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홈봇(Hom-bot) 바이럴 영상 캠페인 - ‘재미있는 스토리+ 적절한 플랫폼 활용’의 승리 HSAD 공식 블로그 HSAD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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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스토리+ 적절한 플랫폼 활용’의 승리

홈봇 영상의 성공요인은 재미있는 스토리, 유튜브라는 온라인 플랫폼의 적절한 활용 등이다. 또 홈봇의 먼지 캐릭터를 매장 디스플레이나 오프라인 행사 등에 활용해 통합적 연계성을 지니는 마케팅을 펼친 것도 주효했다.


코너 청소 기능이 강화된 로봇청소기
2012년 최고의 이슈는 싸이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의 해외 열풍이 아니었나 싶다. 그 배경에는 크게 두 가지 요소가 있다. 하나는 당연히 콘텐츠의 힘이요, 둘은 플랫폼의 승리다. 뮤직비디오 내용이 많은 사람들이 재미있어 할 만한 요소들을 담고 있었던 게 인기의 비결이며, 그 인기가 해외로까지 퍼져나가게 된 것은 뮤직비디오가 노출된 곳이 바로 유튜브라는 온라인이었기 때문이다. 뮤직비디오를 대한민국 TV방송에 백 번 틀어봤자 미국에서 볼 리 없고, 브라질에서 못 본다. 그런데 이를 국가 경계가 없는 온라인에 올리니 한국은 물론, 전 세계로 퍼질 수 있었다.
이러한 <강남스타일> 열풍에서도 알 수 있지만, 온라인 영상의 파워가 막강해지고 있다. TV시청률은 점점 감소하고, 스마트폰 보급과 함께 온라인에서 비디오 콘텐츠를 보는 사람이 급격히 증가했다. 대표적인 동영상 플랫폼인 유튜브에는 1초에 72분 분량의 영상이 업로드된다고 한다. 온라인 플랫폼의 활용과 온라인 시청자를 공략할 수 있는 양질의 콘텐츠 제작이 중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LG전자는 소비자 트렌드에 발맞춰 일찍부터 인기 있는 온라인 영상을 만들려는 시도를 계속해왔다. 그 결과, ‘Smart Thief’나 ‘So Real it's Scary’와 같은 바이럴 성공사례를 일궈냈다. 최근 HS애드도 성공적인 바이럴 영상 제작으로 주목받았는데, LG 홈봇(Hom-bot) 바이럴 영상 ‘A nightmare in the corner’가 그 주인공이다.
홈봇은 스마트한 청소를 위해 태어난 한층 진화된 로봇청소기다. 기존 로봇청소기의 둥근 모양과는 달리 네모난 디자인에 긴 브러시로 코너 청소를 깨끗하게 할 수 있다. 상하 2개의 카메라를 이용해 빈틈없이 청소할 수 있는 듀얼아이 기능, 초음파 센서로 장애물을 요리조리 피해 가구나 제품의 손상 없이 청소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이 중에서 사각 프레임으로 코너 청소 기능이 업그레이드됐다는 점을 바이럴 영상을 통해 쉽고 재미있게 알리는 것이 우리의 과제였다.

