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페인 비하인드] “美지엄, 온라인 커머스를 오프라인 경험으로 번역하다” – 브랜드 큐레이션 전략과 ‘몰입형 페스타’의 새 기준
2025. 11. 14.
🗣️캠페인 한줄평
"브랜드 큐레이션의 정수를 공간 경험으로 풀어낸, SSG.COM의 첫 오프라인 페스타이자 성수동에서 열린 경험 마케팅의 새로운 프로토타입."

🔎SSG.COM의 과제는?
"단순한 팝업이 아닌, 브랜드 철학을 입히는 '공간 실험'"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히 하나의 팝업스토어를 만드는 일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SSG.COM은 이번 ‘美지엄(이하 미지엄)’을 통해 단기적인 판매 성과보다 더 근본적인 질문에 답하고자 했습니다.
"SSG.COM은 고객에게 어떤 브랜드인가?"
"온라인에서 신뢰받던 큐레이션 감각을, 오프라인에서는 어떻게 경험하게 할 것인가?"
‘미지엄’은 바로 이 질문에서 출발한 실험이었습니다. 온라인 커머스 기업으로서 오프라인에서 브랜드를 구현하는 첫 시도였고, 단순히 제품을 보여주는 팝업이 아닌, 고객의 여정을 따라 감각과 취향을 입체적으로 제안하는 브랜드 뮤지엄을 목표로 했습니다.
브랜드 입장에서 쉽지 않은 도전이었지만, 우리는 이 실험을 고객 경험 중심의 전략적 브랜딩 과제로 받아들였습니다. 그 결과, SSG.COM의 브랜드 철학을 직접 체감할 수 있는 몰입형 공간, ‘미지엄’이 탄생하게 됩니다.

🌟인사이트의 발견!
고객은 이제 '사는 행위'보다 '머무는 경험'을 원한다.
기획 초기, 우리는 기존 팝업스토어의 한계를 먼저 들여다봤습니다. 팝업스토어는 이제 어디에나 있지만, 대부분은 단기적 화제성에 의존하거나, 판촉 수단에 머물렀습니다. 고객들은 무료 시식을 하고, 굿즈를 받고, 인증샷 한 장 남긴 뒤 곧장 발길을 돌렸습니다. 브랜드와의 접점은 그 짧은 순간이 전부였습니다.
그러나 이커머스는 다릅니다. SSG.COM의 진짜 강점은 단순 판매가 아닌 ‘믿을 수 있는 선택지’라는 큐레이션 역량에 있습니다. 문제는 이 신뢰를 오프라인에서 어떻게 구현하느냐였습니다. 고민 끝에 우리는 하나의 명확한 인사이트에 도달합니다.
"고객은 이제 제품보다 경험을 소비한다. 그리고 경험은 큐레이션 되어야 비로소 머무를 수 있다."
사람들은 더 이상 브랜드를 단순히 '보는' 것에 만족하지 않습니다. 그 안에서 시간을 보내고, 몰입하고, 자신만의 의미를 발견하길 원합니다. 우리는 바로 이 지점을 브랜드 경험의 본질로 보았고, '미지엄'을 고객 몰입형 브랜드 큐레이션 페스타로 재정의하게 됩니다.
🧚인사이트를 솔루션으로
성수동에서 그 해답을 찾다.
성수는 국내에서 가장 크리에이티브한 지역입니다. 트렌드를 선도하고, 한정적이면서도 밀도 높은 경험을 중시하며, 고객 주도권이 뚜렷하게 작동하는 곳입니다. 이러한 지역적 특성은 프리미엄 플랫폼 SSG.COM의 브랜드 경험과 자연스럽게 맞닿아 있습니다. 성수에서의 체류가 플랫폼 상의 트렌디한 라이프스타일로 확장되고, 오프라인에서 형성된 감도가 온라인 행동으로 이어지는 경로가 열립니다. 성수는 '잘 고른 경험'을 증폭시키는 무대였고, 그 위에서 SSG.COM의 큐레이션이 고객의 머무름과 전환을 동시에 이끌어냈습니다.
공간을 ‘여정’으로 설계하다
진정한 브랜딩은 브랜드의 철학이 고객의 경험과 맞닿는 순간 완성됩니다. 우리는 '미지엄'을 단순한 전시 공간으로 보지 않았습니다. 입장부터 퇴장까지 감각의 변화가 곧 서사의 진행이 되도록 설계했습니다. 층을 오를 때마다 6개의 테마로 전환되고, 그 전환이 브랜드 메시지와 정확히 호응하도록 구성했습니다.


그 여정은 1층 '고메 스트리트 & 딜라이트존'에서 시작됩니다. ‘고메 스트리트’에서는 김도윤·최지형·남준영·김건 셰프, 스타 셰프 4인이 선보인 라이브 쿠킹과 토크쇼는 총 12회에 걸쳐 진행되며 현장에 리듬을 불어넣었습니다. 시식은 단순한 맛보기가 아니라, 협업 상품의 가치와 브랜드 세계관을 입으로 이해하는 과정이었습니다.
셰프가 등장하자, 넷플릭스 ‘흑백요리사’가 현실로 튀어나온 듯한 순간이 펼쳐졌습니다. 눈앞에서 조리해 바로 건네는 한 접시는 이미 반은 감동이었고, 특히 남준영 셰프의 직화 돼지고기에서 번진 숯불 향이 계단 통로까지 퍼지자 “고기 향에 홀려서 오게 됐다.”는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딜라이트 존’에서는 CJ제일제당, 농심, 풀무원, 신세계푸드, 고사리 익스프레스, 그로또, 조우, 유화당 등 국내 대표 식품 기업과 유명 맛집 부스가 운영되었습니다. 행사 기간 시식 행사가 상시 운영되며, 국내 식품 시장의 최신 트렌드와 SSG.COM이 엄선한 상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2층 '이마트몰 신선 라운지'는 SSG.COM의 강점을 오프라인에 그대로 옮겨 놓은 곳입니다. 실제 식물과 신선 식재료를 활용한 연출은 신뢰와 청량감을 동시에 전달했습니다. 시각과 후각이 함께 작동하는 이 환경은 단순한 진열을 넘어 '신선함을 경험하는 전시'가 되었고, 함께 진행된 이벤트 경품이 매회 조기 소진될 만큼 뜨거운 반응을 얻었습니다.


