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제3회 LTGC는 지난 1, 2회 대회보다 규모뿐만 아니라 이벤트를 구성하는 콘텐츠도 더욱 풍성했다. 특히 한식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는 서울시가 공동주최하고, 기내식으로 비빔밥을 제공하고 있는 대한항공이 스폰서로 참여하면서 한식 세계화에 큰 의미를 더할 수 있었다.
2011년 1월 4일. 국내 사업부에서 글로벌 사업부로 옮긴 지 딱 1년째가 되는 날이다. 그러니까 1년 전부터 내가 담당하게 된 광고주는 LG전자 홈어플라이언스(Home Appliance) 사업부로, 이를 전담하는 기획으로 발령 받았다. 내가 그동안 담당했던 ATL보다는 BTL 위주의 일이 주였기 때문에 다소 생소했던 기억이 난다. 10여 년간 광고회사 기획으로 있었던 내게 이벤트란 ‘중요 PT에 꼭 들어가는 아이디어의 하나’ 정도로만 생각되었다. 전혀 접해 보지 않았던 이벤트를 기획하고 실행해야 한다는 것에 막연한 두려움이 앞서 있었다.
이런 내게 떨어진 첫 번째 과제는 ‘LG 글로벌 아마추어 요리대회(LG Life Tastes Good Championship)’. 이를 통해 나는 새로운 세상에 눈을 뜨게 되었으며, 이를 성공적으로 해냄으로써 진정한 IMC를 다루는 기획으로 새롭게 거듭날 수 있었다.
서울을 대표하는 세계 음식문화축제
‘LG Life Tastes Good Championship’(이하 LTGC)는 가전제품의 선두주자인 LG전자가 전 세계의 소비자들에게 단순히 제품만을 파는 기업이 아니라, 라이프스타일로서의 음식문화를 제안하는 기업으로서의 이미지를 제고하고 전 세계의 음식문화 공유를 통해 소비자 삶의 질 향상을 이루는 데 기여하기 위한 글로벌 차원의 아마추어 요리대회이다. 특히 세계 양대 가전전시회로 불리는 IFA(Internationale Funk Ausstellung)나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등과 같이 기존에 남들이 만들어 놓은 커뮤니케이션의 장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LG전자가 소유하고 있는 브랜드로 직접 커뮤니케이션의 장을 개발했다는 것에 더 큰 의미가 있다.
LTGC는 지난 2008년 두바이에서의 1회 대회를 시작으로, 2009년 태국 방콕에서 2회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고, 2010년에는 한식 세계화를 통한 세계 중심 도시 서울을 연계해 서울을 대표하는 명실상부한 세계 음식문화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세계의 요리를 당신의 식탁에… World on Your Table
2008년 1회 대회는 ‘유기농 재료로 만들어진 건강한 음식’이라는 배경 아래 ‘Eco Cuisine을 주제로, 그리고 2009년 2회 대회에는 빛으로 요리하는 LG전자의 친환경 가전제품을 강조하는 ‘Cuisine of Light’라는 주제로 진행된 바 있다. 이번 서울에서 진행된 3회 대회는 북미·유럽·독립국가연합·중동·아프리카·남중미, 그리고 아시아 전 지역에서 예선을 거쳐 선발된 22개국 25개 팀이 LG전자의 최신식의 주방기기를 사용해 ‘World on Your Table(세계의 요리를 당신의 식탁에)’이라는 주제에 맞춰 요리경연을 펼쳤다.
심사는 메뉴·맛·주제와의 연관성을 위주로 이루어졌다. 이 평가항목은 대회의 공정성과 전문성을 위해 명망 높은 세계적인 요리협회인 ‘WACS’와 ‘Le Cordon Bleu’에 의해 검토되어 대회의 공신력을 더욱 높여 주었다.
결승전 참가자들은 맛과 건강을 지켜주면서 에너지도 절약할 수 있는 특징을 가진 LG전자 주방기기들을 사용해 레시피를 준비하고 제공하며 열띤 경합을 벌였다.
