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5-06 : LG애드의 아이덴티티를 성공적으로 구축했다고 평가받았던 LG애드 CI HSAD 공식 블로그 HSADzine

HSAD 공식 블로그 HSADzine

   윤병훈 | 주)커뮤니케이션스 옥토 대표이사 / ybh@octocom.co.kr
1976`~`1994년까지 LG애드 근무하였으며 수많은 굵직한 경쟁 P.T에 참여, 승리한 바 있다. 현 LG애드 OB클럽 회장을 맡고 있다. 고려대학교, 경기대학교 강사와 홍익대학교 겸임교수, 서울시 디자인 자문위원, 대한민국 산업디자인전 초대작가, 심사위원을 역임하였다.
 
 


창립 8주년을 맞이해 사훈(社訓)의 제정과 함께 현대적이고 국제적인 이미지 창출을 목표로 제작했던 LG애드 CI. 수많은 논의와 수정을 거듭하며 고민했던 시간과, 사공이 많아 배가 산으로 올라갈 뻔한 아찔했던 순간까지 이젠 모두 행복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간결한 현대적 이미지로 사내외의 큰 호응
지난 1992년, LG애드 창립 8주년을 계기로 회사의 새로운 CI를 제작하게 되었다. ‘No.1 TMC 2000’ 이라는 비전 아래 새로운 CI와 사훈 제정을 위해 1990년 9월 18일 비전 선포식에 이어 인재개발팀 ·CD제도연구팀 등과 함께 기획·조사·디자인의 각 부문별 전문가로 구성된 CI추진팀이 탄생했다.
CI추진팀은 발족과 동시에 기초조사에 착수해 새로운 CI의 기본원칙을 설정하고 전 사원을 대상으로 새로운 회사명을 공모했다. 총 120명이 336편에 달하는 응모를 하며 CI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회사명은 그대로 유지하되 비주얼만 독자적으로 개발하는 것으로 방침이 변경되었고, 비주얼 작업을 위한 별도의 디자인팀을 꾸려 반도유스호스텔에서 합숙을 시작했다. 셀 수 없을 정도로 수많은 비주얼 모티브를 개발하고 토론하며 수정 보완하기를 여러 차례, 마침내 최종안을 확정하고 창립 8주년이 되는 7월 1일부터 사용하게 되었다.
CI는 ‘LGAd’라는 회사명을 그대로 심벌마크이자 로고로 사용하는 워드마크 형태를 기본으로 하여 전반적으로 기교를 사용하지 않고 간결하면서도 현대적인 이미지를 담아냈다. 당시 국내 광고회사뿐만 아니라 타 업계에서도 이러한 이미지의 CI는 없었기 때문에 큰 호응을 받았다. 이런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었던 것은 모두 김창호·장의환·엄상섭·김희정·오희동 등 훌륭한 동료들의 능력과 노력 덕분이었다. 그러나 2년 여 동안 준비하며 많은 이들의 땀이 서린 하나의 작품이었던 이 CI는 LG그룹 통합 CI가 발표되면서 긴 시간 사용되지 못해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곁에 있는 동료를 소중히 아끼라
내가 LG애드 근무 당시 마지막으로 맡았던 CR2국은 승률이 100%에 달할 정도로 ‘어느 대행사 어느 팀에도 이긴다’는 크리에이티브 강팀이었다. ‘LG애드 특공대’로 불렸던 우리 팀이 히트작이 가장 많을 수 있었던 것은 바로 탄탄한 단결력 때문이었다. ‘사람이 자산’이라는 말처럼 지금 옆에 있는 동료를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벗이란 생각으로 서로를 대하다 보니 어느새 끈끈한 팀워크를 자랑하게 되었고, 전승무패 신화는 당연히 따라오는 결과였다.
그 때 함께 했던 나희정·조영권·유병찬·성시준·류시준·이의철·김희현 등 33인의 전사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 번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그리고 광고인으로서 모든 에너지를 쏟아 부었던 LG애드 선배와 동료들의 그 마음을 HS애드 후배들이 계속 이어나가길 바란다.


Posted by HS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