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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향에 취해보세요 <광고 9~12>는 ‘Flavors Ads’인데, 오리지널 제품의 성공에 힘입어 미국에 출시한 세 가지 향의 보드카 런칭에 따른 캠페인이다. 톡 쏘는 페퍼 향이 들어 있는 ‘Absolut Peppar’, 레몬·라임·만다린오렌지 맛의 ‘Absolut Citron’, 와인의 향을 닮은 포도 향의 ‘Absolut Kurant’의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해 집행된 광고들이다. 이 세 가지 향의 제품들은 미국 시장만을 공략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이미 본고장인 스웨덴에서 오랜 동안 즐겨 마셔왔던 것들이기 때문에 미국에서도 통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런칭했는데, 그 예상이 적중해 앱솔루트 고유 모델과 함께 소비자들의 폭을 넓히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을 뿐만 아니라 판매량을 늘리는 데도 크게 기여했다. <광고 13~16>은 유럽 도시의 특성을 유니크하게 연출한 ‘Eurocities Ads’로, 앱솔루트가 미국에 출시한 지 13년째 되는 1992년에 집행된 시리즈다. 이미 미국에서 대대적인 성공을 거두었다고 평가한 앱솔루트는 유럽 전역에서도 미국에서와 같은 성공을 기대하고 런칭을 계획했다. 아마도 러시아산 보드카를 완전히 잠재운 그들이기에 같은 유럽 지역의 공략이 그리 어렵지 않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듯, 그들은 어떻게 하면 미국에서 성공한 마케팅 성과를 유럽에 전파시킬 것인가에 골몰하고 있었다. 문화가 워낙 다르고 자존심이 강한 유럽의 국가들을 하나로 묶어 광고를 한다는 것은 일종의 자살행위와도 같은 것이었기 때문이다. 결국 그들의 독특한 취향과 자존심을 충족시킬 수 있을 그 무엇이 절실했는데, 해답은 바로 내부에 있었다. 연방국가인 미국에서 각 도시별 특징을 살린 광고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던 전술, 바로 ‘미국 도시 캠페인’이 그것이었다. 심지어 어느 주에서는 자기 주부터 우선 광고에 활용해달라는 ‘은근한 압박’까지 있었던 그 성공사례에 착안, 유럽 주요 국가의 도시들을 순례하듯이 광고를 만들어 집행했다. 그 결과 미국 도시 캠페인처럼 이 캠페인도 많은 사랑을 받았음은 언급할 필요가 없을 정도다. 아름답게, ‘술 권하는 사회’를 <광고 17~20>은 영화와 문학작품에서 힌트를 얻어 앱솔루트 병으로 이미지를 형상화, 소비자들에게 또 하나의 ‘보는 즐거움’을 선사한 캠페인이다. ‘Film & Literature’시리즈는 소비자들이 광고를 통해서 영화나 문학의 향취에 취하게 했고, 그렇게 ‘술 권하는 사회’를 만든 것이다. 생각해 보라. 언젠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봤던 영화나, 청춘 시절에 읽었던 문학작품을 다시 만났을 때의 감격과 감동을…. 아마도 많은 소비자들은 이 광고를 보고 자기와 함께 영화를 감상했던 사람을 기억하고 그 사람과의 추억을 더듬거나 축하하며 한잔을 나눴을 것이고, 문학작품에서 비롯된 광고들을 보면서 예전에 읽고 감명 받았던 그 때의 감정으로 몰입해 자연스럽게 앱솔루트를 마시게 되었을 것이다. 술 마시고픈 핑계를 주는 것도 이쯤 되면 아름답지 않을까! 그대 가슴에 파고들어 <광고 21~24>는 크리스마스나 발렌타인데이 등의 특별한 시즌이나 사회적인 이슈가 있을 때 집행된 ‘Topicality Ads’다. 화제의 뉴스라든지 뭔가 특별한 이야깃거리가 있는 주제를 찾아 앱솔루트 병과 연결시킴으로써 소비자들의 관심 속에 지속적으로 존재하게 하는 전략일 것이다. 우리들을 불안에 떨게 했던 Y2K에서부터 월드컵 대진표는 물론, 여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스파나 요가에 이르기까지 소비자들과 앱솔루트의 릴레이션십 강화를 위한 집념과 노력이 엿보인다. 브랜드는 소비자와 떨어져서 존재할 수 없기에, 소비자들이 그때그때 느끼는 감정을 함께 공유하거나 그런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이야말로 광고를 사회적 존재로 인식하게 함은 물론, 브랜드가 존재하는 또 하나의 이유라고 생각하게 한다. 앱솔루트는 미국은 물론 유럽을 거쳐 아시아까지 지속적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작은 나라의 술이요, 너무 독해서 세계인의 입맛에 맞을지도 의문이었던 보드카가 이제 당당히 전 세계인이 즐겨 마시는 술로 각광 받게 된 것은 아마도 광고의 힘이 거의 절대적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광고가 없었더라면 ‘앱솔루트의 세계화’는 요원한 이야기였을 것이다. 앱솔루트의 광고를 보는 사람들은 한결같이 어떻게 큰 변화 없이 15년 이상을 끌고 가는 지 경이적이라고 평가한다. 그런데 그것은 아마도 크리에이터들의 ‘살아있는 시대정신’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어느 시대이건 그 사회를 이끌어 가는 메가 트렌드(Mega Trend)가 있게 마련인데, 앱솔루트 광고를 제작하는 멤버들은 그 시대정신을 찾아내고 또는 만들어내 소비자들과 호흡을 같이하고 있는 듯싶다. 그런 면에서 보면 사회현상에 대해 무심히 넘어가지 않고 ‘왜 그런지’를 파고 들어가 아이디어의 소재로 삼는 그들이야말로 진정한 크리에이터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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