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 하이트맥주 ‘쿨해서 좋다’ 광고 캠페인 HSAD 공식 블로그 HSAD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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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맥주 ‘쿨해서 좋다’ 광고 캠페인  
 
 
  하이트와 함께한
‘Happy Cool Year~’
이상훈 | BS5팀 대리
leesh@hsad.co.kr
 

‘쿨해서 좋다’캠페인은 CF와 더불어 각종 BTL 활동이 조화됨으로써 더욱 큰 효과를 불렀다. 캠페인의 아이덴티티 중 하나인 쿨송, 을 BGM으로 사용하면서 휴대폰 컬러링 및 벨소리로 만들어 음원업체에 등록시켰다.



2008년, 하이트는 테스티모니얼 광고 캠페인 ‘솔직하게 오픈업’ 시리즈로 맥주 브랜드 CF의 천편일률성을 타파하고 No.1 브랜드로서 새로운 시도를 감행한 바 있다. 이 차별적 캠페인을 통해 하이트는 고민거리였던 광고TOM을 10% 이상 상승시켜 경쟁사를 앞질렀다. 모두가 새로운 시도에 박수를 보냈다.
그러나 하이트는 여전히 목말랐다. 시장점유율 No.1 맥주의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엔트리 타깃인 20대에게 더욱 강하게 소구할 필요가 있었고, ‘이상적 맥주’의 제 1 속성이라고 평가받는 ‘시원함’의 이미지를 우리의 것으로 만들어야 했다.
‘쿨(Cool)’이라는 단어는 이러한 하이트의 욕구를 채워주기에 안성맞춤이다. 젊은 타깃의 사고가 반영되어 있고, ‘이상적 맥주’를 잘 설명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하이트는 2009년에 ‘쿨’을 기반으로 한 캠페인을 펼치기로 결정했고, ‘쿨해서 좋다’라는 새 슬로건이 탄생했다. 또한 CF에서는 ‘쿨한 사람들의 시원상쾌한 기분’을 즐겁게 보여주기로 했다.

와우~ 빅뱅이 하이트 모델이라고?
그렇다면 ‘하이트의 쿨’에 가장 적합한 모델은 누구인가? 수많은 후보가 거론되었으나 결국 당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아이돌 그룹 ‘빅뱅’이 낙점되었다. 승리 군은 나이가 차지 않아 법규상 주류 CF에 출연할 수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을 능가하는 쿨가이를 찾기는 힘들었다. 더구나 앞서 이야기했듯 광고모델 계약 체결만으로도 큰 마케팅 효과가 있었으니, 수많은 언론에서 계약 체결을 보도했고, 20대 팬들은 주류 CF에 도전하는 자신들의 우상을 벌써부터 기대하기 시작했다.
빅뱅의 모델섭외와 동시에 CF에 사용될 BGM 물색에 착수했다. 빅뱅을 포함한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의 히트곡을 만들어 온 테디(Teddy)가 직접 만든 빅뱅의 디지털 싱글 <So Fresh So Cool>은 ‘쿨’함을 표현하고자 하는 이번 캠페인의 취지와 잘 맞아떨어져 낙점.
우리는 ‘빅뱅’, ‘Song’이라는 이슈 외에도 이번 캠페인을 위한 비주얼 심벌을 제작해 타깃층에 더욱 친밀하게 다가서고자 했다. ‘Cool Engine’이라 명명된 이 파란색 소방차는 향후 광고에서 타깃들에게 시원상쾌함을 뿌려주는 매개체가 되었다. 이렇게 해서 드디어 ‘3C(쿨가이·쿨송·쿨엔진)’ 세팅이 완료되었다. 바야흐로 ‘쿨해서 좋다’ 캠페인이 시작이 눈앞에 다가왔다.

1차 광고 - Cool Energy를 선사하는 Cool Guy
‘소방관 대기실에서 지루한 시간을 보내던 빅뱅은 긴급출동을 알리는 비상벨 소리에 파란 소방차를 타고 출동한다. 현장에 펼쳐진 모습은 지루한 콘서트와 더위에 지친 수백여 관객들. 파란 소방관 복장을 한 빅뱅은 관객들에게 소방 호스로 시원한 눈보라와 함께 열정적인 공연을 선사한다. 관객들은 더위와 지루함에 언제 지쳐 있었느냐는 듯 화끈하고 성대한 환호로 빅뱅을 반기며 콘서트를 즐긴다.’

2차 광고 - 도심 한 가운데서 펼쳐지는 Cool Concert
‘한 여름, 도시의 빌딩 숲 한가운데 커다란 큐브가 덩그러니 놓여졌다. 큐브에는 빅뱅의 모습이 팝아트 형식으로 수놓아져 있다. 서서히 군중이 모이고, 쿨가이를 보고싶어 하는 군중들은 카운트다운에 돌입한다. ‘Three, Two, One...’ 큐브가 열리자 쿨엔진 위에 카리스마 넘치는 네 명의 쿨가이가 군중에게 화답한다. 쿨송이 울려퍼지자 군중은 더더욱 환호하고, 어느새 즐거운 게릴라 콘서트가 시작된다.
절정의 순간, 쿨가이는 한여름 도심에 시원한 물줄기를 분사한다. 자신들도 물에 흠뻑 젖어 신나게 맥주를 마시는 쿨가이!’

