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백도 구취제거도 자신 있게!
2012년 출시한 ‘페리오 46cm 화이트나우’에는 울트라 화이트볼이 들어있어 더 나은 치아 미백 기능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임상실험으로 증명됐다. 우리는 이러한 자신감을 ‘하얀 미소가 닿는 거리, 페리오 46cm White Now’라는 슬로건에 담아 CF로 제작했다.
얼마 전, 케이블TV 프로그램에서 성형수술을 마치 밥 먹듯(?) 하는 젊은 여성들을 보았다. 아름다워지고 싶어하는 마음이야 이해 못하는 건 아니지만, 먹고 싶은 것도 마음껏 먹지 못하고 돈을 모아 성형수술하는 여성들의 이야기는 왠지 어이없으면서도 안쓰러운 면이 있었다.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은 인간의 선천적 본성일까, 후천적 욕망일까?
2012년, 아름다움의 추구라는 관점에서 봤을 때 최고의 이슈는 단연 양악수술일 것이다. 연예인들이 양악수술을 통해 전혀 다른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는 것을 보며 과연 일반인들도 한 번쯤은 시도해 볼 수 있음직한 성형일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양악수술이야말로 그 드라마틱한 변신을 도와줌과 동시에 목숨을 걸어야 될 만큼 위험한 수술이라는 것이 많은 의사들의 견해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술대 위에 누울 수밖에 없는, 아름다워지고 싶은 사람들의 마음을 그 누가 쉽게 헤아릴 수 있을까.
‘숨결이 닿는 거리’, 페리오 46cm
본론은 ‘치아 미백’에 관한 이야기다. 치아 미백에 대한 관심은 꽤 오래 전부터 있어왔다. 페리오도 1997년에 ‘클라이덴’이라는 제품명으로 10〜20대 여성을 위한 치아 미백용 고급치약을 내놓았다. 당시에는 치과에서 받는 미백 시술이 보편적이지 않았고, 지금처럼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외모에 집착하지는 않았던 시절이라 치아 미백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듯싶다. 물론 클라이덴은 16년이 지난 지금까지 팔리고 있는 장수 제품이다.
페리오는 현 시대의 사람들이 외모에 대해 더 집착하고, 아름다운 외모를 만들기 위해서는 어떤 대가라도 치르고자 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전에 클라이덴을 내놓을 때보다 더 큰 가능성을 보게 됐다. 이에 2011년, 페리오는 ‘46cm’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내놓고 ‘숨결이 닿는 거리’라는 슬로건과 함께 구취 제거 치약의 탄생을 알렸다.
<개그콘서트>의 세레나 허(허안나)라는 캐릭터는 광고에서 입 냄새 심한 야한 여자로 등장해 이승기에게 한발 한발 다가가지만, 그녀의 입 냄새에 당황한 이승기는 그녀에게 ‘페리오 46cm로 입 냄새를 없애라’고 얘기한다. 그들이 만들어낸 광고는 컨셉트를 명확히 전달함과 동시에 재미까지 주는 CF로 탄생했다. 1년쯤 지났을까, 고맙게도 세레나 허는 <개그콘서트>의 한 코너에서 이승기와의 CF촬영에 대한 에피소드를 소재로 사용해 잠시나마 포털사이트에 ‘세레나허·이승기 CF’를 검색하게 만드는 재미를 더해주기도 했다.
‘하얀 미소가 닿는 거리’, 페리오 46cm White Now
2012년 페리오 46cm는 ‘화이트나우(WhiteNow)’라는 이름을 덧붙여 미백 치약을 출시했다. 페리오 46cm화이트나우에는 미백 기능을 도와주는 울트라 화이트볼이 들어있어 더 나은 미백 기능을 기대할 수 있게 됐는데, 국내 치과대학에서의 임상실험에서 피험자 93%가 치아미백 개선을 경험했다고 한다. 또한 외형도 개선됐다.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투명 튜브를 채용함으로써 그 기능적 이미지를 강화함과 동시에 치약이 얼마나 남았는지를 쉽게 확인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치아 미백 기능에 대한 자신감을 ‘하얀 미소가 닿는 거리, 페리오 46cmWhiteNow’라는 슬로건에 담아 CF로 제작했다. 주인공은 물론 건치 연예인 이승기가 맡아주었고, 지난번 CF에서의 세레나 허처럼 감초 역할을 해줄 친구로 역시 <개그콘서트>에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던 김준현으로 정했다. 김준현은 ‘고뤠〜’라는 유행어를 만들며 여러 분장으로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해내고 있었는데, 그는 광고에서 여자 분장을 통해 재미와 함께 치아 미백의 중요성을 알리는 역할을 맡았다. 기본적인 스토리의 컨셉트는 ‘캠페인의 연장’이라는 측면에서 구취 CF와 동일한 포맷으로 구성했다.
‘3m- 몸매가 눈에 띄는 거리’, '1m- 얼굴이 드러나는 거리’, '46cm- 하얀 미소가 닿는 거리’라는 카피와 함께 탄생한 광고는 완성도에 재미요소까지 더해 큰 주목을 끌었다. 이승기에게 무섭게(?) 대시해가는 김준현의 모습, 그리고 이승기에게 가까이 다가온 김준현이 ‘누뤠〜’를 외치며 제품을 소개하는 장면 등으로 이전 CF와는 또 다른 즐거움까지 선사한 것이다.
바이럴 영상으로 효과와 재미 증대
이번 캠페인에서 놓칠 수 없는 재미는 역시 바이럴 영상으로 뮤직비디오를 만들었다는 점이다. 15초라는 짧은 시간으로는 미처 전달할 수 없는 누런 치아에 대한 걱정과 그 솔루션으로 제시되는 46cm 화이트나우의 재미있는 스토리가 한 편의 멋진 뮤직비디오로 탄생했다.
뮤직비디오의 주인공 김준현은 자기 절친의 여자 친구 치아가 노랗다는 사실을 재치 있는 가사와 애절한(?) 감성으로 표현해주었다. 잠수교·하늘공원·양재동 대형마트·홍대 등의 로케이션을 통해 만들어 낸 다양하고 풍부한 장면 및 상황연출이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뮤직비디오를 끝까지 즐겁게 지켜볼 수 있게 해주었는데, 상상 이상의 땀을 흘리며 두 가지 역할에 최선을 다해준 김준현의 연기는 뮤직비디오의 완성도를 한층 높이기에 충분했다.
페리오 46cm는 지난 2년간의 캠페인을 통해 ‘페리오’라는 브랜드에 새로운 터닝포인트의 기회를 제공하며 주목할 만한 인지도 상승을 이루어냈다. 이제 남겨진 숙제는 ‘46cm’라는 브랜드를 어떻게 꾸준히 키워나갈 것인가하는 점이다. 아직 단정하기는 힘들지만, 46cm라는 신규 브랜드를 알리는 동안 페리오라는 모(母)브랜드에 대한 인덱스 지수가 조금은 떨어지는 추세에 있다고 한다. 페리오라는 모브랜드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는 한편, 2년간의 캠페인이 헛되지 않게 위해서 어떤 방향을 설정할지 벌써부터 고민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