탑방 고양이>에서 뻔뻔스러우면서도 능청스런 연기가 너무 자연스러웠기에 그의 실제 모습이 어떤가 무척 궁금했다. 그런 연기가 쉽게 나오는 게 아닐 텐데, 이 친구 진짜로 능글맞은 녀석 아닐까?
마침내 촬영일. 환한 미소의 김래원이 나타났다. ‘야~ 저 미소에 여자들이 다 넘어가는구나~’ 남자인 내가 봐도 너무 멋진 미소였다. 더욱이 충격적인 것은 이틀 동안 계속된 밤샘 촬영 내내 그 미소가 한 순간도 떠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저 친구는 지치지도 않나?’ 하지만 김래원은 촬영이 끝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싫은 내색 한번 없이, 미소를 잃지 않았다. 말이 쉽지 솔직히 그게 어디 쉬운 일인가?

궁금한 것도 많아
“이건 무슨 뜻이에요?” “이런 건 어때요?” 김래원은 촬영 내내 뭔가 의문이 생길 때마다 계속해서 질문, 또 질문을 했다. ‘거참, 도대체 뭐가 그렇게 궁금한 게 많은 거야?’
하지만 뒤집어 생각하면 바로 그게 연기에 대한 열정이 아니던가? 생각해 보라! 그저 감독이 시키는 대로 기계적으로 하는 연기와, 자기 자신이 그 상황과 캐릭터에 대해 끝없는 질문과 대답을 해본 다음에 나온 연기의 차이를. ‘조금이라도 연기 감을 잡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면’ 하는 심정으로 필자도 입에 거품(?)을 물어가며 열심히, 최선을 다해 그의 질문에 대답했다.
조금 도움이 됐으려나?
“잭 니콜슨 같은 연기를 할 수 있다면 마흔에 죽어도 좋다”는 김래원. 연기에 대한 태도가 나이답지 않게 진지했다. 이번 촬영에서도 연기에 대한 그런 열정을 한껏 보여준 그에게 새로운 별명이 붙었다. 바로, “한 번 더!”
아무리 감독의 OK 사인이 떨어져도 무조건 “한 번 더”를 외치고, 밤이 깊어 쏟아지는 잠 속에서도 “감독님, 한 번 더 해볼 게요”하며 전의(?)를 불태우는 그를 보며 새삼 마음을 다잡게 됐다. 이렇게 좋은 작품을 위해 모든 스태프들이 한 마음으로 뭉치니 결과물이 어찌 안 좋을 수 있으랴.

“나는 네가 감질낼수록 즐겁다~~”
“아~~~ 감질나……” “언제 마시는 컷 찍어요?”
시원한 하이트를 눈앞에 두고 연기만 하려니 마시고 싶어 견딜 수가 없다는 김래원.
그도 그럴 것이 조명으로 몹시 뜨거운 세트장에서 쉬지 않고 계속 연기하는데, 눈앞의 시원한 하이트를 마실 수 없다면 얼마나 감질나겠는가?
하지만 제작 스태프의 입장에서는 이런 김래원의 고통(?)이 오히려 반가울 수밖에(?) 없다. 아무래도 제품이 맥주인 만큼 CM의 생명은 맥주를 시원하게 마시는 컷이 아니겠는가? 그런데 모델이 감질나 할수록 마시는 컷이 더 시원하게 나올 것은 자명한 이치. 좀 비인간적인 것 같지만 어쩌겠는가, 모델을 좀더 감질나게 할 수밖에….

‘진짜’를 만나 ‘진짜’를 찍다
그는 실제로도 하이트를 너무 좋아한다고 했다. 모델이 됐으니 괜히 한번 해보는 ‘접대성 멘트’려니 생각했는데, 감칠맛 나게 하이트를 마시는 모습을 보니 하이트 한 병은 마셔야 잠이 온다는 말이 거짓이 아님을 알 수 있었다. ‘진짜’ 하이트 매니아와 찍는 하이트 광고, 그래서 우리는 ‘진짜’를 찍을 수 있었다.
친근한 이미지와 더불어 새롭게 소비자들에게 다가가는 하이트, 새로운 모델 김래원과의 만남이 멋진 인연으로 오래오래 남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Posted by HS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