10주 간 300만 회 넘는 유튜브 조회 기록
코너가 청소의 사각지대라면, 그 코너에는 당연히 먼지가 잔뜩 쌓여있을 거다. 그렇다면 코너에 있던 먼지들이 코너 청소를 잘하는 청소기를 만나면 얼마나 무서울까? 이런 생각에서 나온 아이디어가 ‘먼지 캐릭터의 의인화’다. 먼지들에게 안전지대였던 코너마저도 홈봇 스퀘어 때문에 위협을 받는다면, 이는 먼지 세상에 악몽과도 같은 일이 될 거라는 상상을 바이럴 영상 속에 펼쳤다. 이야기는 어린 먼지가 코너에서 부르는 구슬픈 노래로 시작된다.“Silent night~ dirty night〜♬”
먼지들이 집안 곳곳에서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있다. 특히 코너는 집안의 사각지대라서 어린 먼지들의 안전한 놀이터가 되어준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인가 먼지 이웃들이 하나 둘 사라지기 시작한다. 카펫에서 놀던 먼지, 식탁밑에서 산책하던 먼지가 사라진다. 그리고 안전하다고 생각했던 코너에서조차도 어린 먼지가 사라지게 된다. 대체 먼지들은 왜 사라지는 걸까. 보이지 않는 공포와 두려움에 떨게 된 먼지 세상! 어린 먼지가 부르고 있던 노래는 바로 그 두려움에 대한 노래다. 어린 먼지가 떨리는 목소리로 구슬프게 부르던 노래는 어떻게 끝이 날까?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확인해보시길!)
이러한 홈봇 바이럴 영상은 약 10주 동안 300만 회가 넘는 유튜브 조회 수를 기록하며 바이럴 마케팅으로서 대성공을 거뒀다. 초기에는 프랑스·스페인·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집행된 캠페인이었지만, 이후 입소문을 타면서 독일·러시아·발틱(Baltic) 지역에서까지 인기를 끌 수 있었다.
홈봇 영상의 성공요인 역시 재미있는 스토리와 유튜브라는 온라인 플랫폼을 잘 활용한 점이다. 집안의 먼지 세상을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 친근한 느낌을 주었고, 먼지의 시각에서는 공포의 대상인 로봇청소기의 모습을 그리기 위해 스산하면서 구슬픈 노래로 전체 분위기를 연출한 것이 재미의 포인트였다. 이런 의도가 잘 먹혀서인지 ‘혹시 팀 버튼 감독이 만든 것 아니냐’라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스산한 배경음악, 모노톤의 색감, 먼지들이 하나둘 없어질 때마다 외치는 카운트다운 등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여러 장치들을 적극 활용한 것이 스토리에 더 몰입할 수 있도록 해준 것으로 보인다. 중간에 스토리 이해를 돕는 자막들이 일부 있었지만, 전체적으로는 대사 없이도 스토리를 이해할 수 있도록 제작한 것도 세계 어느 국가에서나 공감할 수 있게 한 요소로 분석된다.

잘 만든 바이럴 영상의 다양한 확장성
홈봇 캠페인이 성공적으로 평가받는 또 다른 이유는 다른 마케팅 활동으로의 확장 때문이다. 인쇄광고는 물론, 홈봇의 먼지 캐릭터를 매장 디스플레이나 오프라인 행사 등에 활용해 통합적 연계성을 지니는 마케팅을 펼친 것이다. 프랑스 파리 퐁피두센터와 스페인 ECI 백화점에서의 먼지 캐릭터를 활용한 런칭 이벤트가 그 한 사례. 또한 프랑스·스페인·러시아 법인 페이스북에서는 바이럴 영상의 캐릭터들을 활용한 먼지 소탕 온라인 게임 이벤트를 진행해 약 6만회의 참여를 이끌었다.
이러한 활동의 결과, 홈봇은 프랑스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유일하게 전년 대비 판매가 증가한 제품이 됐고, 스페인에서도 큰 매출성장을 기록했다.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영상 소비가 계속 증가함에 따라 앞으로도 바이럴 영상을 활용한 마케팅이 대세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점점 치열해지는 광고 마케팅 시장에서 성공적인 바이럴 영상을 제작하는 일이 쉽지는 않다. 또한 소비자들의 눈높이와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전달하려는 메시지를 잘 표현할 수 있는 적절한 방식과, 소비자들이 정말 원하는 것에 대한 고민이 필요할 것이다. 나아가 단지 바이럴 영상 한 가지 방법뿐 아니라 그와 연계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고려한다면 그 효과를 배가할 수 있을 것이다.

 

민수빈
디지털솔루션팀 대리
| hoitmin@hsa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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