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선입관 타파! 실체 보여주기!
‘사랑해요 LG’라는 기업 B.I를 바탕으로 사례조사를 통해 확인된 LG의 실체들을 구체적으로 전달하기로 했다. 대학생들의 선입관을 없애기 위해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줄 수 있는 홍보영상이 기획된 것이다.
홍대앞보다 가로수길을 선호하는 이유
대학생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조사 중에 재미있는 결과가 하나 있었다.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 유행하는 트렌드를 각각 두 개씩 제시하면서 더 좋아하는 것을 고르게 하는 조사였다. 많은 아이템들 중에 이태원과 홍대 중 하나를 고르는 문항이 있었는데, 홍대를 월등히 선호했다. 이유는 아주 구체적이다. '대세니까, 스타일리시하니까, 더 깔끔하고 세련돼서, 하카다분코’ 때문에 등등. 그런데 홍대와 가로수길을 비교하는 문항에서는 가로수길이 ‘사랑할 이유가 많은’ 홍대를 압도한다. 이유는 세련될 것 ‘같아서’, 왠지 멋있을 것 ‘같아서’, 한 번 ‘가보고 싶어서’....
즉 가보지 않아서 생긴 동경이 강한 호(好)가 된 것이다. 그런데 이와는 반대로 ‘가보지 않아서 생긴 오해’가 강한 불호(不好)로 굳어져 버리는 경우가 있다.
실체와 다른 선입관을 파악하고 생생한 LG를 보여줘라!
2012년,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취업선호도 조사에서 LG는 업계 2위인 채용규모에 비해 매우 낮게 나타났다. 취업을 앞둔 대학생들이 선호하는 기업 이미지는 ‘즐겁게 일하는’, '구성원을 존중하는'. '능력 개발이 되는’ 등인데, 이 세 항목 모두에서 LG는 경쟁 기업 브랜드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세를 보였다. 세 가지 모두 LG가 오히려 경쟁사에 비해 자신하는 속성이기 때문에 그 이유가 더 궁금했다.
F.G.I를 해보면 선호도에 대한 구체적인 근거는 없다. 단지 어떤‘ 굳어져 버린 이미지’가 선호도를 지배하고 있다. 똑같이 바쁘다고 소문이 난 두 회사를 두고, 한 회사는 ‘역동적’이라면서 동경하고, 한 회사는 ‘아오지 탄광’이라며 기피한다. 광고와 같은 피상적인 이미지에도 많이 좌우돼 아주 보수적인 조직문화를 가진 회사가 가장 개방적인 회사로 인식되고 있기도 하다.
우선 실체는 어떠하며, 실체와 다른 편견들은 무엇인가에 대한 파악이 필요했다. 이에 LG 구성원이 생각하는 LG의 ‘즐겁게 일하는’, '구성원을 존중하는'. '능력 개발이 되는’ 기업문화의 실체를 파악해 보았다. LG의 경쟁력을 묻는 질문에 ‘선임자의 의견에 반하더라도 자유로이 의견을 개진할 수 있고, 후배의 의견도 합리적이라고 판단 시 적극 반영된다’, '타사 친구들의 경험을 들어보면 LG가 사원·대리급에서도 할 수 있는 일이나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일도 많다’, '기업의 문화는 돈으로 살수 없다. 초봉 급여를 상대적으로 적게 출발하더라도 능력발휘를 한 성과에 따라 얼마든지 좋은 처우를 받을 수 있고, 장기적으로는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 '옆에 일하는 사람이 좋아 출근하고 싶은 회사가 LG다’ 등의 생생한 사례들을 접할 수 있었다.
이를 토대로 취업을 앞둔 대학생들에게‘ 사랑해요 LG’라는 큰 기업 B.I하에 확인된 LG의 실체들을 구체적으로 전달하기로 했다. 즉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줄 수 있는 홍보영상으로 이 과제를 해결하기로 하고 기획에 들어갔다.
