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5-06 : 5色 스타일에의 찬란한(?) 도전 HSAD 공식 블로그 HSAD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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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 Watcher _ 가상세계 대처법
   김나래 | 광운대학교 미디어영상학부 3학년
미친 듯이 열정적이지는 않지만 하고 싶은 일은 꼭 하고 마는 25세 여성입니다. 2011년에는 세계일주를 떠날 예정입니다. 그런 저를 보고 제 주위 사람들은 “너는 왠지 진짜 갈 것 같다.” 라고 말하더군요.
 
5色 스타일에의 찬란한(?) 도전
 

5월이다. 날씨가 추워졌다 더워졌다 갑자기 비도 오다가 그쳤다 하며 변덕을 부리지만, 그래도 마냥 싱그러운 5월이다. ‘5월의 신부’라는 말도 있듯이 5월은 여자의 계절이어서 참 싱그럽고 뽀송뽀송한 달이지만, 내 몰골은 별로 싱그럽지 못하다. 여자의 변신은 무죄라는데 나는 몇 년 동안 별 변화 없이 꾸준히 지금의 내 노멀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아, 다행히 살은 8Kg 빠졌다). 머리를 기르려고 기르건 아닌데, 작년 겨울부터 한 번도 미용실에 가본 적이 없고, 그렇게 머리에 신경을 쓰지 못하다 보니 자연스레 머리가 엄청 길어졌다. 뭔가 변화를 주고 싶은데 어떤 머리를 해야 하지? 요즘 유행하는 여자 연예인들 머리를 보면서 어떤 머리로 변화를 줄지 고민 좀 해봐야겠다.


단발머리 아냐! 금잔디 머리야!



중학교 시절 다 같이 남색 교복을 입고 버섯돌이 군단처럼 단발머리를 하고 학교에 다니던 시절이 있었다. 그런데 이런 단발머리를 올해 다시 유행으로 이끈 스타가 있으니, 바로 <꽃보다 남자>의 여자 주인공! 서민 중의 서민, 구혜선이다. 부자들 틈에서 서민으로 나왔던 금잔디의 머리 스타일은 바로 ‘단발머리.’ 누가 하면 동안으로 보일 수 있고, 누가 하면 평범한 머리가 될 수도 있는 이 단발머리를 구혜선은 아주 깜찍하게 소화해 냈다. 단발머리는 특별히 관리할 필요도 없고 감고 나서 금방 손쉽게 말릴 수 있기 때문에 대중들이 가장 편하게 생각하는 헤어스타일인 것 같다.
금잔디처럼 약간 동그스름한 단발머리를 원한다면 볼륨매직을 하거나 아침에 살짝 말아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도전 난이도 : 하

무작정 기르기만 하면 전지현 머리 되나?


작년 여름, ‘나의 낭군님’을 만난 후로 나는 계속 머리를 길러 왔다. 남자들은 정말 긴 생머리에 대한 강한 열망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낭군님의 욕구를 충족시켜주기 위해 어깨만 넘으면 바로 바로 미용실로 직행하던 나는 진득하게 머리를 길렀고, 지금은 누가 봐도 긴 머리라고 생각될 만큼의 길이가 되었다. 그런데 이 긴 머리도 관리를 안 하면 찰랑찰랑 생머리가 아닌 부스스한 폐인 머리가 되고 만다. 그래서 지금 난 그냥 깜장 고무줄로 꽁! 하고 묶어 놨다. 전지현처럼 찰랑찰랑거리는 생머리를 소유하기 위해서는 미용실 가서 정기적으로 머리카락에 영양도 줘야 하고 매니큐어도 해줘야 하고~ 휴, 찰랑찰랑 머리 유지하기 힘들구나.
나의 부스스한 생머리, 그래도 낭군님은 이 세상에서 내가 제일 예쁘다고 하니……그래서 내가 이렇게 안일한 마음으로 살고 있나 보다. 전지현은 정말 그 머릿결을 어떻게 유지하는 걸까?
도전 난이도 : 중상


긴 머리로 할 수 있는 가장 깔끔한 머리는? ‘상.투.머.리’