특히 결승전 동안 참가자들과 미디어를 위해 한국을 대표하는 요리사 에드워드 권(Edward Kwon), 프랑스 대표 요리사 Guy Martin, 미국 대표 요리사 Sam Talbot, 이란 대표 요리사 Sanaz Minaie 등 네 명의 세계적인 요리사들도 일반 참가자들과 같은 주제로 각 지역의 특성을 살린 요리공연을 펼쳐 눈길을 사로잡았는데, 이들이 만든 요리가 참가자들에게 디너로 제공되어 ‘World on Your Table’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무궁무진한 서울, 한국의 맛…
Infinite Taste of Seoul, Korea
이번 2010 LTGC는 기존 대회와 달리 지난해 11월에 열린 G20 정상회담의 주최 측인 서울시와의 공동주최로 진행되었다. LG와 서울시가 함께 한식의 맛을 세계적으로 알리는 활동의 일환으로 ‘Infinite Taste of Seoul, Korea’라는 타이틀로 LTGC 전야제를 펼친 것도 그 중 하나. ‘Infinite Taste of Seoul, Korea’에서는 미슐랭 스타 셰프인 프랑스의 Guy Martin과 서울시 한식 홍보대사 에드워드 권이 만나 어떻게 한식이 세계적으로 높은 관심을 얻을 수 있을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또한 Guy Martin은 프랑스 요리에 한국 재료를 더해 한식 세계화를 위한 요리를 선보였으며, 에드워드 권은 우리나라 음식인 삼계탕·갈비·수정과 등을 세계인의 입맛에 맞게 요리해낸 음식들을 공개하며 G20 정상회담 만찬으로 제안하는 이벤트를 펼치기도.
아울러 Guy Martin을 비롯해 대회에 참가한 25개 팀이 한식을 전 세계에 홍보하기 위한 한식 홍보대사로 임명되어 행사의 의의를 더해주었다.
온라인을 통한 가정 요리사들과의 커뮤니케이션
LTGC 결승전은 인터랙티브한 활동의 집합으로도 기록될 것이다. LG전자는 대회를 홍보하기 위해 페이스북에 ‘LTGC 페이지(www.facebook.com/LGcooking)를 열고, 또한 대회 공식 사이트인 글로벌 요리 포털 사이트(www.lg.com/cooking)를 만들었다. 결승전은 이 사이트의 LTGC 섹션을 통해 온라인으로 생중계되었는데, 시청자들은 누구의 요리가 일등을 차지할 것인지 온라인 투표로 참여하기도 하면서 LTGC의 다양한 정보와 동영상을 즐길 수 있었다.
이러한 활동을 기반으로 LG전자는 신개념 라이브 방송국, ‘Life's Good Studio’를 개국하기도 했다. 여기서는 집에서 편안히 즐기는 문화센터 컨셉트 아래 요리·인테리어·뷰티·패션·헬스·교육 등 다양한 콘텐츠를 홈페이지(www.lgstudio.co.kr)를 통해 생방송으로 방영한다. 또한 Life’s Good Studio의 일반인 요리 대결 코너인 ‘아임쉐프’를 통해 2011년 미국에서 열리는 4회 LTGC 한국 참가자를 선발할 예정이다.
LG전자+서울시+대한항공이 함께한 한식 세계화
이번 제3회 LTGC는 지난 1, 2회 대회보다 규모뿐만 아니라 이벤트를 구성하는 콘텐츠도 더욱 풍성해졌다. 1회 두바이 대회는 8개국 15개팀, 2회 태국 대회는 13개국 16개 팀이 참가한 것에 비해 이번 3회 서울 대회는 22개국 25개 팀이 참가해 열기가 더욱 뜨거웠는데, 특히 한식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는 서울시가 공동주최하고, 기내식으로 비빔밥을 제공해 한식을 세계인들에게 알리고 있는 대한항공이 스폰서로 참여하면서 한식 세계화에 큰 의미를 더할 수 있었다.
지금 LTGC를 돌아보니 그동안의 많은 일들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다. LTGC는 9월말에 진행된 이벤트지만 그 시작은 3월부터였다. 아니, 이미 2회 대회(2009. 11월)가 끝남과 동시에 3회 대회의 구상에 들어갔고, 개최지가 서울로 결정된 것이 그 출발점이었다.
3회 LTGC의 서울 개최는 여러 면에서 의미가 있었다. ‘LG전자의 모국’이기도 하거니와, G20 정상회의가 처음으로 서울에서 개최되는 해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11월 정상회의 때문에 일정이 9월로 앞당겨지긴 했지만 그것이 오히려 서울시와 LG전자가 뜻을 모아 한식 세계화에 더욱 기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내년 미국에서 개최되는 4회 LTGC는 어떤 모습으로 그려질지 기대해 본다.
그리고 한 마디… “1회부터 3회까지 LTGC를 이끌어 오시고 LTGC 2010을 마지막으로 러시아 법인장으로 가시는 최진호 국장님께 특별히 감사드립니다. LTGC 2011 러시아 예선전 때 꼭 지원 나가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