3층 '스위트 존 & BEAUTY OF SSG'는 체류의 밀도를 높이도록 설계했습니다. 프리미엄 디저트와 뷰티를 나란히 배치하되, 대기와 체험 동선을 분리해 흐름의 끊김을 줄였습니다.
스위트 존의 중심에는 스타벅스가 자리했습니다. 크리스마스 홀리데이 디오라마 포토존이 시선을 사로잡으며 자연스럽게 대기 줄을 만들어냈고, 당시 아직 출시 전이었던 '월리 베이리스타 마카롱'과 '케이크 팝'을 미리 만나볼 수 있어 많은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 옆 SSG닷컴 단독 입점 브랜드 벤슨은 두 가지 아이스크림 중 벤슨 제품을 맞히는 퀴즈를 진행하여, 다양한 아이스크림을 직접 시식하며 정답을 찾는 과정 자체가 브랜드 경험이 되도록 했습니다.


맞은편 ‘BEAUTY OF SSG'에는 랑콤, 에스티 로더, 시슬리, 바이레도 같은 프리미엄 라인업이 시각을 넘어 후각과 촉각을 열었습니다. 향을 맡고 텍스처를 직접 확인하며 제품을 '보는' 시간을 넘어 '겪는' 시간으로 확장할 수 있었습니다.


루프탑에 위치한 '미지엄 스테이지'는 여정을 정리하는 장면이었습니다. 가을 하늘 아래 펼쳐지는 공연과 휴식, 와인과 조명이 어우러진 무대는 쇼핑의 끝을 감정의 잔상으로 마무리하게 했습니다.
가을 루프탑의 분위기에 화룡 정점을 찍은 것은 무대 뒤 참여 부스들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가을 하늘 아래 공연 사이사이 번지는 삼겹살 향은 스태프조차 시식을 멈추기 어려울 만큼 강렬했고, 저 역시 그 자리에서 바로 SSG.COM으로 제주동부 삼겹살을 주문한 기억이 납니다.


경험의 리듬은 기념품에서도 이어졌습니다. 웰컴 기프트로 방문의 의미를 환기하고, 여정 중간에는 가벼운 참여형 보상으로 몰입을 유지했으며, 퇴장 시 퇴장 기념품 증정으로 피로를 덜었습니다. 처음부터 많은 물건을 들고 다니지 않도록 전달 시점을 동선에 맞춰 조정한 것입니다. 또한 루프탑 한정 폴딩체어와 키링은 현장에서의 감정을 기록하는 매개가 되었습니다. 이처럼 기념품은 단순 증정이 아니라, 경험을 완결하는 장치로 작동했습니다.
온·오프라인 연결도 명확했습니다. SSG.COM 내 온라인 기획전과 현장 QR을 연동해 오프라인 체험이 온라인 구매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미지엄'은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플랫폼 안에서 반복 소비와 재방문을 촉발하는 구조로 확장 가능성을 확보했습니다.
📈그 성과는?
숫자보다 ‘기억’으로 남는 행사


10월 15일부터 닷새간 성수동 현장을 찾은 방문객은 약 1만 2천 명. 입장을 하루 세 차례로 제한했음에도 성황을 이뤘고, 과밀을 피하면서도 체류의 밀도를 지켰습니다. 티켓 구매자의 65%가 2030 세대였으며, 신규 고객과 6~12개월 내 구매 이력이 없던 휴면 고객이 절반을 넘었습니다. 같은 기간 SSG.COM 순 방문자(UV)는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해, 현장의 관심이 플랫폼 트래픽으로 전환되는 구조가 수치로 입증되었습니다.
성과를 이끈 요인은 명확했습니다. 10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해 '새로운 취향을 발견하는 체험'을 제시했고, 이 중 49개가 첫 팝업 참여로 신선도를 더했습니다. 6개 테마는 각기 온라인 큐레이션의 강점을 오프라인으로 옮긴 구조였고, 현장에서 QR로 체험과 구매를 직접 연결해 전환의 경로를 열어두었습니다. 고객은 관람자가 아니라 큐레이션 된 동선 속에서 시간을 쓰고 의미를 축적하는 참여자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미지엄'은 단기 성과를 위한 이벤트를 넘어, 브랜드의 내일은 결국 '경험'으로 결정된다는 사실을 확인한 시간이었습니다.

🎬비하인드 에피소드
당시 날씨가 정말 변화무쌍해서 내내 마음을 졸였던 기억이 납니다. 전날까지 이어진 집중호우로 설치 작업이 직전일까지 지연되었고, 행사 기간에도 비가 계속될까 노심초사했습니다. 다행히 당일 새벽까지 억수같이 쏟아지던 비가 아침이 되자 딱 그쳤고, 계획대로 문을 열 수 있었습니다. 오픈 이후엔 10월임에도 한여름 더위가 찾아오기도, 마지막 날엔 밖에서 오들오들 떨 정도로 춥기도 했지만, 그래도 청명한 날씨가 이어져서 하늘도 미지엄의 성공을 응원해주는구나 싶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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