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에서는 ‘힙레’ 열풍이 거세다고 합니다. 우리에게는 아직 생소한 단어인 힙레(Hiplet)는 힙합과 발레를 합친 말인데요. 규칙적인 발레의 기본기에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힙합을 결합하여 절제된 세련미를 끌어낸다는 평을 받고 있죠, 힙레 특유의 절제된 세련미는 광고 캠페인 영상에서도 만나볼 수 있답니다. 지금부터 힙레의 매력이 듬뿍 담긴 광고 캠페인을 소개할게요!
제품을 감각적으로 연출하는 방법 ‘리파이너리29 : When Hip Hop Meets Ballet’
힙레는 1994년 시카고 다문화 센터의 창립자인 호머 반스 브라이언트가 콘서트에서 아이들이 랩에 박자를 타는 것을 보고 영감을 얻어 만들게 되었습니다. 랩과 발레를 결합하면 아이들이 좋아할거라 생각하여 ‘랩 발레(The Rap Ballet)’을 만들었고, 2005년 힙합과 발레가 합쳐져 힙레라는 공식명칭으로 SNS에 알려지게 되었죠.
▲ Hiplet: When Hip Hop Meets Ballet (출처 : 리파이너리29 공식 유튜브)
패션, 리빙, 뷰티, 엔터테인먼트 등을 제공하는 커뮤니티 서비스 웹 사이트 ‘리파이너리29(Refinery29)’는 자사 유튜브를 통해 이러한 힙레의 유래에 대해 이야기하며 한 편의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각기 다른 패션 스타일을 한 3명의 댄서가 힙레를 선보이는 영상인데요.
구찌 블레이져, 조지 젠슨 목걸이, 노마 카말리 원피스 수영복 등 Refinery29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패션, 뷰티 상품을 강력하면서도 우아한 힙레를 통해 더욱 돋보이게 연출했습니다. 은은한 그라데이션 배경까지 더해져 보는 내내 눈이 즐거운 영상입니다.
힙합과 발레, 패션과 자동차가 만나면? ‘메르세데스 벤츠 : Midnight in Stuttgart
자동차 업계의 시장이 확대되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새로운 고객 확보만큼 기존 고객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게 되었습니다. 그들의 구전이 새로운 고객 유치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인데요. 독일의 자동차 브랜드 ‘메르세데스 벤츠(Mercedes-Benz)’는 기존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메르세데스 벤츠 카드 레이디스 데이, 메이크업 클래스, 패션쇼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이벤트를 통해 고객 간의 커뮤니티 형성을 유도하고 있죠.
▲ Midnight in Stuttgart (출처 : 메르세데스 벤츠 공식 유튜브)
2016년 9월 6일, 메르세데스 벤츠 공식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Midnight in Stuttgart’ 영상 역시 이러한 활동의 연장선입니다. 메르세데스 벤츠 패션쇼 6부작 중 6편인 이 영상은 힙합과 발레, 패션과 자동차라는 이색적인 만남을 감각적인 연출로 표현했는데요. 특히, 댄서들이 입은 의상은 2016년 S/S 컬렉션 의상으로 패션 위크에서 선보이기 전에 이 영상으로 먼저 공개되어 더욱 화제가 되었죠.
멋진 댄서들이 선보이는 힙레의 매력, 영상을 꽉 채우고 있는 메르세데스 벤츠의 자동차와 여러 패션쇼 의상들, 거기에 기발한 발상까지 더해져 독특한 매력의 캠페인 영상이 탄생했습니다.
색다른 조합의 묘미 ‘데시구알 : #Hiplet ballerinas present’
힙레가 이토록 많은 사람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는 이유는 바로 이그조틱(exotic)하다는 점에 있습니다. 우아하고 수려한 움직임의 발레와 강렬하고 비트감 있는 힙합, 전혀 반대되는 성향의 두 가지가 만나 새로운 장르를 만들고, 이전에 만나보지 못했던 경험을 느낄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인데요. 스페인의 토탈 리빙 브랜드 ‘데시구알(Desigual)’의 캠페인 사례에서도 이러한 색다른 조합의 묘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 #Hiplet ballerinas present Desigual Exotic Jeans SS17 (출처 : 데시구알 공식 유튜브)
데시구알은 힙레의 특징을 캐치하여 자사 제품에 녹여냈습니다. 데시구알은 유튜브를 통해 ‘살아있는 청바지’라는 콘셉트의 영상 한 편을 공개했는데요. 영상에서는 세 명의 댄서가 힙레를 선보이는데, 눈에 띄는 공통점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독특한 디자인의 데님 의상을 입고 있다는 점이죠.
데시구알의 청바지는 ‘고전적인 기술이 가미된 도시 스타일’이라는 명확한 주제를 통해 자신들만의 특별한 데님을 표현했는데요. ‘고전적인 기술’과 ‘도시 스타일’이라는 상반되는 워딩이 마치 힙합과 발레의 만남으로 이루어진 힙레를 연상하게 만듭니다. 데시구알의 캠페인 영상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색다른 조합을 통해 자신들의 콘셉트를 명확하게 관철한 좋은 사례라고 할 수 있겠네요.
지금까지 리파이너리29, 메르세데스 벤츠, 데시구알의 영상을 통해 캠페인 영상 속 힙레에 대해 소개해드렸습니다. 아마 영상을 모두 보신 분들은 힙레의 매력에 푹 빠졌을 것 같은데요. 힙합과 발레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새로운 분야를 개척한 힙레의 사례처럼, 앞으로도 새로운 시도와 도전이 가득한 광고 캠페인을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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