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U+ 광고 캠페인 - 오빤 강남스타일? 오빤 유플스타일! HSAD 공식 블로그 HSAD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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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빤 강남스타일? 오빤 유플스타일!

‘유플스타일’ 광고는 가장 빠르게 <강남스타일>을 ‘유플스타일’로 선점해 다른 광고들이 이를 따라할 수 없게 했다는 점에서 ‘선점’이 ‘차별화’로 이어지는 사례를 보여주었다.

성공적인 광고를 만들기 위한 방법론은 무수히 많을 것이다. '인사이트를 찾아라!’, '차별화된 광고를 만들어야한다’ 등등. 하지만 때로는 그 어떤 차별적 광고전략보다 가장 기본에 충실한 광고전략이 오히려 효과적일 수 있다. 바로 ‘선점의 법칙’, 즉 남들이 하기 전에 누구보다 먼저 계획하고 실행할 것!

그러나 머리로는 너무나 잘 알고 있으면서 여러 가지 환경적 조건 때문에 실제로 실현하기는 쉽지 않은 것도 현실이다. 그런 면에서 ‘유플스타일’은 선점의 법칙의 효과를 보여준 성공적인 사례로 꼽힐 수 있을 듯하다.

 

‘싸이 잡기에서 온에어까지’ LTE만큼 빨랐다
2G·3G에서 3위 업체의 그림자를 벗지 못했던 유플러스는 4세대 LTE만큼은 누구보다도 앞서 많은 투자와 준비를 하고 세계 최초 전국망을 구축하며 공격적인 마케팅까지 펼쳐 명실공히 LTE의 상용화를 앞당겼다. VoLTE 서비스 역시 가장 빠른 상용화를 통해 대한민국의 통신시장을 견인해가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 결과 2012년 상반기 기준 LTE 고객만족도 1위(마케팅 인사이트 조사자료)라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에 유플러스는 1위를 알리기 위한 광고준비를 시작했다.
유플러스를 대표할 모델로 물망에 오른 후보는 바로 싸이. 당시 싸이는 <강남스타일>로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었다. 한국 가수로는 처음으로 미국 아이튠스 뮤직비디오 차트 1위, 유튜브 4300만건의 조회 등 연일 최고기록을 만들어가며 초고속 인기몰이를 하고 있었다.

연예인이 대박을 치면 가장 먼저 반응하는 곳이 광고계. <강남스타일>의 인기가 해외에서도 하루가 다르게 치솟으며 큰 이슈가 되자 십 수개의 브랜드에서 싸이에게 러브콜을 보내기 시작했다. 유플러스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을 뿐 아니라, 가장 빨랐다. 모델결정 후 계약에서 촬영, 광고 온에어까지 소요된 기간은 약 10일 정도에 불과했다. 말 그대로 ‘LTE와도 같은 속도’로 진행된 스케줄이었다.
그 무렵 싸이는 미국 홍보활동을 위해 출국할 예정이었다. 이러한 바쁜 일정 때문에 대부분의 광고주들은 촬영은 물론, 계약조차도 싸이의 미국 홍보활동 이후로 미룰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으나, 유플러스는 달랐다. 싸이를 활용한 광고를 누구보다 먼저 집행하는 것이 가장 큰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확신 아래 광고주를 비롯해 우리 회사와 제작사가 혼연일체가 되어 미국 촬영까지 감행해 결국 ‘유플스타일’을 탄생시킨 것이다.
하나의 광고안이 만들어지기까지의 일반적인 진행과정을 생각한다면 불가능해보이는 일정 안에 ‘유플스타일’이 만들어질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광고주의 빛과 같은 속도의 빠른 의사결정과 한 시간을 열 시간처럼 활용하며 제작을 진행한 우리 회사와 제작사 스태프들의 합심의 결과라 할 수 있다. 물론 싸이의 역할도 컸다. 사전에 촬영콘티도 보지 못한 채 갑자기 미국에서 촬영팀을 마주한 싸이 역시 이러한 스태프들의 열정에 감동해 자발적으로 나서서 미국 현지 엑스트라들에게 직접 말춤을 가르치고 콘티에도 없던 액션들을 연출하는 등 적극적인 태도로 촬영에 힘을 실어준 것이다.

‘선점의 법칙’이 일궈낸 성공
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일사불란한 움직임을 바탕으로 하여 싸이를 모델로 한 광고 중 가장 먼저 소비자들에게 선보인 ‘유플스타일’ 광고는 2012년 소비자들이 뽑은 ‘올해 가장 기억에 남는 광고’ 1위를 차지하며 ‘선점’의 힘을 보여주었다.
물론 ‘유플스타일’의 성공은 싸이라는 캐릭터가 주는 즐거움을 자연스럽게 유플러스가 주는 즐거움의 이미지로 녹여내 ‘유플러스다운 싸이 광고’를 만들었다는 점, 그리고 인터넷이라는 매체의 한계로 인해 미처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접하지 못한 타깃에게도 유플스타일로 재해석한 ‘제2의 강남스타일’을 즐길 수 있게 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는 이유이다. 그러나 가장 빠르게 <강남스타일>을 ‘유플스타일’로 광고에서 선점해 다른 광고들이 이를 따라할 수 없게 했다는 점에서 ‘선점’이 ‘차별화’로 이어지는 사례를 보여주었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수천만 번의 단련 속에서 최고의 보석이 탄생하듯이 좋은 광고를 만들기 위해서는 수많은 아이디어들을 고민하고, 최고의 퀄리티를 위해 철저한 준비과정을 거쳐야 하는 것이 기본이다. 그런 점에서 때로는 가장 빠르게 소비자의 마음에 들어가는 것이 효과적인 전략임을 보여준 점에서 ‘유플스타일’의 사례가 의미를 지닌다고 할 수도 있다. 다만, 단지 ‘빠른 제작일정’이라는 부분만으로 기억에 남지는 않기를 바라는 마음도 가져본다.

 

이연선
BS9팀 부장
| misshera@hsad.co.kr


 

Posted by HS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