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 대한항공 창립 40주년 기념 OOH 캠페인 HSAD 공식 블로그 HSAD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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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창립 40주년 기념 OOH 캠페인  
 
 
  아이디어 하나로 기존 매체가
확 달라졌다
최동욱 | OOH팀 부장
mrchoi@hsad.co.kr
 

압구정 로데오거리 한복판에 자리한 건물 외벽에 래핑과 함께 조형물을 설치해 전혀 새로운 매체를 탄생시켰다. 고급 커피전문점 입구에 파사드 형태로 래핑 광고판을 설치하고, 난간에 걸터앉아 하늘을 바라보는 소녀의 조형물을 설치한 것.



대한항공의 40주년 기념 기업 이미지 광고는 국영 항공사로 시작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민항사로 성장하기까지 40년을 함께 해 온 국민들에게 감사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자는 취지로 제작됐다. ‘하늘을 보자’는 슬로건을 통해 우울한 경제상황, 지친 회색의 도시 속에서 가끔은 하늘을 보는 여유를 가져보자는 메시지를 던지며 희망을 소구한 것이 중요한 특징이었다.
그런데 전체적인 캠페인 전개 측면에서 보면 옥외광고가 캠페인의 중심이었기 때문에 많은 커버리지를 확보할 수 있는 매체집행이 무엇보다도 중요했다. 따라서 매체 특성과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참신한 아이디어로 ‘하늘을 보자’라는 슬로건과 광고 컨셉트를 감각적으로 잘 표현하는 것이 중요했다. 이러한 배경 아래 자칫 딱딱하고 고루해질 수 있는 창사 기념 캠페인을 전통적인 매체보다는 미래 세대의 감수성에 어울리며 젊은 층에 소구할 수 있는 ‘젊은 매체’를 활용하면서 이번 캠페인은 성공의 토대를 다졌다.

#1 실내에서 하늘을 바라보는 ‘역발상’의 시작

코엑스몰 푸드코트 무빙애드 & 천정래핑
‘답답한 실내에서 청량한 하늘을 바라볼 수 있다면…’이라는 역발상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코엑스몰 푸드코트 천정래핑은 이번 캠페인의 컨셉트를 가장 잘 표현한 매체활용이었다고 할 수 있다.
코엑스몰의 대표적인 만남의 장소이자 휴식공간인 피라미드 광장 푸드코트에 집행된 무빙애드와 천정래핑은 코엑스몰을 방문하는 하루 17만 명의 소비자들에게 그 규모감과 절묘한 아이디어로 탄성을 자아냈다.
피라미드 하단의 광고면에 움직이는 ‘무빙애드’를 설치할 수 있다는 이점을 십분 살려 21m의 광고면 좌우로 비행기 모형이 움직이도록 제작하고, 하늘 이미지를 실사 출력한 메시 시트를 피라미드형 유리 면에 래핑해 마치 비행기가 파란 하늘을 나는 것처럼 보이게 연출한 것이다.
피라미드 하단의 하늘 이미지 덕에 햇살이 유리를 통해 비치면 푸드코트 전체가 맑고 파란 하늘 아래 근사한 공간으로 탈바꿈됐다.

#2 렌티큘러와 투명유리 활용으로 주목도 극대화

아일랜드 쉘터
아일랜드 쉘터 광고를 집행하는 데 있어서도 크리에이티브한 적용을 시도해 눈길을 끌었다. 우선 연대 앞, 숙대 앞 등 대학가 일대에서 선보인 광고는 보는 방향에 따라 이미지가 달라지는 ‘렌티큘러’를 활용해 주목도를 높였다. 옆을 지나면 정면을 바라보고 있던 광고 속 여성이 하늘을 올려다보는 것처럼 이미지가 바뀌어 무심코 지나치던 이들을 한번쯤 뒤돌아보게 만든 것이다.
또한 강남대로변 쉘터 수직면에 집행된 광고는 대기하는 승객들이 하늘을 올려다볼 수 있게 하자는 취지로 쉘터 면을 통째로 유리면으로 교체, 투명하게 제작해 시각적 개방감을 부여했다. 광고판 속의 여성처럼 가끔은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는 여유를 갖자는 캠페인의 의도를 충분히 반영한 크리에이티브였다.

#3 아이디어 하나로 새로운 매체로 재탄생

압구정 로데오거리 건물 외벽 래핑 & 조형물
젊음의 메카인 압구정 로데오거리 한복판에 자리한 건물 외벽에 단순 래핑만 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조형물을 함께 설치해 전혀 새로운 매체를 탄생시켰다.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고급 커피전문점 입구에 파사드 형태로 래핑 광고판을 설치하고, 2층 난간에 걸터앉아 한가로이 하늘을 바라보는 소녀의 조형물을 설치한 것. 파란하늘을 배경으로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는 소녀의 조형물은 삭막한 도시공간 속에서 감성을 자극하며 소비자에게 거부감을 주지 않는 생활 속의 엠비언트 미디어로 재탄생했다.
경제가 어렵고 삶이 힘들지만 마음의 여유를 갖고 희망을 얘기하자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던 캠페인의 의도를 십분 살리면서 ‘하늘을 보자’라는 컨셉트가 잘 표현될 수 있는 새로운 매체 표현방법을 찾는 데 모든 노력을 기울였던 것이 이번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이끈 중요한 요인. 기존 매체를 전혀 새로운 매체로 탈바꿈시키는 것은 단순한 아이디어에서 시작되고, 그 아이디어가 매체에 새 생명을 불어넣으면서 재미있는 매체로 살아나는 쾌감! 이것이 바로 OOH 미디어가 갖는 매력이 아닐까?

 

Posted by HS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