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모바일 광고 시장은 지난해 전 매체를 통틀어 가장 높은 성장률(36.3%)을 보였으며, 총 광고비 규모에서 PC는 물론 지상파TV, 신문 등 전통 매체들을 추월하고 있습니다. 그 성장 원동력에는 유튜브, 페이스북, SMR 등 동영상 광고가 가장 큰 축을 담당했습니다. 이 트렌드는 2017년에도 지속돼, 네이버와 카카오가 한달 간격으로 새 동영상 플랫폼을 내놓으며 모바일 동영상 사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2017년에는 미디어의 외형적 성장도 주목되지만, 라이브 기능, 정교한 타깃팅, 구매방식 등 내재적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이며, 고급 콘텐츠 확보 및 확산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2017년에 주목해야 할 트렌드는 크게 다음의 4가지로 정리됩니다.
1. 창작자 지원을 통한 고품질 콘텐츠 확보 전략
▲ 이미지 출처 : 아프리카TV 캡처
유튜브 내 MCN 채널은 높은 비중을 차지하며, 수익 면에서도 지상파 대비 높은 추이를 기록하고 있고, 크리에이터 중심의 e-커머스 시장 및 전통 오프라인 플랫폼까지 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창작자와 사용자가 함께 보는 채팅창에서 유료 후원 서비스인 슈퍼챗을 도입하였습니다.
슈퍼챗은 국내 대표 MCN 플랫폼인 아프리카TV 매출의 절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별풍선’과 비슷한 시스템으로 시청자가 실시간 방송을 보면서 해당 창작자에게 원하는 금액을 송금할 수 있는 서비스인데요. MCN 채널에 적용이 된다면 브랜드의 새로운 커뮤니케이션으로 발돋움할 수 있고, 브랜딩 및 세일즈까지 기여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2. Live 영상 플랫폼 활용 증가
유튜브는 PC 중심의 스트리밍 서비스를 모바일로 확대하며 라이브 서비스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단순 중계서비스를 넘어 소비자와 소통할 수 있는 채널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은 동영상 퍼스트 전략으로 페이스북의 강점인 소셜기능을 극대화할 수 있는 라이브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인스타그램도 피드에 게시되지 않는 라이브 기능을 통해 게릴라, 셀럽의 이벤트 등에 활용이 가능할 것입니다.
카카오는 카카오TV뿐만 아니라 카카오톡에서도 라이브 방송과 VOD 영상을 볼 수 있으며, 특히 카카오톡에서 동영상 채널을 플러스 친구로 추가하면 해당 채널의 라이브 방송과 업데이트된 영상을 카카오톡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하여 동영상 서비스를 강화해 나가고 있습니다.
3. 포털, 메신저, SNS 중계 플랫폼에서 비즈니스 완결 플랫폼으로 진화
연결, 정보 제공 등의 중계적인 역할에서 벗어나 결제시스템 및 마케팅을 지원하며 구매, 예매, 예약 등의 기능을 내재화하고, 이용자 입장에서는 플랫폼 이탈 없이 최종적인 거래를 완결시킬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브랜드/서비스 제공자 입장에서는 플랫폼 내에서 직접적인 비즈니스 기회를 확보하게 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플랫폼은 비즈니스 파트너의 외형을 확대하고, 파트너를 광고주로 전환함으로써 광고 지배력을 강화해나가고 있습니다.
4. 인공지능기술 접목으로 서비스/플랫폼 고도화
네이버와 카카오는 이용자 의도 분석과 예측까지 가능한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콘텐츠, 검색, 메신저 등 기존 서비스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으며, 최적화된 개인화 서비스 제공, 개인 맞춤 상품 추천, 이용 편의성 향상뿐만 아니라 인공지능과 하드웨어와의 융합까지 시도하면서 플랫폼 영향력 확대를 위한 기술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또한, 인공지능 메신저 챗봇 기반의 대화형 커머스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메신저와 인공 지능이 결합한 챗봇을 통해 고객 요청 응대, 구매 예약, 결제 등의 원스톱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졌습니다. 챗봇을 활용한 대화형 커머스는 채팅 내 UI 편의성과 끊김 없는 사용자 경험, 자동화/개인화된 상품 추천을 통해 높은 구매 전환율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새로운 커머스 플랫폼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위와 같이 현재의 디지털미디어는 단순 노출 목적, 유입목적이 아닌, 우리의 일상생활을 변화시킬 수 있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매스 디지털미디어 외 우후죽순 난립하는 디지털미디어 매체와 순기능에 대해 잘 이해하고 적절하게 활용할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Hybrid Media Book(舊 Media scene)에서 발췌해온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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