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1-02 : 우리 모델 최고!-박은혜 - 예쁘고 순수한 그녀! 그녀는 朴君! HSAD 공식 블로그 HSAD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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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용 차장 I 정호림 CD

모델 인터뷰라! 촬영장에서조차 여자모델들과는 늘 30미터쯤 거리를 두고 서 있는 터라 좀처럼 이야기 할 기회가 없지만, 박은혜 양은 눈 덮인 뉴질랜드의 고산지대에서 희박한 산소를 일주일이나 같이 마신 인연(?)이 있어 조금은 안면이 있었다. 처음 그녀를 만났던 때가 작년 9월쯤인가. 그녀가 우리 회사에 방문한 적이 있는데 그때 난 이런 실수를 한 일이 있다. “박은혜 씨는 왜 이렇게 안 오시죠?” 내가 질문을 던진 상대방은 얼굴이 빨개졌다.
“제.. 제가 박은혜인데요--;; “ 앗, 실수...
그때 그녀는 화장기 없는 앳된 얼굴에 이마에는 여드름이 도드라져 있어 마치 대학 초년생처럼 평범해 보였다.

지난 가을의 내 실수를 그녀는 알고 있다!

그로부터 4개월이 지난 지금, 난 그녀와의 합법적인(?) 데이트를 위해 설레는 마음으로 그녀를 향해 갔다. KBS별관 로비, 매니저와 함께 나타난 그녀. 나를 알아보는 듯 하얀 치열이 고르게 드러나는 밝은 웃음으로 먼저 따뜻한 새해인사를 건네 왔다.
좀더 유명해져서일까? LG카드 TV-CM 촬영때보다 훨씬 성숙해 보이는 느낌이었다.

“LG하면 어떤 느낌이 떠오르세요?”
“깨끗한 느낌.. 그리고 젊고 발랄함이 느껴져요.”
“평소에 LG제품 많이 이용하시는 편이세요?”
“그럼요, LG카드 모델이 되기 전부터 우리가족 휴대폰은 전부 019로 가입했고, 집안의 전자제품도 LG제품이 많아요. 그리고 이번 CF를 계기로 LG카드도 만들었어요.”
“LG카드의 모델이 된 후에 주위의 반응이 어땠나요?”
“주위에서 더 많이 알아보시는 것 같아요. 쇼핑을 할 때도 많이 깎아 주시고,
식당 같은 곳에 가도 더 친절하게 대해 주세요. 저는 처음에 그 CF를 보고 제가 저 같아 보이지 않았는데 주위 분들 하는 말씀이 ‘너 같아 보이지 않으니까
훨씬 예쁘다’나요.”
“하하하∼∼”
“또 언젠가 한번은 모 방송국에서 연락이 왔었는데, 이번에 연예인 스노보드 대회가 있으니 참석해 달라고 하더군요. 하고 싶었지만 바쁘다고 대충 얼버무렸죠...^ ^”
“하하하∼∼(그녀의 스노보드 실력을 알면 웃는 이유도 아실 것!)”

새침하고 도도한 공주형일 거라는 내 예상은 여지없이 빗나갔다. 그녀와 마주앉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조금 긴장됐던 마음이 편안하게 가라앉았다. 뉴질랜드에서조차 보지 못했던 많은 것들을 이제야 보게 된 것 같았다. 역시 사람은 겉모습만 보고는 알 수 없는 것 같다!

그녀가 우리회사에 또 올 이유가 있다!

“홍콩 배우 왕조현을 많이 닮았다고들 하는데, 그런 얘기 들으면 어떠세요?”
“괜찮아요, 이쁘잖아요. 또 이미지도 좋으니까... 왕조현 씨를 직접 만나본 적은 없지만, 얼마 전에 촬영을 끝마친 영화 ‘천사몽’에서 남자 상대역을 했던 여명 씨도 저를 보더니 외모도 닮았지만 앉아 있는 스타일이나 습관 같은 것도 너무 똑같다고 하더군요.”
“주위에서 본인 성격이 어떻다고들 하세요?”
“잘 모르시는 분들은 차가워 보인다, 가까이 하기가 왠지 어려워 보인다고들 하시고, 저랑 친한 분들은 괄괄하고 수더분하다고들 하세요(이때, 타이밍도 적절하게 이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방송국 관계자가 지나가면서 그녀를 보고 인사를 건넨다.
“박군 오래간만이야!”) 박군*.*;;?!
“엉뚱한 질문 하나만 할게요. 만약 대통령이 된다면 꼭 하고 싶은 일이 있나요?”
“음~ 있어요. 우리나라 국회의원들 월급을 국회에 출석한 일수만큼만 지급하는 거예요. 그렇게 하면 아마 빠지지 않고 열심히들 나오지 않을까요? ^ ^”
“하하하 ...”
“어떤 스타일의 남자가 이상형이죠?”
“평범하고, 아담한 키에 가볍지 않은 유머를 구사할 줄 아는 편안한 스타일의 남자!”
“그런 남자들 우리회사에 진짜 많은데...”
“정말요... 소개시켜 주세요...^ ^”

이외에도 두서없이 많은 질문을 그녀에게 던져보았는데, 거침없이 질문에 대답하는 모습이 소신 있어 보여 좋았다. 99년도에 서울예술대학 광고창작과를 졸업한 그녀는 현재 KBS의 시트콤 ‘멋진 친구들’과 MBC 아침드라마 ‘사랑할수록’, 그리고 영화 ‘천사몽(2월 개봉예정)’ 등을 통해 활발한 연기활동을 펼치고 있다. 앞으로 사진이나 연출 쪽으로도 더 공부를 해서 연기뿐만 아니라 이론 면에서도 뒤지지 않는 연기자가 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히는 그녀! 많은 연예인들을 접해 보았지만 그녀에게선 스타의 거만함이나 가식 같은 것이 느껴지지 않는다. 다만 젊음의 순수함과 열정이 느껴질뿐!
아직 빅 스타의 반열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그 순수함과 열정이 변치 않는 한 그녀의 빛나는 활약을 기대하는 건 무리가 아닐 듯싶다.
Posted by HS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