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8. 8.
2001/11-12 : 광고와 문화 - 누구나 새롭다고 느끼는 광고는 없습니다
누구나 새롭다고 느끼는 광고는 없습니다 한 현 우 I 조선일보 문화부 기자 hwhan@chosun.com 제품의 장점을 명료하게 소구한 롤스로이스 광고 에피소드 1: 독학 내가 학교 중앙도서관을 애용한 이유는 무척 감상적인 것이었다. 주황색으로 물든 햇볕이 개가식 열람실 통유리를 정면으로 뚫고 들어오면 책장들의 그림자가 도서관 바닥에 나란히 드리워졌다. 그런 풍경 속에 들어서서 내 그림자 하나를 보태는 맛이 꽤 괜찮았다. 한국십진분류법으로 나뉘어진 책장들 속에서 ‘광고’라는 항목에 눈길을 준 건 대학 2학년 때였다. 광고 관련 책들은 일단 사진이 많아 좋았다. 물론 그때는 그 사진이 수백, 수천 컷 가운데 고른 한 컷이란 사실을 몰랐다. 「광고학 개론」은 선 채로 목차만 읽다가 다시 쑤셔 넣었지만, 다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