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3-04 : Ad Review - 폴크스바겐 투아렉 HSAD 공식 블로그 HSAD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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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 Review - 폴크스바겐 투아렉
 
  “타보기 전에는
아무것도 상상하지 마세요”
 
박 근 두 | CS2팀 국장
kdpark@lgad.co.kr
 


오프로드를 상징하며 4WD로 개발된 SUV가 최근 몇 년 사이 많은 변화를 보이고 있다. 국내에서 그 변화를 이끈 것은 도시형 SUV의 컨셉트를 전달한 산타페라고 할 수 있는데, 그 뒤로 소렌토와 렉스턴의 런칭에 의해 본격적인 도시형 SUV의 붐을 형성되게 되었다.
‘세단이 울고 간다.’ 쌍용자동차가 지난해 내놓은 카이런의 광고 문구다. SUV의 기본 특징인 4WD의 역동성을 그대로 간직한 채, 승용차의 정숙성을 겸비한 세단형 SUV 컨셉트를 표방한 것이다.
최근에는 자동차 메이커들이 앞 다투어 Crossover Utility Vehicle(CUV) 컨셉트의 차들을 발표하고 있다. 포드(Ford)의 프리스타일은 세단의 정숙성과 승차감, SUV의 넓은 시야와 안전성, 미니밴의 적재능력과 공간 활용성을 혼합한 차량으로, 카이런은 포르셰의 스포츠카의 전통을 이어받은 새로운 컨셉트의 SUV로 소비자에게 어필하고 있다. 이처럼 소비자들이 인식하든 그렇지 못하든 SUV는 다양한 형태와 새로운 컨셉트로 세분화되고 있는 추세다.

도심에서 오히려 빛난다


이런 와중에 폴크스바겐의 투아렉은 독특한 포지셔닝 전략을 펼친다. 어쩌면 투아렉은 SUV의 진화에 역행한 컨셉트의 자동차일 수 있다. 그러나 폴크스바겐은 투아렉이 도시형 SUV도 아니며, 그렇다고 CUV는 더더욱 아니라고 주장한다.
지금 보는 광고와 그 카피가 투아렉의 포지셔닝 전략을 잘 설명한다. SUV는 원래 4WD를 기반으로 험로 주행, 등판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개발된 차량이다. 그러나 소비자 조사 결과는 원래의 SUV 컨셉트와 다른 용도로 이용됨을 말해주었다. 대부분이 시내 주행에 사용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점에 착안한 투아렉의 광고는 왜 도심에서 SUV가 필요한지를 잘 표현하고 있다. 높은 차고로 주차구획 블록 위에 주차, 계단을 내리지 않고도 짐을 옮길 수 있는 등판능력, 좁은 골목에서 세단이 절대 따라 할 수 없는 주차 묘기. 도시의 좁은 계단을 등판하는 투아렉의 모습은 왜 도시에서 SUV가 필요한지 잘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투아렉의 광고를 보면 어쩌면 SUV는 오프로드가 아니라, 도심의 험한 도로를 위해 개발된 것과 같은 착각이 든다. 

 


Posted by HS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