<전원일기>로 10년 넘게 시골에서 생활 하시던 우리 김혜자 언니님께서 고속승진을 하여 원빈 님과 함께 프랑스 칸에 가셨다. 칸에 갈 때 그녀가 한 헤어스타일은? 바로 ‘상.투.머.리.’ 긴 머리로 할 수 있는 가장 깔끔한 헤어. 누구나 쉽게 할 수 있지만 정작 나는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는 그 머리. 한여름 땀에 흠뻑 젖었을 때 목덜미를 시원하게 오픈해 줄 수 있는 바로 그 머리! 동아리에 가니 스무 살 언저리에 있는 동생들이 굉장히 귀엽고 앙증맞게 머리를 묶고 온 것을 목격했다. 나는 머리를 묶어도 검정 끈으로 대충 밑에 묶고 마는데, 애들은 머리를 돌돌 말아서 굉장히 높은 곳에 앙증맞은 찐빵처럼 묶고 왔다. 요새 지하철에서 보면 여자들이 머리를 굉장히 높이 묶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그렇게 높이 묶는 것이 더 발랄해 보이고 깔끔해 보이기도 한다.
나는 상투머리를 할 줄 몰라 인터넷에서 검색해보았더니 순서대로 자세하게 묶는 방법이 나와 있었다. 혹시 이 머리에 관심 있지만 도전해보지 못한 언니들은 인터넷에서 상투머리를 검색해 보길 바란다.
도전 난이도 : 중

묵 써는 칼로 한 것 같은 김남주의 물결 머리


<내조의 여왕>으로 화려하게 재기에 성공하신 남주 언니. 드라마를 찍을 때마다 세련되고 개성 있는 헤어스타일을 하고 나와 모든 여성들의 헤어스타일 롤모델이 되는 그 분. 이번 드라마에서는 물결 머리로 다시 한 번 여자들의 눈길을 사로 잡으셨다. 이대 미용실들에서 가장 인기 있는 파마라는데, 자칫 잘못하면 김C가 될 수도 있으니 주의 바란다(참고로 내 친구 한 명도 망했다. ‘모 아니면 도. 김남주 아니면 김C’).
도전 난이도 : 중상


하늘 무서운 줄 모르고 솟구쳐 있는 ‘롤리~롤리~롤리팝 머리’


세상에서 제일 상큼할 것 같은 소녀가 나와 ‘로올리~로올리~롤롤리 팝~ 로올리~로올리~롤롤리 팝팝’ 하던 뮤직비디오. 그 영상 첫 장면에 나오는 소녀는 내가 요새 봤던 여자들 중에 가장 상큼한 소녀였다. 외모도 상큼하거니와 그 외모를 더 상큼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 바로 그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솟구친 머리, 일명 ‘롤리팝 머리.’다. 이 머리는 일반인들은 따라 하기 힘들고, 설령 따라 한다 해도 어디 파티가 아니면 쉽게 하고 다닐 수 없는 머리이다. 막대기를 꽂은 것도 아닌데 저렇게 꼿꼿하게 서있는 머리를 보면 도대체 속에 무엇을 넣어서 그렇게 한 건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롤리팝 머리 도전에 관한 다양한 글들이 있었다. ‘집에서 따라해 봤는데 나는 황비홍 됐다’라는 글부터 ‘동여맸지만 흘러내려 어우동되더라’, ‘몇 시간을 낑낑대며 묶었는데 무너지더라. 도대체 속에 뭘 넣은 건가?라는 글까지 벌써 여러 사람이 롤리팝 머리에 도전했지만 다들 실패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었다. 나는 엄두도 못 내겠다. 그런데 진짜 저 속에 뭘 넣은 거지?
도전 난이도 : 상상

지금까지 요즘 유행하는 다섯 명의 여자 연예인 헤어스타일을 살펴보았다. 헤어스타일은 사람의 이미지까지 바꿀 수 있는 강력한 요소이니 지금까지 늘 해오던 평범한 스타일 말고 6월을 맞아 새로운 헤어스타일에 도전해보는 것은 어떨까? 그런 기념으로 우리 다 같이 롤리팝 머리 도전?


Posted by HS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