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8. 8.
2001/07-08 : Special Edition - 문화 소비와 이미지 - 광고사례 리뷰
집을 나가는 사람들 이 현 종 CD hjlee@lgad.lg.co.kr 들어가며... 같이 사는 여자가 디스크라는 몹쓸 병에 걸리기 전까지 작은 농장을 운영한 적이 있다. 김제 촌구석에서 자란 여자인지라 흙에 대한 향수가 남달리 사무쳤던 모양이다. 덕분에 도회지 출신의 나로서는 파꽃이 어떻게 생겼으며, 잡초와 배추 싹은 어떻게 솎아내야 하는지, 참으로 갸륵한 재주까지 익히게 되었다. 그런데 나즈막한 야산을 개간해 만든 농장 옆에는 그만한 크기의 농장들이 사열대 앞의 병사들처럼 오와 열을 맞춰 둔덕 가득 자리잡고 있었다. 대여섯 평씩 분양 받은 농장에 각각의 문패를 꽂고 주말이면 가족 등속들이 삼삼오오 모여 씨도 뿌리고 상추도 따 가는 그런 농장들을 사람들은 ‘주말농장’이라고 불렀다. 사실 우리 농장도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