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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11일과 12일 양일간 개최한 ‘서울 G20 정상회의’는 ‘서울선언’을 발표하고 막을 내렸다. 이번에 마련된 ‘서울선언’은 G20 정상회의가 세계 최상위 경제협의체로서 국제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주요한 역할과 기능을 지속적으로 확대·강화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컸던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움직임 하나에까지 최고의 정성과 최상의 예우 바쁜 일정들을 소화해내야만 하는 그들에게는 식사조차도 서로 회의를 진행하면서 할 수밖에 없는 빠듯한 스케줄이어서 식사 준비 또한 행사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따라서 식사에 관련된 그들의 기호까지 사전에 파악하고 케이터링업체·PCO업체·자문위원회와의 수많은 협의를 거친 의견 조율 후 총 10여회에 이르는 메뉴 시식회를 통해 참석자를 배려한 최고의 음식을 제공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했다. 또한 지속적인 리허설을 통해 서비스 동선 확인 및 서빙 인력을 점검하고, 메뉴와 어울리는 와인 선택으로 음식 고유의 맛과 향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했다. 그 뿐 아니라 식기의 모양과 컬러를 고려해 냅킨 하나까지도 별도 제작하는 등 최상의 예우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특히 케이터링에 사용된 재료의 대부분은 우리 땅에서 생산된 것으로, 횡성한우 스테이크·구절판·삼색전 등 그들이 접해보지 못했던 한식을 제공해 한식 세계화에도 일조할 수 있도록 메뉴를 구성했다. 겉으로 보이는 그들의 움직임들은 일반인들이 보기에는 그냥 자연스러운 행동으로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그들의 모든 움직임 하나하나는 사전에 각국 관련자들과의 협의가 완료된, 보이지 않는 시나리오에 따른 것들이었다. 또한 경호·의전·케이터링·운영 등 어느 하나라도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자칫 행사 전체의 흐름을 방해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따라서 현장에서는 경호를 비롯한 제반 관계자들이 촉각을 세우고 모든 상황을 주시하며 크고 작은 상황들에 대해 즉각적이면서도 안정적으로 일사불란하게 대처하고 있었다. 이에 보이지 않는 서로간의 호흡이 절실히 필요하며, 그 순간만큼은 ‘내’가 아닌 ‘우리’가 되어 한마음으로 생각하고 움직여야만 했던 것이다. 또 한 분의 각국 정상(?)들을 감동시키다 아무리 각국 정상들을 만족시켰다 하더라도 그들의 배우자들이 불만족을 표현한다면 정상들의 만족도는 반감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기에 각국 정상 배우자들을 위한 프로그램 또한 그들의 취향에 맞게 더욱 더 세심하게 준비해야만 했다. 이에 장소 선정에서부터 선물에 이르기까지 ‘각국 정상들의 배우자’로서가 아닌 ‘배우자 자신들’만을 위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무엇보다 문화 전파자와 문화 경험자의 만남으로도 기억되도록 서로의 문화를 이야기하고 나눌 수 있게 하는 데 구성의 초점이 맞춰졌는데, 이러한 각종 프로그램은 리움미술관·창덕궁·한국가구박물관 등에서 펼쳐졌다. 각국 정상 배우자들과 국내 저명 여류인사들과의 오찬과 만찬 및 별도일정 등이 진행되었는데, 특히 필자로 하여금 한옥과 한국 가구의 아름다움, 전통양식의 재발견을 동시에 경험하게 해주었던 한국가구박물관에서의 행사는 서울 G20 정상회의가 문화 전파자로서의 역할을 훌륭히 해내고 있다는 것을 다시금 느끼게 해주었다. 盡人事待天命? ‘자부심!’ 실내가 아닌 외부에서의 행사가 유난히 많았던 11월 12일의 날씨는 행사 직전까지도 예보가 오락가락했었기 때문에 우리는 대비에 대비를 더해야만 했다. 우천에 대비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던 상황이지만, 그래도 날씨걱정에 밤새 잠 못 들던 분들이 얼마나 많았을까? 하늘도 그 마음을 알고나 있다는 듯이 12일 당일 새벽 6시까지 비바람이 거세게 몰아쳤었는데, 행사가 시작되기 전에 언제 그랬냐는 듯 하늘은 맑은 얼굴을 드러내며 우리나라를 방문해 주신 모든 손님들을 따뜻하게 맞이해 주었다. 코엑스에 설치되었던 이중 안전경호벽이 모두 해체되는 순간까지 우리의 행사는 계속되었다. 우리 또한 서울 G20정상회의의 모든 흔적들이 사라지기 전까지는 행사가 끝났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단군 이래 최대의 행사, 대한민국의 국격을 몇 단계 올려줄 행사, 올림픽과 월드컵 이상으로 국제적 위상을 높여줄 행사’ 등등 현 정부의 치적을 위한 미사여구라고 보는 시각도 없지 않았으나 세계경제를 규율하는 운영그룹에 진입해 ‘규칙 준수자(Rule Taker)’에서 ‘규칙 제정자(Rule Setter)’로 도약했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더욱이, 새로운 룰에 대한 의제를 제안하고 토론하는 장을 만드는 의장국이 되었다는 것 자체는 분명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부심을 느낄 만하다. 이렇게 국민들에게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성공적인 행사를 치르는데 일익을 담당한 우리 HS애드의 역할 또한 실로 대단했었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자신의 역할을 충실하게 해냄으로써 행사의 성공을 이끌어주신 모든 관계자 분들과 스태프, 그리고 그 누구보다도 수고 많으셨던 G20정상회의준비위원회 모든 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전해드리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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