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 LG 브랜드캠페인 HSAD 공식 블로그 HSAD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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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브랜드캠페인  
 
  LG의 영원한 화두,
‘고객 가치’를 그려낸 풍경화
 
송자용 | 기획3팀 대리
sputnik@lgad.co.kr
 
‘오늘 만나는 내일’은 ‘고객을 위한 가치창조’라는 경영이념에 창의성과 기술력이라는 LG의 강점을 더한 슬로건으로, LG의 창의적인 기술을 통해 고객이 남보다 앞선 생활가치를 경험할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에 ‘오늘 만나는 내일’은 2007년에도 변함없이 LG를 대표하는 인사말로 쓰일 것이다.
 

After ‘Think New’를 고민하다

2005년, LG는 이전까지와 ‘확연히 다른’광고 캠페인을 진행했다. 텅 빈 바탕에 지우개 하나만 덜렁 놓인 인쇄광고를 신호탄으로 ‘모든 것은 변화한다. Think New LG’ 캠페인을 시작한 것이다. 이후 ‘사랑해요 LG’ CM송을 젊은 DJ가 믹싱하는 모습과, 근육질 남성 무용단의 <백조의 호수> 등 화제를 불러일으키는 광고를 속속 선보였다. 그러나 캠페인이 진행되는 동안 두 가지 고민이 떠나지 않았다. ‘LG와의 관련성(Relevance)이 있는가’, 그리고 ‘Think New의 목적이 무엇인가’하는 것이었다. 그 고민을 해결하는 것이 2006년 캠페인 기획의 첫 번째 숙제였다.

Back to the Basic, 그것은 ‘고객’

2005년 중반부터 LG 구본무 회장이 강조해 온 ‘고객을 팬으로 만들어라’라는 신념에서 알 수 있듯 LG그룹은 ‘고객가치 창조’라는 경영이념에 입각한 경영활동에 주력하고 있었다. LG 캠페인의 방향 또한 이에 부합해야 하는 것은 분명했다. 따라서 2006년 LG캠페인의 과제는 2005년 캠페인의 성과였던 ‘변화에 대한 선언 및 기대감 형성’을 바탕으로 고객의 공감과 감동을 이끌어내는 ‘Think New의 업그레이드’를 이루어내는 것이었다. 이는 곧 ‘LG의 창조적 변화는 고객을 위한 가치를 창조하고 고객을 만족하게 만들기 위한 것’이라는 메시지이기도 했다. 이에 고객만족을 이끌어내는 세부 요소로는 두 가지를 선정했다. 첫째는 전년 캠페인의 테마인 Think New와 연계성을 지니는 ‘새로운 생각, 새로운 기술’이라는 개념. 이는 단지 앞선 기술력뿐 아니라 고객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높은 수준의 서비스 및 사회 봉사활동 등의 열린 생각을 의미하는 것이다. 둘째는, ‘LG의 실체.’ 이는 LG의 제품 및 활동을 직접적으로 그려냄으로써 커뮤니케이션 측면에서는 LG와의 연계성을 더욱 강화하고, 그룹 차원에서는 계열사의 마케팅 활동에 도움을 주려는 뜻을 담은 것이다. 즉 ‘개념보다는 실체’를 그려내고, ‘광고의 스케일보다는 공감 형성’에 주력하며, ‘현재의 모습보다는 한 발 앞선 미래’를 그려내는 것이 새로운 LG 캠페인의 방향이었다. 그리고 매달 새로운 인쇄광고 크리에이티브를 선보여 고객에게 LG 캠페인이 한층 신선하게 다가설 수 있도록 하고자 했다.

 

새로운 슬로건의 탄생, ‘오늘 만나는 내일’

이렇듯 뚜렷한 방향정립에 따른 첫 광고는 LG화학의 2차 전지기술을 소재로 한 ‘사막’ 편이었다.
광활한 사막 한 가운데 최신 휴대폰이 꽂혀 있다. 인적이 없는 것으로 보아 오랜 시간 방치되어 있는 듯 보이는 이 휴대폰의 액정이 아직도 켜져 있다는 것이 크리에이티브의 핵심. LG화학의 차세대 주력사업인 전지 부문은 아직 고객에게 친숙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전제 아래 강렬한 사막 배경을 통해 광고의 임팩트를 높이고자 한 것이다. 또한 헤드라인인 ‘LG가 고객께 드리는 2월의 새로운 생각은 시간입니다’는 ‘LG가 매달 고객께 드리는 새로운 생각’이라는 테마로 진행될 이번 캠페인의 신호탄이기도 했다.
이어서 독일월드컵을 앞둔 시점인 4월에 선보인 광고는 시장에서 선풍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던 LG전자의 ‘엑스캔버스 타임머신’ 편. ‘밤잠 설치지 않고 생중계를 볼 수는 없을까’하며, 새벽에 열리는 경기를 놓치지 않으려는 고객의 마음을 고스란히 담아낸 것이었다. 엑스캔버스의 넓은 화면을 마치 그라운드처럼 배치하고, 고객이 리모컨으로 그 경기를 마음껏 조종하는 모습을 그려낸 이 광고는 당시 LG전자의 주력제품이었던 타임머신TV에 대한 마케팅 지원이라는 의미와 함께 LG가 첨단기술을 통해 고객에게 편리하고 즐거운 일상을 선사한다는 이미지를 형성하는 데에도 기여했다. 한편 이 광고가 갖는 또 하나의 의미는 ‘오늘 만나는 내일’이라는 LG 캠페인의 차세대 슬로건이 첫 선을 보였다는 점. ‘고객을 위한 가치창조’라는 경영이념에 창의성과 기술력이라는 LG의 강점을 더한 이 슬로건은 LG의 창의적인 기술을 통해 고객이 남보다 앞선 생활가치를 경험할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에 ‘오늘 만나는 내일’은 2006년 12월 현재까지 계속 LG 캠페인의 슬로건 역할을 해오고 있으며, 2007년에도 LG를 대표하는 인사말로 쓰일 것이다.
이후 5월과 6월에는 타임머신TV와 월드컵을 소재로 한 광고를 각각 선보였다. ‘컨버전스’를 강조한 광고에서는 유머러스한 분위기를, 그리고 ‘유비쿼터스’를 강조한 광고에서는 국민의 염원을 담아 대형 태극기를 활용하며 스펙터클한 느낌을 연출해냈다.