3차 광고 - 얼음을 박차고 깨어난 쿨가이들의 이글루 파티
‘이글루 안. 쿨가이 4인방이 얼음에 갇혀있다. 이를 지켜보던 군중 속 한 여인이 쿨가이 쪽으로 다가가 얼음을 어루만지며 교감한다. 어찌된 일인지, 쿨가이가 얼음 안에서 눈을 뜨고 얼음엔 금이 가기 시작한다. 얼마 안 되어 얼음을 깨고 쿨가이가 부활한다. 이들은 언제 얼어있었냐는 듯 뜨거운 파티를 즐긴다’.
이 3차 광고는 앞의 1, 2차 광고와 달리 티징 편이 제작되었다. 빅뱅의 마지막 하이트 CF가 될 3차 광고를 보다 임팩트 있게 제작하고픈 의욕 때문이었다. 이러한 티징광고의 반응은 성공적이었다. 긴장감과 역동적인 화면전환이 보는 이로 하여금 본편에 대한 기대를 배가시킨 것이다.
본편에서는 얼음에서 깨어난 쿨가이들의 파티가 펼쳐진다. 특히 빅뱅의 상대역으로 캐스팅된 배우 최수은과의 커플댄스는 경쟁제품의 느낌과는 또 다르게 더욱 순수하고 깨끗한 젊음을 수수하게 보여줘 화제가 되었다.

ATL과 BTL의 공동작전
‘쿨해서 좋다’캠페인은 CF와 더불어 각종 BTL 활동이 조화됨으로써 더욱 큰 효과를 불렀다. 캠페인의 아이덴티티 중 하나인 쿨송, <So fresh so cool>을 BGM으로 사용하면서 휴대폰 컬러링 및 벨소리로 만들어 음원업체에 등록시켰다. 이를 통해 광고주 내부에서는 경쾌하고 신나는 곡의 컬러링을 통해 조직 내 결속력을 다졌고, 일반 소비자들도 상당 수 다운로드 서비스를 받은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또한 노래방 기기에도 이 곡을 삽입해 자막과 함께 노래를 부를 수 있게 했다.
2차 캠페인에서는 온라인용 3D 입체영상이 함께 제작되었다. 특수안경을 쓰고 보면 입체로 보이는 것인데, 상암 CGV를 대관해 시사회를 열고 영상이 담긴 CD를 시내 곳곳에서 배포하는 등 홍보채널을 다각화해 소비자들의 관심과 흥미를 이끌어냈다.
아울러 캠페인 기간 동안 모델을 활용한 BTL 행사가 두 번 진행되었다. 우선 4월에 신촌에서 열린 ‘쿨콘서트’는 게릴라 콘서트 형식이었는데,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홍보전략에 힘을 쏟은 결과 신촌 기차역 광장과 일대 차도는 콘서트를 보려고 몰려든 인파로 가득 메워지는 등 대성황을 이루었다. 무엇보다 이 ‘쿨콘서트’이벤트는 하이트맥주 대행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 회사를 포함해 하이트맥주를 광고주로 했던 그 어떤 광고회사도 지난 수십 년 간 BTL 행사를 수주 받은 사례가 없었던 것이다. 아마도 연초부터 연간 BTL 아이디어를 지속적으로 제시하며 광고주를 적극적으로 설득한 결과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행사를 통한 수익은 크지 않았다. 그러나 행사가 대성공을 거두었고, 우리 회사가 하이트맥주의 BTL 분야에까지 물꼬를 텄다는 사실이 진정으로 가치 있는 ‘사건’이었다.
4월에 물꼬를 튼 것을 계기로 10월에 다시 한 번 BTL 행사가 진행되었다. 하이트가 후원하는 부산영화제 기간 동안 빅뱅과 국내외 DJ가 총 출동하는 ‘제1회 하이트 다이너마이트 페스티벌’이 그것. 부산영화제 행사장인 요트경기장 내 계측실에서 진행된 본 행사는 온라인 예매사이트 인터파크에서도 티켓이 판매될 만큼 관심을 받은 행사였다. 빅뱅·FPM·Mondo Grosso·류승범 등 그 이름만으로도 젊은 타깃들을 설레게 하는 출연진이 있었으니 당연히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는 큰 행사였다. 하이트맥주가 계획대로 부산영화제를 후원하는 3년간 ‘하이트 다이너마이트 페스티벌’을 개최한다면 타깃의 문화에 더 깊숙이 침투하는 브랜드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가져본다.

눈에 보이는 성공 캠페인, 그리고 한계
2009년은 하이트가 새로운 도전을 시도하고 성공을 거둔 해이다. 우선 목표했던 대로 ‘쿨해서 좋다’ 캠페인 이후 브랜드의 젊은 이미지와 시원한 이미지가 대폭 상승했다(캠페인 초기 대비 ‘젊음’ 이미지 11%, ‘시원함’ 이미지 16% 상승). 특히 오랜 기간 경쟁제품이 차지하고 있던, ‘이상적 맥주’의 으뜸가는 속성인 ‘시원함’의 이미지를 하이트가 뺏어오게 된 것은 의미 있는 대목이다. 그리고 이제 맥주 엔트리 타깃에게 어필할 수 있는 젊은 이미지를 차츰 갖추어가고 있고, 시원한 이미지를 바탕으로 구매율을 높이는 데 힘쓰고 있다.
2010년에는 2009년의 성과를 바탕으로 더욱 확고해진 No.1 하이트가 되길 기대해본다.

Posted by HS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