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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팅을 잘 성사시키기 위해서는 ‘Integrated Saw Getting’ 전략이 필요하다. 내 고객을 단순히 ‘학벌이 좋다, 집이 부자다’와 같이 누구나 아는 흔한 단어로 설명할 것인가, 아니면 그는 ‘홍콩에 자주 가더라고~’와 같은 묘한 여지를 풍기는 단어로 설명할 것인가? 이것은 What to say이며 How to say의 영역으로, AP와 CD의 몫이다. ‘미디어플래너’라는 직군으로 광고회사에서 첫발을 뗐던 99년에서 미디어전략연구소를 거쳐 커뮤니케이션전략연구소에 배치 받아 연구소 업무를 시작한 09년까지 항상 나의 머릿속을 맴돌았던 그 단어, IMC. 이 무지막지한 정의의 내용을 거두절미하고 핵심만 추리면 ‘통일된 광고커뮤니케이션 전략’이자 ‘체계적인 마케팅 관리 프레임’에는 틀림없다. 보는 관점에 따라 의미의 사용처가 다를 뿐이지 정의가 맞다 틀리다를 두고 갑론을박할 대상은 아닌 것이다. 어차피 IMC도 현장 전문가(Practitioner)들이 실무를 하면서 만들어낸 원형적 개념에 대한 needs를 학계가 체계화시켜 모델로 wants화한 케이스가 아닌가. 학계가 갈증을 느끼는 구체적 실행방법에 대한 needs는 결국 다시 현장 전문가들의 IMC 실천방법론이라는 wants로 되돌아오는 모습이다. 사실 광고회사는 IMC 실천을 위해 지난 20년간 몸으로 부딪히며 아웃풋을 내놓았다. 1990년대가 프로모션 전문조직의 발족이라는 조직개편을 통한 실무적 대응의 시기였다면, 2000년대는 그 동안 갈고 닦은 노하우를 모델화하고자 하는 연구가 꽃을 피운 시기라고 볼 수 있다. 다만 하루 종일 학문과 연구에 매진하는 학계와 달리 실무에 허덕이는 광고회사가 모델화를 진행하기란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일본의 덴츠(電通)는 참으로 대단한 회사임에 틀림없다. 덴츠의 ‘Crosswitch’ 결국은 소비자를 가장 잘 이해하는 방법만 연구하면 되는 것이다. 기존의 연구방법에 문제가 있으면 최근의 환경에 맞게 수정하고 최근에 부각된 면을 조명해보면 그만이다. 필자가 속한 커뮤니케이션전략연구소는 회사 내에서 작은 변화를 시작하고 있다. 우리가 그 동안 습관적으로 진행했던 모든 일에 브레이크를 걸고 변화에 부응하기 위해 손볼 곳은 없는지, 어떻게 하면 소비자를 더욱 잘 이해할 수 있을지, 우리가 가진 자산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차근차근 짚어가고 있는 중이다. 그 첫 번째 시도로 92년 광고회사 공동 컨소시엄으로 개발된 이후 대행사들마다의 이해 난립으로 점점 활용도를 잃어가고 있던 CPR2을 대폭 수정했다. 불황이 우리에게 준 기회를 적극 활용한 것이다. 때마침 참여사들이 점점 줄어 2009년은 당사 단독 진행을 결정했던 시점이었다. CPR이 아니더라도 외부 대체 자료가 풍부한 항목은 과감히 제거했으며, 뉴미디어 소비자‘의 소비행동을 이해하기 위한 ‘AISAS접점평가조사3’와 ‘미디어환경’ 조사를 신설했다. 또한 최근의 영어교육 열풍 및 다문화 가정 증가로 바뀌어가고 있는 소비자의 의식 변화를 읽어 내기 위해 ‘글로벌라이제이션’ 측정 항목을 추가했으며, 최근의 소셜미디어 환경에서 급변하고 있는 소비자의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특성을 이해하기 위해 ‘디지털라이제이션(Digitalization)’ 측정항목을 추가했다. 또한 내부 직원들이 손쉽게 DB를 분석할 수 있도록 유저 인터페이스를 개선한 분석 소프트웨어인 ‘CPR Navigator’도 오픈했다. 두 번째의 시도는 LATS4의 개선이다. 신규 광고물에 대한 크리에이티브 테스트 보고서로, 광고주 제공서비스 수준으로 생각되던 LATS 데이터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작업을 진행했다. 매월 생성되는 평가 자료들을 축적해 광고전략 수립의 규범(Norm)을 산출하기 위해 조사항목을 개선했으며, 기존의 비용대비 활용도가 떨어지는 Gang-Survey 형식을 탈피하고 온라인 서베이 형식으로 전환해 탄력성 및 효율을 높였다. 덴츠의 변화에 비하면 지극히 작고도 작은 변화이다. 하지만 그들의 변화도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되었을지 모른다. 가랑비에 옷 젖듯 차츰차츰 더 발전하는 모습을 지켜보게 되길 기원한다. 泰山不辭土壤, 河海不擇細流(태산불사토양 하해불택세류)라 하지 않는가! 주* 1) AISAS 1920년대에 Samuel R.Hall에 의해 주창된 심리변용모델인 ‘AIDMA’를 디지털 시대에 걸맞게 각색한 소비행동모델로, 2004년 일본 광고회사인 덴츠에 의해 주창되었다. 기존의 AIDMA에서 심리변용단계를 단순화하고 행동모델을 강화해 ‘A(Attention)-I(Interest)-S(Search)-A(Action)-S(Share)’라는 프로세스 모형으로 거듭났다. 인터넷이 몰고 온 커뮤니케이션 혁명 이후 소비자가 직접 정보를 수집(Search)하고 공유(Share)하는 과정의 중요성이 강조됨에 따라 광고계에서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계획 수립 시 반드시 참고해야 할 소비행동 모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2) CPR ‘Consumer Profile Research’의 약자. CPR은 우리나라 국민들의 제품소비 실태 및 구매행동상의 특성, 매체접촉 실태와 생활양식, 의식구조 등에 대한 포괄적인 이해를 통해 마케팅 및 광고전략에 필요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92년에 광고회사 공동 컨소시엄으로 시작된 애뉴얼 소비자 트래킹 조사 자료이다. 3) AISAS 접점 평가 조사 AISAS와 같은 소비행동 프로세스별로 브랜드가 소비자와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접점(Touch-points)을 찾기 위한 평가모델로, HS애드에 의해 자체적으로 개발된 조사 방법이다. 제품군별로 소비자들의 브랜드 결정 방법은 어떻게 다르며, 언제 어떤 접점에서 브랜드를 기억하고 구매 니즈를 느끼며, 어떤 경로를 통해 정보를 습득하고, 매장에서는 무엇 때문에 마음이 흔들리며, 구매 후 어떤 행동을 하는지에 대한 평균적 경향성의 정량적 판단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개발되었다. 2009년은 첫 케이스로 저관여/고관여 제품의 소비행동이 다를 것이라는 전제를 갖고 당사의 주요 광고주를 중심으로, ‘휴대폰/노트북/양문형냉장고/승용차/맥주/샴푸/ 라면’의 7개 제품 카테고리에 대한 조사가 CPR에 탑재되어 실시되었다. 4) LATS LATS는 당사 신규 광고물에 대한 소비자 사후 테스트 조사로 크리에이티브 전략에 대한 평가 및 개선점 도출을 위한 목적으로 개발되었다. 매월 신규 건 및 신청 광고주에 한해 진행되는 조사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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