 

Global Pride, Global LG

2006년 상반기에는 주로 LG의 창조적 기술이 고객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순간을 포착해 광고로 표현했다면, 하반기에는 한층 넓은 테마를 선정했다. 그 테마는 바로 ‘세계 시장에서의 자랑스러운 LG의 모습.’ 유럽과 미국·인도 등 세계 곳곳의 고객과 함께 호흡하는 LG의 모습을 그려내 LG의 고객가치 경영이 비단 국내에만 머물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이를 통해 국내 소비자에게 자부심을 심어주고자 한 것이다.
그 출발점은 예술과 낭만의 도시, 프랑스 파리였다. 하지만 LG가 만들어내는 파리의 풍경은 파란 하늘을 가르며 솟구쳐 오르는 인라인 스케이터가 말해주듯 힘이 넘치고, 역동적이다. LG전자가 매년 세계 각 지역에서 펼치고 있는 액션스포츠 행사 중 파리 행사의 실제 모습을 비주얼로 활용한 이 광고를 통해 LG가 글로벌 시장에서 젊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형성해가고 있음을 전한 것. 특히 LG 제품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LG가 추구하는 진정한 고객만족은 제품뿐 아니라 이 같은 스포츠 행사를 통해서도 이루어 갈 수 있다는 신념을 나타내는 데 효과를 거두었다.
이어진 글로벌 캠페인 2탄에는 험준한 로키산맥이 펼쳐져 있다. 바위 위에는 자동차 한 대, 차체 중앙에는 LG의 상징인 ‘미래의 얼굴.’ LG화학의 리튬폴리머 전지를 장착한 경주용 전기자동차가 로키산맥에서 열린 산악도로 경주에서 일본 혼다의 니켈수소 전기자동차를 제치고 신기록을 수립한 사실을 광고화한 것이다. ‘로키산맥이 기억하는 것은 기록이 아니라 기술이었습니다’라는 헤드라인에서 느낄 수 있듯 경주의 순위에 연연해하지 않고 끊임없이 기술개발에 주력하겠다는 LG의 우직함을 표현한 이 광고는 웅장한 로키산맥을 배경으로 의연하게 서 있는 자동차의 모습과 LG의 상징물이 절묘하게 어우러졌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글로벌 캠페인의 마지막이자 2006년 LG 캠페인의 대미를 장식한 광고는 세계에서 가장 화려한 도시 중의 하나인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소재로 한 작품. 이 광고에서는 라스베이거스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 잡은 프리먼트 거리(Fremont Street)의 LG 돔형 전광판의 전경을 별다른 기교 없이 배치한 것이 특징. 그 자체만으로도 경이롭고 아름답기에 더 이상의 수식이 필요 없기 때문이다. ‘라스베이거스의 밤하늘도 기술을 만나면 예술이 됩니다’라는 헤드라인은 기술 발전 자체에 천착하지 않고 기술을 통해 고객의 삶을 보다 아름답고 행복하게 만들고자 하는 LG의 철학이 엿보이는 대목이라 할 수 있다.
다수의 글로벌 광고 중에 유독 ‘라스베이거스’ 편이 마지막 작품으로 선정된 것은 연말연시를 맞아 아름다운 도시 야경이 펼쳐진 광고를 접하며 고객이 더욱 따뜻하고 여유 있는 기분을 느끼리라는 믿음에서였다.

2006년에는 다른 해보다 인쇄광고의 비중이 높았던 만큼 여기서는 인쇄광고 위주로 한 해 동안의 LG 캠페인을 정리해 보았다. 인쇄광고여서 그랬을까? 각각의 작품이 광고가 아니라 흡사 고객을 향한 마음을 담은 한 폭의 풍경화처럼 느껴진다. 화려한 테크닉과 색감을 강조한 그림이 아니라 ‘여기 당신을 위해 제가 있습니다’하며 수줍게 고백하는 듯한 그림….
보는 이 역시 쉽게 잊지 못할 이 풍경화들을 다시 한 번 찬찬히 들여다보며, 국가와 인종을 넘어
고객의 삶 저변 곳곳에 존재하고 있는 LG의 모습을 담으려 노력했던 제작진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Posted by HS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