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감성을 담은 뉴델리 법인 광고 소개

요즘 글로벌 광고는 ‘감성적’인가 그렇지 않은가로 평가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인도도 예외는 아닙니다. 특히 아직은 매우 보수적인 정서로 인해 ‘가족’, ‘사랑’, ‘의리’, ‘감사’ 등과 같은 테마들이 감성적 어필의 테마로서 많이 활용되고 있으며, 소비자 또한 그런 부류의 광고를 선호하는데요.

오늘은 뉴델리 법인에서 감성적 소재를 활용해 최근 제작한 3편의 TVC 및 Digital Film을 소개합니다. 뉴델리 법인은 지난 해 인도 3대 광고제 중 하나인 델리 광고제에서 3개의 광고상을 수상하며 실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LG Dual Fridge 광고

▲ LG DUAL FRIDGE - Fridge Of India (HINDI)

LG ‘Dual Fridge’ 광고는 ‘쉽게 버튼 하나로 냉장과 냉동이 전환된다’는 제품 특징을 메시지로 전달하기 위해 중상층 인도인들의 가장 큰 문화적 특징인 ‘하우스 파티’를 배경으로 삼았습니다. 인도 사람들은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음주가무의 민족’이라고 감히 이야기할 수 있는데요. 특이하게도 집에서 음주가무를 즐깁니다.

가족과 친지, 친구들을 집으로 초대해서 식사를 대접하고 술을 마시고 춤추고 노래도 하는 문화가 인도 유흥 문화(?)의 핵심에 있다고 볼 수 있죠. LG ‘Dual Fridge’ 광고는 이러한 넉넉하고 풍요로운 파티 광경으로 ‘감성적 몰입’을 시킨 후, 뒤이어 원터치로 전환되는 제품의 기능을 소개합니다.

광고가 온에어된 뒤 힌두교도인들 중심으로 ‘왜 이슬람 여인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거야.’라며 약간의의 종교 차별적 의식을 ‘뒤에서’ 표현하는 사람들도 살짝 있었는데요. 모든 종교, 인종, 언어를 다 포용하고 흡수하며 사는 인도인들이지만, 아직 힌두교도와 이슬람교도 사이에는 골이 조금 남아있는 것이 현실인 것 같습니다.

LG Dual Cool 광고

▲ LG Sabse Cool Dual Cool Air Conditioners - Hindi

두 번째 역시 ‘감성적’ 이야기입니다. 어린 딸이 인형을 안고 사라집니다. 광고는 ‘아이가 어디로 사라졌을까’ 궁금증을 유발하면서 몰입을 유도하는데, 어린 딸은 뜻밖에도 쇼핑몰을 찾아갑니다. 궁금하고 걱정되는 마음에 뒤따라갔던 아빠는 그곳에서 딸이 인형과 함께 시원한 쇼핑몰에서 놀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되는데요. 인형이 더울 것 같아서 쇼핑몰에 데리고 나온 딸을 위해 아빠가 LG ‘Dual Cool’ 에어컨을 방에 설치해주며 광고는 끝납니다.

‘가족’은 인도인들에게 핵심 가치입니다. 아직도 보수적인 관습을 많이 따르는 인도 사람들은 철저히 가족 중심적인 생활을 합니다. 같은 맥락에서 LG ‘Dual Cool’ 광고는 가족에 대한 사랑을 표현함으로써 인도인들의 ‘감성’에 다가가고자 했던 작품이 되겠습니다. 참고로 올해 인도가 유난히 일찍 더워져서 LG 에어컨이 매우 아주 잘 팔리고 있습니다. 매우 아주 다행인 일이죠.

LG K10 모바일 광고 

▲ LG K10 – The Dhaakad Phone

마지막 소개할 영상은 LG K10 모바일 광고입니다. LG 스마트폰 판매가 매우 부진한 가운데 그나마 저가 휴대폰 중에서 선전하고 있는 K10 모델을 띄워 보고자 발리우드(Bombay+Hollywood) 스타 모델을 기용해서 영화처럼 만든 디지털 필름이 되겠습니다. 크리티 사논(Kriti Sanon)의 연기력으로 승부했고, 여성들에게 어필하기 위해 제품의 경찰 호출 기능을 부각시켰습니다. 그 결과 Well-made film으로 평가받으며 유튜브 270만 뷰를 달성했습니다.

많은 인도 광고가 발리우드 스타와 크리켓 스타들에게 의존합니다. 인도는 아직 셀러브리티가 아주 잘 통하는 시장인 만큼, A급 배우는 하루 출연료가 5억에 달하죠. (초상권료 및 세금 별도) 참고로 K10 모바일 광고에 출연한 크리티 사논은 신인급인데 최근 매우 급부상하고 있는 배우입니다. 6월 이후 연말까지 5편의 영화가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발리우드 스타는 연기, 노래, 춤을 겸비해야 합니다. 영화 도중에 노래하고 춤을 추는 씬들이 꼭 등장하기 때문이죠. 이번 광고 영상에서도 후반부에 노래와 춤이 들어가는데요. 연기자 본인이 수차례 다시 찍자고 직접 요청하여 완성도 있게 잘 마무리된 영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