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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0. 7.
#광고인 life-log: 공덕동 광고인의 건강한 한 끼 – 샐러드 맛집을 찾아서
요즘의 사내 점심 풍경은 과거와 사뭇 다른 것 같습니다. 다 같이 지하 식당에 가던 모습에서 개개인의 취향에 맞는 음식을 먹는 문화가 보편화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다이어트나 건강상의 이유 등으로 샐러드를 찾는 분들이 많이 늘어났는데요, 오늘은 입사 후 제가 방문한 공덕 근처 샐러드 가게를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가끔 그럴 때 있으시죠? 헤비한 식사 대신 가볍게 한 끼 하고 싶을 때. 그럴 때 언제든 꺼내 보세요! 01_샐러디 #회사맞은편코앞 #식권대장가능 #웜볼로든든하게 #나만의샐러디 #시즌메뉴도있어요 #배민가능 #샐러디앱적립가능 첫 번째 소개해 드릴 곳은 ‘샐러디 공덕역점’ 입니다.아마도 꽤 많은 분이 방문하셨겠죠? 저는 혼밥도 하고, 동기들과 그리고 팀원들과도 자주 가는 곳입니다. 식권대장도 사용..
2020. 10. 6.
나는 연필을 깎는다. 고로 존재한다.
연필을 깎는다. 총탄 구멍처럼 생긴 홀에 연필을 넣고 고정시킨 다음 작은 손잡이를 돌리면 일 분도 안돼 연필은 깔끔하게 면도를 마친 신사의 얼굴로 변신한다. 백미는 완벽한 원뿔 모양의 끝자락에 길지도 짧지도 않은 흑연 심이 예리하게 탄생할 때다. 새로이 태어난 흑단의 예각 위로 흐르는 빛은 자못 비장하다. 마침내 마지막 연필을 깎고 여느 날처럼 가지런히 놓으면 순례자의 시간이 시작된다. 다시 언어의 숲이다. 카피라이터로서 나의 아침은 연필을 깎는 일부터 시작된다. 처음 카피라이터에 입문했을 때는 주로 카피 용지에 볼펜이나 만년필로 써서 넘기거나 아니면 전동타자기를 사용하면 되었다(전동타자기는 광고국마다 한 대씩 배치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PC의 시대가 오면서 점점 필기도구와 멀어지게 되었는데, 나같이..
2020. 10. 6.
Whisky in Media – “만약 우리의 언어가 위스키라고 한다면”, 무라카미 하루키 여행기
이번에는 영화가 아닌 책에서 위스키를 만나 보도록 하겠습니다.“상실의 시대(원제-Norwegian Woods)”로 많이 알려진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를 모르는 사람이 없겠죠? 무라카미 하루키는 일본에서 보낸 시간보다 해외에서 보낸 시간이 많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그 여행을 하면서 다양한 지역에 대한 여행기도 많이 쓰고 심지어 “나는 여행기를 이렇게 쓴다”라는 책까지 냈더군요.여행을 즐기면서 책을 쓰는 거야말로 1석2조, 꿩 먹고 알 먹고…가 아닌가 싶네요. 무라카미 하루키가 다닌 곳 중에 유럽지역에서만 약 3년을 지냈다고 합니다. 이중 스코틀랜드 및 아일랜드도 다녀와 쓴 수필이 있어 이번에는 아이리시 위스키에 대해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이 책은 정말 짧은 여행기로 30분이면 다 읽을 수 있는데요..
2020. 10. 5.
정치적이 되는 일
‘정치적’이란 말은 많은 사람들에게 피로감을 줍니다. 정치라는 것은 어느 한 편에 서야 하고, 의견이 다른 사람과 견해를 좁혀야 하고, 부정한 세상에 목소리를 내야 하는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정치적인 건 정의로운 것으로 이어집니다. 교육이 사법이 기업이 환경이 관련된 모든 일. 결국 정치에서 시작되니까요. ‘정치에 관심 없다’는 말 누구나 쉽게 내뱉지만, 정치는 정치로 끝나지 않으니 자랑스럽게 내뱉을 말은 아닙니다. 500년 된 나무가 개발지역으로 정해져 베어진다면, 오늘 내가 받는 저렴한 의료비가 갑자기 몇 배로 올라간다면, 우리 아이들이 폭력을 당하고도 제대로 보호받지 못한다면. 모두 정치의 잘못입니다. 정치적이라는 건 결국 정의로운 것과 연결되고 더 많은 사람이 살기 좋은 환경과도 연결됩니다. ..
