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11-12 : 광고제작 현장 - 하이트맥주 TV-CM HSAD 공식 블로그 HSAD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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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처럼 일하고 재즈처럼 쉬고 싶은 당신을 위하여!  
 
 하이트맥주 TV-CM
 
엄 태 호 차장 | CR2본부
thum@lgad.lg.co.kr
 
“저 친구는 일도 잘하고 놀기도 잘하는군.”
만약 사람들이 당신을 이렇게 평가해 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일만 잘하는 모범생 같은 사람, 혹은 놀기만 좋아하는 베짱이 같은 사람처럼 한쪽에 치우친 사람보다 일도 잘하고 놀기도 잘하는 사람들이 더 높은 평가를 받는 시대, 바로 이 시대는 일도 휴식도 완벽하게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는 진정한 ‘프로페셔널’을 원하고 있다.
이번 하이트맥주의 새로운 CM에서는 이러한 프로페셔널의 모습들을 그려내고 있다. 즉 하이트를 주로 마시는 소비자의 프로페셔널 이미지 창출을 통해 브랜드의 가치를 제고하자는 의도가 숨어 있는 것이다.
그간 하이트는 큰 주장들을 해왔다. ‘물이 좋아 맛있는 맥주’라는 마케팅 전략으로 수십 년간 변함없었던 맥주시장의 판도를 뒤집어 버렸기에, 그리고 No.1 브랜드로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맥주로서 해야 할 말들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제 하이트는 하이트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리기로 했다.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한 후에 하이트로 ‘180도 기분 전환’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하이트가 우리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즐거움을 표현하고자 한 것이다. 즉 1등 맥주를 마시는 1등 사람들의 실제 생활을 보여주는 것.
 
180도 기분 전환을 원하신다면…
LG애드는 그래서 1등 브랜드로서의 자신감을 가장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안들을 제시했고 그것은 광고주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하이트의 신화를 이어갈 새로운 광고회사로 LG애드가 선정된 것이다. 하지만 경쟁 프리젠테이션 때문에 여름 휴가까지 접어두고 매달렸던 스태프들은 승리의 기쁨도 잠시 접어두고 하이트의 성공 신화를 이어갈 새로운 CM 제작에 곧바로 들어가야 했다.
이번 CM을 마지막으로 하이트 모델 계약이 만료되는 ‘이병헌’ 편을 만드는 것 외에 그 후속 모델을 결정하고 그 모델이 등장하는 CM도 함께 만들어 동시에 집행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광고주와 함께 고심하여 선택한 모델은 바로 고소영! 하이트의 1등 이미지와 어울리는 1등 모델, 그리고 함께 하이트를 마시고 싶은 사람 등에서 고소영은 최고의 모델이 될 것이 분명했다.
이젠 최고의 작품을 만들어낼 CM감독을 결정할 차례. 여러 사람이 물망에 올랐지만 우리는박성민 감독에게 이 작품을 맡기기로 결정했다. 특히 휴머니즘이 넘치는 따뜻한 광고들을 만드는 데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는 그라면 1등 하이트를 즐기는 1등 프로페셔널들의 모습을 가장 인간적으로 잘 그려낼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또한 새로운 모델로 결정된 고소영과도 가장 호흡이 잘 맞는다니 금상첨화.
 