‘LG가 하고 싶은 이야기‘, '학생이 듣고 싶은 이야기'의 교집합 찾기
실체와 인식 사이에 많은 격차가 있었지만, 다행히도 학생들이 매력적으로 느끼는 ‘즐겁게 일하는’, '구성원을 존중하는’. '능력 개발이 되는’ 등의 세 가지 속성에 대한 실체가 존재하고 있었다. 이에 주요 계열사로부터 수십 건의 사례를 추천받고, 무수한 관련 구성원들과 인터뷰를 진행하며 소재발굴에 들어갔다. 다소 엉뚱해도 선도적이라면 연구를 장려해주어 결국 성과를 낸 LG전자 하래주 주임연구원의 HRZ 3D 칩 개발 사례, 사원임에도 LG화학 홀랜드 전기자동차 배터리 공장 기공식에서 오바마 대통령 의전이라는 핵심 역할을 맡은 이태경 대리의 사례, 15년 동안 IT 분야에서 꾸준히 능력발휘를 하면서 교통카드 시스템 개발에 주도적 역할을 하여 대중의 편의에도 기여하고, 결혼과 육아를 모두 훌륭하게 병행하고 있는 커리어우먼인 LG CNS 최소윤 차장의 사례 등 구체적인 사례들을 발굴했다.
그럼 이러한 이야기들을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 취업을 앞둔 대학생들 중에서도 이공계 인재들이 목표 타깃이었다. 이들에게 취업 선호도에 가장 많이 영향력을 끼치는 채널은 ‘먼저 취업한 선배나 친구’로 조사됐다. 그래서 이들, '돌려 말하는 것을 싫어하는 이공계생들’에게 당사자들의 생생한 증언을 통해 돌직구를 던지기로 했다. 그 영상의 형식은 회상을 통한 다큐 드라마였다.
모르기 때문에 깊었던 오해, 대학생의 언어로 풀어내기
영상은 크게 두 파트로 구성됐다. 첫 번째 파트에서는 ‘당신이 상상하는 미래의 당신’이라는 메시지로 학생들이 듣고 싶어하는 이야기를 위시리스트 형식으로 전해 공감을 유도했다.
두 번째 파트에서는 ‘상상하는대로의 당신을 만날 수 있는 곳, LG’라는 메시지로 앞의 위시리스트에 대응되는 다큐 드라마가 진행된다. 고심하여 최종 결정한 4가지의 사례를 갖고 배우가 아닌 실제 주인공들이 등장해 이야기를 전개해 나갔는데, 마무리는 이렇다.
“당신 인생에서의 감동적인 순간들을 회상해 보세요. 그 순간들은 왜 감동적이었을까요? 그것은 나를 존중하고 지지해준 사람들 때문이었습니다. 앞으로 당신에게 펼쳐질 무한한 삶, 더 찬란하고 감동적인 순간들로 채워질 것입니다. 인간을 존중하고, 당신을 지지해주며, 세상을 사랑으로 바라보는 LG와 함께한다면 말이지요.”
이렇게 제작·상영된 영상이 채용설명회에서 그 역할을 잘 수행해 냈는지 궁금해 무작위로 취업설명회를 진행했던 학교들의 3~4학년 대학생들을 모아 놓고 F.G.I를 했다. 그런데 뜻밖에 채용설명회에서 단 한 번만 본 영상을 아주 디테일하게 기억해냈다. 너무나 궁금해했던 내용들이었기 때문에 집중해서 볼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기념품 알맹이만 빼가고 자료들은 모두 버리고 가기 일쑤인데, 영상을 본 날은 각 사의 브로슈어와 설명회 자료까지 다 챙겨 나왔다는 대학생들. 선방했다.
올해 이 다큐 드라마 영상의 효과를 높이는 이미지 영상을 하나 더 제작하고 있다. 그룹 차원에서도 영상제작 시 실시한 조사결과를 참고해 연봉 경쟁력 등 제도적 보완 노력을 병행하고 있다.
그리고 미국의 대학생들 사이에 부쩍 G폰이 회자되며 관심 아이템이 되고 있다는, 미국 유학생들의 전언. 모르기 때문에 깊었던 오해, 대학생의 언어로 풀어내려는 LG의 노력들이 이렇듯 하나씩 쌓여 기대를 넘어선 시너지를 낼 것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