2020. 9. 28.
심사위원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작품은? YCC 공모전 대상 수상자 인터뷰
"올해의 HS애드 YCC 대상 수상자는..."매년 예비 광고인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던 HS애드 YCC 시상식. 하지만 올해는 대회의실이 아닌 각자의 집에서 환호성과 아쉬움이 교차했습니다. 바로 HS애드 Young Creators's Competition(이하 YCC) 수상작 발표가 언택트(비대면) 라이브로 진행되었기 때문인데요. 오늘 HS애드 블로그에서는 제33회 HS애드 YCC 공모전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은 주인공들을 만나봅니다. ▲ 제33회 HS애드 YCC 수상자 인터뷰 크리에이티브 대상: #당신이 원하는 ZERO 세상은? 먼저 소개해 드릴 팀은 ‘#당신이 원하는 ZERO 세상은?’으로 크리에이티브 부문 대상을 수상한 숙명여자대학교 김수림, 최우지 팀입니다. 공간디자인을 전공하는 두 사람은 학교생활..
2020. 9. 24.
광고인이 읽어주는 클래식 음악: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오늘 6시에 플레옐 홀(Salle Pleyel)에서 아주 좋은 연주회가 있습니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어제 일은 죄송했습니다.’ 시몽에게서 온 편지였다. 폴은 미소를 지었다. 그녀가 웃은 것은 두 번째 구절 때문이었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라는 그 구절이 그녀를 미소 짓게 했다. 그것은 열일곱 살 무렵 남자아이들에게서 받곤 했던 그런 종류의 질문이었다. -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제6장 중 발췌 한 남자가 사랑에 빠졌습니다. 그는 열네 살 연상의 한 여인에게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라는 질문으로 그녀와 단둘만의 시간을 가질 기회를 조심스레 타진해 봅니다. 편지를 받은 여인은 그야말로 열일곱 살 때나 받았을 법한, 그래서 예상치 못한 풋풋한 질문에 입가에 미소가 번집니다. 프랑스의 소설가 프랑수아..
2020. 9. 23.
뮤지션 ‘요조’의 청춘 에세이: 할아버지
나는 ‘할아버지’라는 호칭을 거의 써보지 못하고 컸다.친할아버지는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돌아가셨고, 외할아버지도 내가 태어나고 얼마 안 되어 돌아가신 것으로 알고 있다. 외할아버지의 제삿날 찍힌 내 사진이 있다. 사진 속의 나는 큰 자줏빛 고무 대야를 양손으로 짚고 겨우 두 발로 서있다. 국민학교(초등학교)에 입학했을 즈음 살았던 월셋집의 집주인은 처음으로 내 생의 반경에 존재하던 할아버지였다. 한마당을 두고 집주인과 세입자가 빙 둘러 함께 사는 구조였기에 밤낮으로 난닝구에 헐렁한 바지 차림을 한 흰머리 남성을 마주하며 지냈다.어느 날 나는 마당에서 놀며 몸을 무심코 숙였다가 주인집 쪽 마루 밑에서 어떤 유리병을 발견한 적이 있었다. 분홍빛을 띠는 작은 덩어리들이 옹기종기 액체 속에 담겨있었다. 백기녀(..
2020. 9. 22.
데이터 드리븐 마케팅 이야기: 소셜 빅데이터를 통해 알 수 있는 것
전통적으로 소비자의 생각을 이해하고 시장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브랜드는?” 또는 “가장 선호하는 브랜드는?”과 같이 직접적인 질문들로 구성된 소비자 리서치를 활용해왔습니다. 설문조사를 통해 필요하고, 알아내야 하는 부분에 대하여 우리가 고려하는 적합한 타겟을 대상으로만 조금은 귀찮을 정도로 자세히 물어볼 수 있었기 때문이죠. 그런데 데이터 기반 분석이 활발해짐에 따라, 소비자 리서치 외에도 소비자를 더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는 방법으로 소셜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것이 가능해졌습니다. 하지만 소셜 빅데이터가 소비자 리서치와 어떻게 다른지, 또는 그래서 어떤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건지 구체적으로 알지 못한 채 무작정 마법처럼 쓰고 싶어 한다면, 필요한 목적에 따른 적합한 결과를 ..