이병헌처럼, 고소영처럼, 하이트처럼…
 
먼저 ‘이병헌’ 편의 촬영은 서울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역삼동의 스타타워 45층에서 진행되었다. 이병헌의 극중, 아니 CM 중 배역은 일에 빠진 선물옵션 딜러. 갑자기 떠오른 생각들을 유리창에 직접 쓰고 지우며 몰두할 정도로 일에 푹 빠진 딜러의 모습이 실감나게 표현되었고, 히딩크의 어퍼컷 세리머니 부럽지 않은 롱훅 세리머니를 통해 하이트를 즐기는 바(bar)로 장면이 전환되는 상황까지, 그는 완벽한 연기가 무엇이란 걸 온 몸으로 보여주었다.
추석 전날 양수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고소영’ 편의 촬영은 그녀의 열정적인 연기 욕심 덕분에 끝내 추석 당일 새벽까지 진행되었다. 하마터면 촬영 스태프들은 물론 광고주까지 올 추석 차례에 참여하지 못할 뻔했었지만, 완성된 필름을 보며 광고주는 물론 그녀 자신까지 매우 흡족해 했으니…
‘고소영’ 편은 큐레이터로 분한 그녀가 책상 위에까지 올라가면서 일에 몰두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었는데, 한마디로 “역시 고소영!”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그녀의 상큼한 연기는 압권이었다. 바퀴 달린 의자를 타고 달리는 장면에서도 혹시 쓰러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전혀 드러내지 않은 채 환희에 찬 표정 연기를 보여준 그녀, “역시 고소영!”


1등 하이트의 자신감을 배우다
 
 
이번 CM 제작의 전 과정을 함께 지켜본 광고주와 우리 광고팀은 촬영장이 바(bar)인 관계로 자연스럽게 광고 제품인 하이트를 나누며 촬영 상황을 지켜볼 수 있었다. 함께 마신 빈 병의 개수를 세어보던 촬영 스태프는 왜 이들이 하이트의 광고주인지, 왜 이들이 하이트의 광고를 담당해야 하는지를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는데…특히 이름을 밝힐 수는 없지만 어떤 두 분은 ‘제품 사랑(?)’에 몰두한 나머지 인쇄광고용으로 찍은 스틸 사진에 우연히 찍혀 신문광고에까지 등장, 난데없이 하이트 모델로 데뷔하는 일까지 벌어졌다(하이트 신문광고를 자세히 보면 그 분들이 누구인지 확인할 수 있을 것).
며칠밤을 지새우는 후반작업을 끝내고 편집실에서 실무 광고주의 간이 시사가 있었다. 두 편의 CM을 본 광고주의 말씀 한마디, “잘 찍으셨네요! 자~ 하이트 한잔 하러 가시죠”.
두 번도 세 번도 아닌 단 한 번에 시사를 마쳐버리고 바로 제품을 사랑하러(?) 가기 위해 일어서는 광고주의 모습에서 LG애드 하이트 광고팀은 1등 하이트의 자신감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그 후 회장님 시사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되어 LG애드에서 최초로 제작한 하이트맥주의 역사적인 CM이 드디어 온에어. 그리고 이제 입버릇처럼, “하이트 주세요!”
 
이번 CM에서는 ‘록처럼 일하고 재즈처럼 쉰다’는 카피가 나온다. 사람에 따라 여러 가지 해석이 가능한 말이지만, 그만큼 일과 휴식에 있어서 열정과 멋을 아는 우리 시대의 건강한 사람들을 잘 표현한 카피라는 것이 대부분의 평가다.
또한 ‘180도 기분 전환’이라는 슬로건은 맥주라는 제품이 가진 기본적인 속성을 한마디로 압축시킨 말로서 1등 맥주 하이트가 대표 브랜드로서 소비자에게 선사하고 싶은 하이트만의 가치를 표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흔히 “정상에 오르는 것보다 정상을 지키는 일이 더 어렵다”고 말한다. 그러나 10년 전 한편의 드라마 같은 역전극을 만들어냈고 그 후로도 계속 정상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하이트에겐 아마 예외의 말이 될 것이다. 그만큼 제품에 자신을 갖고 있는 광고주와, 그만큼의 히트 광고를 만들어낼 LG애드가 함께 하는 한 하이트의 신화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기 때문이다.
오늘도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이 열심히 일했다면 퇴근길 깨끗한 하이트 한잔으로 180도 기분 전환을 해보자. CM에서처럼 선물옵션 딜러나 큐레이터 같은 폼 나는 직업을 갖고 있지 않으면 어떠랴. 한잔을 마셔도 나를 멋지게 만들어주는, ‘하이트’라 불리는 우리시대 최고의 맥주가 있으니!
 

Posted by HS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