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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광고시대의 화두 – Engagement의 정의와 측정에 대해 이야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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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게이지먼트는 광고효과 이전의 단계, 즉 소비자들이 얼마나 광고 메시지에 ‘관여’했는가 하는 지표를 뜻한다. 인터랙션이 많을수록 인게이지먼트에는 물론, 광고 메시지에의 관여도 및 구매에까지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확인되기도 했다.
다시 인게이지먼트에 대해 이야기하다
[Engagement]
1. 약혼, 2. (업무상 공적인) 약속, 3. 관계맺음, 4. 참여, 5. 관여
디지털 광고 시대가 도래한 이후 가장 많이 쓰이는 용어지만, 동시에 그 개념이 명확하지 않아 다양하게 해석되는 용어가 바로 ‘인게이지먼트(Engagement)’가 아닐까 싶다. 양방향 인터랙션이 가능해짐에 따라 디지털 시대의 광고는 그 효과측정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광고의 역할이 단지 일방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에서 직접적으로 소비자의 ‘참여’를 유도하는 단계로 확장되면서 ‘몇 번 노출됐다’에서 ‘어떻게 참여했고 관계를 맺었다’가 더욱 중요한 요소로 평가받게 됐다. 이러한 역할 변화의 중심에 인게이지먼트라는 개념이 있다.
인게이지먼트는 사실 디지털 시대가 되면서 새롭게 대두된 개념은 아니다. 디지털 시대 이전에도 존재했는데, TV와 라디오 광고에서의 인게이지먼트는 광고 메시지를 통해 얼마나 소비자의 주의를 끌었는가 하는 의미였다고 한다. 이후 배너광고로 대표되는 디지털 광고가 소개되면서 단순히 보여주는 광고에서 나아가 소비자와의 기초적인 인터랙션이 가능해졌다. 이러한 초기 디지털 시대의 인게이지먼트는 CTR (Click-Through-Rate)을 의미했다. 배너광고를 클릭했다는 것은 소비자가 그 광고에 주의를 기울이고 일종의 참여를 한 것으로 인식했기 때문이다.
이후 소셜미디어로 대표되는 웹 2.0의 도래, 그리고 근래 들어 빅데이터 마케팅과 다양한 분석론의 등장에 이르기까지 인게이지먼트는 늘 그 중심에 있어왔다<그림 1>.
인게이지먼트, 대체 무엇인가?
마켓리서치 콘데 나스트(Market Research at Conde Nast)의 스콧 맥도날드(Scott McDonalds)는 “인게이지먼트가 소비자의 주의를 끄는 것 뿐 아니라 광고 궁극의 목적인 설득 혹은 태도의 변화(Attitude Change)에까지 현저한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딥포커스(Deep Focus)의 CEO인 이언 쉐퍼(Ian Schafer)는 “인게이지먼트는 소비자와 브랜드 간의 모든 형태의 쌍방향 소통”이라고 정의하기도 한다. 또한 CRO at Session의 빌 클리포드(Bill Clifford)는 인게이지먼트를 “브랜드에 관련된 모든 참여”라고 주장한다. 이렇듯 다양한 정의, 그리고 그 중요성과 사용의 빈번함에 비해 용어나 측정방법에 대해서는 공통된 개념의 정의가 없었다. 그런데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소비자들의 다양한 참여가 가능해지면서 인게이지먼트의 정의와 측정의 필요에 대한 논의가 다시 활발해지고 있다. 이 중 2012년 말 IAB(Internet Advertising Bureau)가 미 광고업계 종사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인게이지먼트에 대해 분석한 3가지 모델을 간략히 소개한다.
세 가지 종류의 인게이지먼트(by Internet Advertising Bureau)
웹 2.0시대의 인게이지먼트는 CTR 이상을 의미한다. 그런 의미에서 먼저, 인게이지먼트는 ‘광고효과’와 구분돼야 한다. 흔히 광고효과가 ‘광고하는 브랜드에 대한 기억이나 태도변화’를 의미한다고 볼 때 인게이지먼트는 광고효과 이전의 단계, 즉 소비자들이 얼마나 광고 메시지에‘ 관여’했는가 하는 지표라는 뜻이다. <그림 2>에서 보이듯이 인터랙션이 많을수록 인게이지먼트에는 물론, 광고 메시지에의 관여도 및 구매에까지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확인되기도 했다(Wang, Alex, Ad Engagement: A Driver of Message Involvement on Message Effects, Journal of Advertising Research 46, 4, 2006, 355∼368).
IAB에 따르면 광고효과의 선행지표로서 인게이지먼트는 크게 인지적, 감정적, 물리적인게이지먼트 등 세 가지로 나뉜다. 인지적 인게이지먼트는 인지도·흥미·의도 등을 나타내는데, 주로‘ 얼마나 주의를 끌었는가’가 판단기준이 된다. 감정적 인게이지먼트는 느낌에 의해 측정되는데, 예를 들면 ‘그 광고를 보고 나서 기분이 어떻습니까?‘’ 그 광고를 좋아하나요?’ 등의 질문에 대해 높은 점수를 얻게 된 것으로 인게이지먼트를 평가한다. 물리적 인게이지먼트는 메시지를 보는 소비자의 행동을 기준으로 평가하는데, 예를 들어 ‘참여(Share)’나 ’좋아요(Like)' 버튼을 눌렀는가, 해당 파일을 다운로드했는가 등의 직접적인 행동에 의해 평가된다.
좀 더 구체적으로 보면 인지적, 감정적 모델에서는 인게이지먼트가 깊어질수록 ‘메시지의 도달-인지-호의-관심-의도-구매’라는 6단계로 평가된다<그림 3>. 물리적 모델에서는 인게이지먼트가 깊어질수록 ‘메시지의 도달-노출 및 이용시간-사용자 중심의 상호작용-클릭-참여로의 전환-충성도를 기반으로 한 지속적 행동’의 단계로 발전한다<그림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