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회사는 지난 2월 9일부터 15일까지 전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대한민국 대표 독립광고회사로
거듭나기 위한 비전 방향을 공유하기 위해 ‘CEO와의 대화’ 프로그램을 본부별로 가졌다.
이 자리에서 공유된 LG애드와 GⅡR의 비전 내용을 요약, 정리해본다. <편집실>
‘신마포시대 비전’의 수립 배경
2002년 12월 LG애드는 세계적인 커뮤니케이션 그룹인 WPP에 합류하면서, 그동안 LG브랜드를 중심으로 성장, 발전해온 인하우스에이전시 체제가 아닌, 독립광고회사로 거듭나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이에 따라 우리 회사는 ‘연(緣)’이라는 경영철학을 독자적으로 새롭게 정립했으며, 이 철학이 광고 제작에서 지원에 이르는 모든 과정의 업무표준이 되도록 추구해왔다.
또한 우리는 매년 불투명한 경제상황 속에서도 각 부문에 걸쳐 내실을 갖춰 왔다. 특히 지난해에는 대내외로부터 광고주의 이탈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상황임에도, 어느 누구의 도움도 없이 우리 스스로 다양한 부문에서 직원들의 내재된 힘과 자신감을 확인할 수 있는 성과를 거두었다. 예년과 달리 치열한 경쟁 프리젠테이션 과정을 거쳐, 기존에 대행해온 LG 관련 브랜드의 상당수를 당당하게 수성하는 한편, 업종 대표 광고주들을 고루 영입하면서 업계 최고 규모의 신규 실적을 기록하는 동시에, 프로모션 분야에서도 굵직한 프로젝트들을 잇달아 수주했다. 이를 통해 주변의 우려가 단지 기우에 지나지 않았음을 입증했고, 기획력, 크리에이티브력, 매체 구매파워 등 모든 면에서 업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췄음을 재삼 확인할 수 있었다.
최근 들어 광고산업은 커다란 환경 변화를 맞고 있다. 광고회사들 간의 수주경쟁도 경쟁이지만, IT기술의 발전과 함께 도래한 유비쿼터스 시대를 맞아 기존의 광고패턴만으로는 광고주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어려운 상황으로 점차 변해가고 있다. 이미 인터넷·방송·통신의 융합을 통해 각 산업의 경쟁구도가 재편되고 있으며, 특히 매체부문에서는 DMB·IP-TV 등 뉴미디어가 지속적으로 출현,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 업계와 학계에서도 소비자들이 정보 검색단계에서부터 인터넷 등을 적극 활용하는 등 더 이상 4대 매체만을 통한 소비자 커뮤니케이션만으로 한계가 있다는 점을 지적하는 한편, 향후에는 광고 자체를 컨텐츠화하지 않으면 더 이상 효과적인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의 주요한 툴로서의 근거를 위협받게 될지도 모른다고 경고하고 있다.
특히 소비자들과의 접점에서 마케팅 전쟁을 벌이고 있는 광고주들은 변화된 환경 속에서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전략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더불어 이러한 환경변화를 극복하기 위해 광고회사에 매체 다변화를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IMC·BTL 등의 통합적이고 다양화된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툴과, 비용대비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요구하고 있다.
바로 이러한 내외부의 환경 변화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우리는 반드시 실질적인 경쟁력을 확보한 독립광고회사로 환골탈태해야 한다. 우리가 해낸 성과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기존 종합광고회사들과의 차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는 가운데, 일부 크리에이티브에 강점을 가진 광고 부티크들과 경쟁하기 위한 생존전략을 다시 한번 명확히 짚어볼 필요가 있다.
Brand Solution Company, LG Ad
우리는 주위에서 환경 변화를 슬기롭게 극복한 여러 사례들을 찾아볼 수 있다. 그 중 하나로, 우리와 비슷한 상황에서 자체적인 한계를 뛰어넘어 새로운 영역을 찾아 비약적인 발전을 꾀하고 있는 호주의 싱글턴을 꼽을 수 있다.
