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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 광고회사의 국내 시장 점유율 확대, 광고주의 차별화된 매체 서비스 요구, 그리고 매체 대행 파트너를 필요로 하는 크리에이티브 부티크의 수 증가 등에 따라 국내 광고시장에서 미디어 에이전시의 활동 공간이 점차 커지고 있다. 이러한 미디어 에이전시는 종합광고회사와는 다른 차별화된 매체 서비스를 무기로 내세우면서 국내 시장의 공략을 준비하거나, 이미 독자적으로 활발하게 영업활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는데, 이에 대응해 기존의 국내 종합광고회사들도 매체 조직과 인력, 매체 서비스 인프라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예를 들어 전문인력을 보강해 조직을 확대 개편하거나, 다양한 매체전략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전략모델 혹은 플래닝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구축하는 회사들의 경우가 바로 그것이다. 우리나라의 미디어 에이전시는 외견상 독립적인 운영조직의 형태를 띠고 있으나, 몇몇 미디어 에이전시를 제외하고는 지주회사의 광고주를 공유하는 등 독자적인 영업활동을 통한 독립적인 생존 기반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선 노하우를 지닌 미디어 에이전시의 등장은 광고시장의 세분화, 광고회사의 전문화, 매체 서비스 업무의 분화를 일으키는 계기로 작용하여 광고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이러한 흐름과 더불어 매체 서비스의 전문화가 가속화함으로써 기존의 종합광고회사를 중심으로 한 매체기획 및 서비스 업무 관행이 상당 부분 변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에 본고는 이러한 미디어 에이전시 시대 도래에 따를 미디어 플래닝의 업무 성격 및 영역의 변화를 살펴보고, 그 새로운 방향성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 1) 매체 서비스의 전문화 미디어 에이전시의 등장에 따라 매체 업무에서 일어난 가장 큰 변화로는 ‘서비스의 전문화’를 꼽을 수 있을 것이다. | |||||||||||
2) 미디어 에이전시 업무 영역의 확장 미디어 에이전시 시대에 예상되는 또 하나의 변화는 ‘미디어 에이전시 업무 영역’의 확장을 들 수 있다. 즉 미디어 에이전시의 역할이 단순히 효율적인 매체의 선택과 구매에 국한된 광고기획의 보조적인 기능에 그치지 않고, 통합 마케팅 커뮤니케이션(IMC)전략을 아우르는 전략적 기획(strategic planning)과 매체기획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할 수 있는 방향으로의 역할 변화가 예상되는 것이다. 이러한 미디어 에이전시의 역할과 기능의 확대는 매체기획이 광고기획 혹은 IMC를 아우르는 전략적 기획과 종속적인 계층(hierarchy) 관계에 놓여 있다는 매체 업무의 메커니즘에서 비롯된다. 즉 매체 업무는 광고기획 혹은 IMC 기획과 같은 전략적 기획과 분리되어서는 그 효력을 발휘할 수 없으며, 그들과 같은 시점에서 출발하거나 또는 최소한 크리에이티브 과정과 동시에 고려되어야 광고 캠페인이나 IMC 캠페인의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다는 폭넓은 인식에 그 배경이 있는 것이다. 특히 원스톱(one-stop) 통합적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을 강조하는 플래닝 철학이 보편화되고 있는 현재의 추세에서 IMC 캠페인 혹은 광고 캠페인 요소들 간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IMC 기획(광고기획)·크리에이티브(제작), 그리고 매체기획 등을 통합한 전략적 기획 기능의 강화는 미디어 에이전시들의 불가피한 생존 전략의 일환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 |||||||||||
3) 마케팅 패러다임과 매체 업무 영역의 변화 미디어 에이전시 시대의 매체 업무 성격 및 영역 변화와 관련하여 또 하나 주목해야 할 것은 바로 마케팅 패러다임의 변화이다. 전통적인 의미의 매체기획은 주로 대중매체 중심으로 전개되어 왔다. 그러나 오늘날 매체가 다양해지고 대중매체만으로는 표적 시장에 효율적으로 도달할 수 없게 됨에 따라 대중매체 위주의 전통적인 매체기획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일대일 마케팅·데이터베이스 마케팅·통합적 마케팅 커뮤니케이션(IMC)전략·브랜드 아이덴티티 전략 등을 아우를 수 있는 새로운 매체기획 패러다임을 필요로 하게 되었다. 예를 들어 데이터베이스 마케팅에서는 광고 메시지를 어떻게, 얼마나 효율적으로 노출시킬 것인가의 문제보다, 언제, 어느 시점에 그 메시지를 전달하며, 어떻게 전달하여야 타깃의 반응률을 높일 수 있을 것인가가 더 문제가 되는 것이다. 또한 인터넷 마케팅에서는 철저한 사후효과 분석(예를 들면 로그파일 분석 정보로부터 웹사이트 서핑 기록까지)을 바탕으로 특정 브랜드에 적합한 프로모션 전략을 제안하게 되는 등 미디어 에이전시의 업무 영역이 마케팅 전략의 영역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향후 우리나라에서 미디어 에이전시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릴 경우 매체 업무의 성격과 영역의 변화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는 요인은 바로 ‘recency planning’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Recency planning은 ‘광고란 구매시점에 가까울수록 효과가 있다’는 원칙을 바탕으로, 특히 소비자들에게 친숙하거나 성숙기에 접어든 유형의 제품들에게 보편화되고 있는 미디어 플래닝 철학인데, 이 recency planning의 실행이 점차 확산됨으로써 매체기획 사이클이 과거 월 단위에서 최소한 주 단위로 짧아지게 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매체기획 패러다임의 전환은 전문화·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디어 에이전시에 대한 광고주의 니즈를 크게 증대시킬 것임은 어렵지 않게 예상할 수 있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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