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6. 16.
食思. 냉장고 없는 삶, 채소 보관법과 CANNING(병조림)
냉장고 속을 정리하였습니다. 온전한 형태로 곰팡이 피거나 무른 식자재가 3L 봉투 하나론 모자랄 정도로 나왔습니다. 어머니가 챙겨주신 고구마부터 스파게티에 넣었던 명태 알, 그리고 공들여 숙성시켰던 피자 반죽까지. 바지런히 먹었으면 양분이 되었을 재료가 냉장고 안에서 쓰레기로 변하였습니다. 어머니와 세상에 미안한 마음 가득입니다. 요즘 들어 장을 본 후 비닐 포장 그대로 재료를 버리는 경우가 늘었습니다. 재료에 대한 욕심이 요리해 먹는 욕심보다 과했던 모양입니다. 장 보는 양을 줄이거나, 더 자주 집밥을 해 먹어야 냉장고를 쓰레기 저장고로 사용하지 않을 텐데 쉽지가 않습니다. 아마 많은 분의 냉장고가 저와 비슷한 처지일 것입니다. 언제 얼려두었는지 기억 안 나는 육류와 채소실에서 물러가는 각종 채소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