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Conditioner’는 에어컨을 단순한 냉방기가 아닌 난방, 공기청정기, 제습 등의 다양한 부가 기능 뿐만 아니라 가장 돋보이는 인테리어 요소로 활용 가능하게 함으로써 쾌적한 공간은 물론, 앞선 생활가치까지 제공하는 새로운 개념이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세계 1등 에어컨 브랜드인 LG전자 휘센이 2008년 1월 9일 서울 시내의 한 갤러리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열었다. ‘에어컨 신제품 발표회를 갤러리에서 하다니… 도대체 무슨 이유일까?’ 궁금증을 안은 채, 현장을 찾은 기자들을 비롯한 수많은 방문객들은 도착하자마자 그 이유를 금방 눈치 챌 수 있었다. 유리조각가 이상민, 공예디자이너 김지아나, 서양화가 하상림, 조형예술가 함연주, 색채예술가 수지 크라머, 그리고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까지 예술작가 6인의 작품이 휘센브랜드와 만나 빚어낸 또 하나의 예술작품이 소비자와의 만남을 준비하고 있었던 것이다.
‘휘센만 남기고 다 바꿔라’
에어컨 시장 부동의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켜온 휘센은 에어컨에 생활가치와 감성을 부가하는 전략으로 2008년 시장의 트렌드를 주도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에 따라 기존 실내온도 조절 기능의 ‘Air Conditioner’에서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와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Life Conditioner’로 에어컨의 개념을 변화시켰다. ‘Life Conditioner’는 에어컨을 단순한 냉방기가 아닌 난방, 공기청정기, 제습 등의 다양한 부가 기능 뿐만 아니라 집안에서 가장 돋보이는 인테리어 요소로 활용 가능하게 함으로써 고객에게 쾌적한 공간은 물론, 앞선 생활가치까지 제공하는 새로운 개념이다.
2008년 ‘Life Conditioner’로 변화한 휘센이 소비자에게 과연 어떤 말을 걸어야 할까? 새롭게 태어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화법이 필요했다.
우선 ‘세계판매 1위’의 타이틀 부터 버리기로 했다. 이는 세계 1위라는 외형적 모습 뿐만 아니라 소비자 마음속의 진정한 1위로 도약하기 위한 힘든 결정이 아닐 수 없었다.
다음으로 ‘휘센의 대명사’와도 같았던 모델 이영애를 교체하기로 했다. 소비자는 ‘휘센’하면 여전히 이영애를 가장 먼저 떠올리고 있었지만, 브랜드의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모델 의존도가 높은 것은 더 이상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당장은 힘들 수도 있지만, 먼 미래를 내다본 힘든 결정이 또 한 번 내려진 것이다. 그리고 2008년 1월 14일, 각고의 노력 끝에 드디어 휘센의 새로운 캠페인이 전파를 타기 시작했다.
Life is Cool~
신혼여행을 온 듯한 신혼부부. 이국적인 배경과 함께 사진촬영을 하며 신혼의 행복을 맘껏 누리는 두 남녀. 경쾌한 음악과 함께 시원한 해변 도로를 오픈카로 내달릴 때 자막과 함께 남자 모델의 독백이 들려온다. ‘그리고… 우리들의 거실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바람이 불게 될 것이다. Life is Cool WHISEN.’
올해 휘센의 광고는 총 4편의 시리즈로 진행되었다. ‘Life Conditioner’로의 변화를 알리는 ‘신혼부부’편을 시작으로 ‘인테리어’편, ‘9m 롱파워 바람’편, ‘패러글라딩’편 등을 통해 신혼부부의 알콩달콩 생활 속에서의 휘센의 새로운 가치를 담아냈다.
‘인테리어’편의 경우 ‘감각 있는 여자라면 안다. 거실에서 가장 먼저 보이는 인테리어는 에어컨이라는 것을…’이라는 카피와 함께 휘센 제품을 다양한 인테리어 공간에서 보여줌으로써 앞선 감각의 휘센 디자인을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9m롱파워 바람’편에서는 주방에서 요리하는 아내를 위해 거실에서 주방까지 휘센의 9m롱파워 바람을 보내주는 남편의 모습을 통해 휘센의 선도적인 기술을 부부의 일상생활 풍경과 연계해 자연스럽게 전달하고자 했다. 또한 더위가 한창 기승을 부리던 여름 성수기에는 패러글라이딩을 소재로 여행을 떠난 부부의 즐거운 모습, 그리고 눈 덮인 산과 호수가 어우러진 시원한 영상을 통해 휘센의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시키는 데 주력했다.
TV광고 외에도 캠페인 확장을 위한 다양한 매체 툴이 활용되었다. 시보광고에서는 ‘휘센이 있는 시간’이라는 테마 아래 휘센의 다양한 기능들(제습, 난방, 무드라이트 기능 등)을 자연스럽게 노출시켰고, 인터넷을 통해서는 셀프카메라 형식을 빌려 제작된 ‘이선균·정려원의 이탈리아 여행기’ 동영상이 전파되어 네티즌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지하철 스크린도어 광고에서는 갤러리 느낌의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서로 다른 4종류의 제품과 광고로 지하철 역사를 장식함으로써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소비자 가슴 속, 진정한 1등 브랜드
기대와 우려 속에 새롭게 시작된 휘센 캠페인에 대한 업계와 소비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중앙일보 뉴스타일애드상을 비롯하여 한겨레신문 대상, 한국일보 크리에이티브 대상, 문화일보 대상을 수상하는 등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났다. 특히 무엇보다도 기분 좋은 것은 조사를 통해 들을 수 있었던 소비자의 반응이었다. “휘센 광고를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신혼부부의 모습이 정말 보기 좋고 휘센에 대한 인상도 더 좋아졌다”, “확실히 더 세련되고 앞서가는 이미지다” 등등 다양하고 생생한 소비자의 반응이 전해졌다. 물론 광고효과 조사 결과에서도 모든 지표상에서 전년 대비 상승세를 보여주었다.
1위가 되는 것도 힘들지만, 1위를 계속해서 지켜내기란 더욱 힘든 일이다. 이에 고객인 소비자만을 생각하며 끊임없이 변화하는 노력이 있었기에 오늘날의 ‘1등 휘센’이 존재하는 것이 아닐까? 지금 이 순간에도 더 훌륭한 휘센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2009년에는 경기침체로 모두가 쉽지 않은 한 해를 보내게 될 것이라고들 전망한다. 어려울수록 저력을 발휘하는 것 또한 1등 브랜드의 힘일 것이다. 세계 1위를 넘어 소비자 가슴 속에 영원히 남을 1등 브랜드 휘센의 앞날을 기대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