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8. 5.
2001/03-04 : Special edition - 과거의 추억, 인공낙원, 가짜의 세계
과거의 추억, 인공낙원, 가짜의 세계 최혜실 I KAIST 인문사회과학부 교수 choi@mail.kaist.ac.kr 한 무선이동전화사의 광고는 참 인상적이다. 결코 잘 생겼다고 할 수 없는, 특히 촌스러움에 있어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남학생이 도시 빈민촌을 배경으로 등장한다. 힙합 바지에 원색의 셔츠를 입고 아주 심각한 어조로 2층을 향해 소리친다. “아버지, 내가 누구예요?” 창밖으로 고개를 내민 아버지는 1960년대 시골 아저씨같은 모습이다. “나도 몰라”하는 아버지의 대답. ‘Na’의 동음이어(同音異語) 효과를 노린 이 광고는 사람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며 후속편들을 낳고 있다. 우주인 시리즈, 역시 촌티 패션의 남학생을 향해 2층의 아버지는 우주인이 어디 있냐고 소리치는데 바로 그때 우주선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