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4. 18.
2011/03-04 : SUDDENBIRTH - 지금은 없는 '대안'의 노래
SUDDENBIRTH 지금은 없는 ‘대안’의 노래 은 노래를 부각하는 한편, 노래하는 인물과 함께 노래에 깃든 이야기를 드러내면서 우리가 음악에 감동하는 오늘의 방식을 문득 일러주기도 했다. 언젠가 미사리 카페에 간 적이 있다. 먹을 것 마실 것 모두가 비쌌는데도 자리는 꽉 차 있었다. 공연이 시작되자 숨소리 하나 들리지 않았다. 등을 돌리니 사랑에 빠진 것처럼, 아니 무언가에 홀린 것처럼 나이 지긋한 언니들이 아름답고도 슬픈 시선으로 무대를 바라보고 있었다. 몇 해 전, 한 바에서 음악을 트는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있었는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선곡에 공들이는 일이 무의미하게 느껴졌다. 조용히 따라부르거나 발을 살짝 구르는 것으로 노래에 누군가 반응하는 반가운 순간은 성의껏 고른 신선한 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