싱글턴은 광고·디자인·미디어·리서치·PR·프로모션 등 각 사업영역별로 사업회사를 신설하면서 시너지를 창출했으며, 또 이를 바탕으로 신규 영역인 디지털 솔루션·웹·인터넷 쌍방향성을 추구하는 Diversified Communication 분야와, 스포츠 스폰서십·TV프로덕션, 그리고 민족별, 타깃별 전문 커뮤니케이션 회사인 특화 커뮤니케이션 영역까지 진출하면서 커뮤니케이션 그룹으로 성공적인 변신을 꾀한 바 있다.
한편 국내에서도 제조업체에서 벗어나 영화·미디어·컨텐츠 등 다양한 신규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 종합 엔터테인먼트 그룹으로 변신하면서 그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성공적인 기업의 사례들을 볼 수 있다.
이들의 변신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해준다. 무엇보다 유비쿼터스에 의해 형성된 새로운 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틀을 과감히 벗어버리고 다양한 관련 사업영역의 확대와 다매체 간의 네트워킹을 이루어야만 한다는 점이다.
이러한 환경 변화 속에서 우리는 광고주들과 더욱 밀접한 ‘연(緣)’을 만들기 위해 지난 한 해 동안 임직원이 보여준 저력과 자신감을 기반으로,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우리만 가지고 있는 강점인, 지주회사 지투알이 전개하는 다양한 사업영역을 적극적으로 네트워킹해야 한다. 이를 통해 우리는 사전 기획단계에서 지투알이 직접 소유한 컨텐츠와 미디어를 전략적으로 활용하면서, 다른 광고회사와 대비되는 차별적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비용 효율 면에서도 강점을 가지게 될 것이다. 다양한 네트워크를 이상적으로 조합하여 고객 맞춤형의 종합적인 브랜드 솔루션을 제공하는 ‘Brand Solution Company’, 이것이 LG애드가 신마포시대를 맞아 추구하고자 하는 새로운 비전의 방향이다.
Communication Network Group, GⅡR
지난 2003년 9월 대한민국 최초의 광고그룹을 지향하며 기업분할을 통해 지주회사로 등장한 지투알은 기존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영역의 수직화를 꾀하면서 리서치·PR·온라인마케팅·프로모션 회사를 신규 설립 혹은 합병하는 한편, 수평적으로는 미디어·연예인 매니지먼트·TV/영화제작 등 컨텐츠 분야로 사업다각화를 추진해오고 있다.
현재 종합광고회사 LG애드와 원더맨 코리아를 비롯해, 매체 전문 대행사 엠허브(M-hub)와 알키미디어(Alchemedia), 여성 중심 광고 대행사인 더블유 브랜드커넥션(W brand connection), 연예 엔터테인먼트 관련 주머니이엔티(ZooMoNEyent), 그리고 더블유티엘(WTL), 씨씨지(CCG) 등 각국 현지 법인에 이르기까지, 13개의 계열사가 있으며, 향후 계열사 간의 협력을 통해 신사업 영역을 개척하며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이다. 다매체 다채널 환경 하에서 광고와 컨텐츠의 융합을 주도하고, 부가가치가 높은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Communication Network Group’, 이것이 지투알의 비전인 것이다.
동시에 지투알은 사업영역의 수직, 수평 확장을 통해 LG애드를 전방위로 지원하게 될 것이다.
이와 같이 대내외의 환경 변화 속에서 LG애드가 광고회사의 업에 충실하면서도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추진중인 신비전, ‘Brand Solution Company’ 안에는 광고주 서비스 만족도 제고를 위해 지투알의 사업영역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면서도 그 중심이 되는 역할을 담고 있다. 이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가진 무한한 가능성을 믿고, 경영층과 직원이 긍정적으로 사고하며 적극적인 행동을 통해 하나가 되어야 한다.
국내에서는 그 아무도 하지 못했던 일, 이것이 청년 LG애드가 주인이 되어 새롭게 추구하는 미래의 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