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권위원회 복권공익기금 캠페인
복권의 본질을‘ 복권’시키다
대한민국 성인이라면‘ 복권’이라는 단어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기금’이라는 말이 뒤에 붙으면 매우 낯선 단어가 된다‘. 복권기금’. 사실 복권은 복권기금을 조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발행되는 것인데도 말이다. 복권은 국가나 지자체가 공익을 목적으로 진행하려는 사업의 재원 마련을 위해 발행하는‘ 공적 비즈니스’의 하나이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복권은 판매금액 중 당첨금과 운영금을 제외한 40% 정도가 공익기금으로 조성되는데, 2012년에는 그 기금의 규모가 1조 5,000억 원을 넘어섰다.
이러한 사실은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지 않다. 복권과 관련된 연상 이미지 조사결과를 보면‘ 일확천금’·‘대박’·‘인생역전’ 등 사행성과 관련된 내용이 지속적으로 상위권에 위치해 있다. 과거에는 물론이고 아직도 광고 메시지나 각종 매스컴의 복권 관련 기사 대부분이‘ 해외의 누군가가 복권에 당첨돼 인생이 바뀌었다’는 내용이다 보니 이러한 소비자 인식은 새삼 놀랄 일도 아니다.
소비자의 마음 vs. 복권의 진심
이런 가운데‘ 복권의 공익적 이미지’를 높이는 것이 2013년의 커뮤니케이션 목표였다‘. 복권에 관한 뿌리 깊은 편견 속에서 과연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는 것은 가능한 것인가?’ 고민 끝에 우리가 내린 결론은 장기적 관점으로 복권의‘ 본질’을 알려주자는 것이었다. 즉 복권이 나오게 된 배경과 진정한 의미를 알려주어 사람들의 인식 속에 복권의 본질을 조금씩‘ 복권’시키는 것이었다. 메시지 전달에 있어서도 일반 기업들이 CSR캠페인을 통해 자신들의 공익적 역할을 부각하고자 하는 것과 달리‘ 우리의 존재는 모르셔도 좋다’는 메시지를 통해 여타 보여주기식 표현과의 차별화를 꾀했다.
복권의 공익성을 강조하는 또 하나의 방법으로 건전한 복권 구매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온라인 캠페인도 병행됐다. 19세 이상, 10만 원 이하로 제한돼 있는 구매 제약 사항을 가볍고 알기 쉽게 표현해, 중독의 우려가 높은 청년층이 즐겨 이용하는 온라인 및 실제 구매행동이 일어나는 편의점 매체 등을 통해 운영했다. 기금 캠페인이‘ 복권의 진심’을 알리고자 했다면, 구매문화 캠페인에서는 소비자의 역할을 부각해 건전한 방법으로 복권을 구매할 때 비로소 복권이 지닌 공익적 속성과 부합할 수 있음을 알려주고자 한 것이다.
복권을 사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복권은‘ 희망’을 의미한다. 하지만 복권의 본질적 측면에서 볼 때 그 희망은 나만의 행복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복권판매로 조성된 기금으로 집 없는 이들에게는 내 집 마련의 희망을, 장애우에게는 내 힘으로 걸을 수 있다는 희망을, 소외되고 외로운 다문화가정에는 대한민국 국민으로 동등하게 살아갈 수 있는 희망을 전하는 것, 그것이 복권이 지니는 희망의 참된 모습이다. 오늘 저녁 퇴근길에 구입할지도 모를 복권 한 장. 이제부터는 복권을 구입할 때마다 당첨되면 회사를 그만둬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기보다는 복권이 전하고자 하는 따뜻한 희망을 한번쯤 되새겨보는 건 어떨까?
정 영 석 | 기획1팀 차장
osuke@hsa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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